일본·미국 제치고 한국 애니가 세계 1위?... '나혼렙' 충격적 기록 달성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나 혼자만 레벨업(이하 나혼렙)'이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전례 없는 성과를 거두며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 25일 일본 도쿄 그랜드 프린스 호텔 신타카나와에서 개최된 '크런치롤 애니메이션 어워즈 2025'에서 '나혼렙'은 최고 영예인 '올해의 애니메이션'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는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이 상을 수상한 기록이다.

 

'나혼렙'의 성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번 시상식에서 총 9개 부문을 석권하며 한국 애니메이션 역대 최다 수상 기록도 세웠다. 수상 부문은 '올해의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최우수 새 시리즈', '최우수 엔딩 시퀀스', '최우수 액션', '최우수 주연 캐릭터', '최우수 음악'과 더불어 '최우수 성우 연기' 부문에서 영어, 브라질식 포르투갈어, 스페인어까지 3개 언어권을 휩쓸었다.

 

크런치롤은 17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 전문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2017년부터 매년 '크런치롤 애니메이션 어워즈'를 개최해왔다. 이 시상식은 전문 심사위원단의 1차 후보 선정과 전 세계 팬들의 투표가 반영된 2차 투표를 통해 수상작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어워즈에서 '나혼렙'은 총 23개 시상 부문 중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특히 '올해의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단다단', '장송의 프리렌'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최고상을 차지했다. 전체 후보작으로는 '원피스', '진격의 거인 최종화', '귀멸의 칼날: 합동 강화 훈련편' 등 총 48편이 올랐으며, 그중에서도 '올해의 애니메이션' 후보는 단 6편만이 선정되었다.

 


시상식에서 나카시게 슌스케 감독은 "제작진 모두가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프로젝트에 임했고, 이에 공감해준 팬들이 있었기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나혼렙'은 시즌 1과 2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지난해 1월 첫 공개된 시즌 1은 2024년 크런치롤 최고 인기작으로 선정되었으며, 올해 1월 공개된 시즌 2 역시 영어권을 비롯해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 등 크런치롤의 모든 서비스 지역에서 1위를 기록하며 2025년 1분기 최고 인기 시리즈로 자리매김했다.

 

박정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사업부문 부문장은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크런치롤 최고상을 수상하는 역사적 순간을 만들게 돼 뜻깊다"며 "카카오엔터는 나혼렙 IP(지식재산권)와 함께 기록적인 역사를 만들어가는 한편, 나혼렙을 이을 강력한 스토리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수상은 한국 애니메이션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향후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한 '나혼렙'의 성공은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문화포털

이재명의 파격 제안, '북한과 공존' 선언... 보수층 반발 불가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발표한 외교안보 정책에서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비핵평화로 공존하는 미래를 추구할 것"이라며 대북정책의 기본 방향을 밝혔다.이 후보는 "대북정책이 정치적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만을 생각하며, 사회적 대화를 통해 국민과 함께 정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대북정책이 정쟁의 대상이 되어온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일관된 정책 추진을 약속한 것으로 해석된다.특히 이 후보는 현 한반도 정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 비핵화 프로세스가 중단된 지 오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나날이 강화되고 있어 더는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동맹인 미국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국제사회와도 중층 협력의 틀을 추구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이 후보는 또한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위해서는 '코리아 리스크' 해소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군사 핫라인 등 남북 소통 채널 복원을 추진해 긴장 유발 행위를 상호 중단하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나아가 "국민이 공감하는 호혜적 남북대화와 교류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인도주의적 측면에서도 이 후보는 "북한 주민의 인권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산가족, 납북자, 국군포로, 북한이탈주민 등 분단의 고통을 겪는 우리 국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과 제도 개선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외교안보 정책 발표는 이 후보가 "대전환의 국제질서 가운데 국익을 지키는 외교안보 강국을 만들겠다"는 큰 틀의 비전 속에서 대북정책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향후 대선 과정에서 외교안보 분야의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이 후보의 대북정책은 기존 정부들의 접근법과 차별화된 측면이 있다. 특히 대북정책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함으로써, 정권 교체에 따라 대북정책이 급변하는 문제를 해소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또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의 공조를 강조하면서도, 남북 간 소통 채널 복원과 교류 협력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접근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