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3관왕 전설' 눈앞에.."꼭 우승하겠다"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이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이강인이 오는 6월 6일(한국시간) 새벽 4시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 PSG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강호 인터밀란과 맞붙는다. 이강인은 PSG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즌 시작부터 정말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며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보람 있고 만족스럽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 꼭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이강인 개인은 물론 PSG 구단,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도 큰 의미를 갖는다. 이미 프랑스 리그1과 프랑스 컵대회인 쿠프 드 프랑스를 제패한 PSG는 챔피언스리그마저 들어올릴 경우 구단 역사상 최초의 트레블(리그, 컵,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강인 역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 3관왕을 경험하게 되는 역사적인 주인공이 될 수 있다. 2023년 PSG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진출한 그는 첫 시즌부터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등 총 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눈부신 출발을 알렸다.

 

2024-25시즌에도 이강인의 활약은 이어졌다. 리그1 30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PSG의 리그 연패에 크게 기여했다.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도 팀의 우승을 도우며 트로피를 추가했고, PSG는 다시 한번 프랑스 국내 대회 3관왕을 완성했다. 이강인은 불과 두 시즌 만에 총 6개의 트로피를 수확하며 PSG에서 가장 성공적인 아시아 출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여전히 PSG가 이루지 못한 숙원이다. 2019-20시즌 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이후, 이번이 두 번째 결승 무대다. 이강인에게도 이번 결승은 박지성 이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한국 선수로서의 도전이다. 박지성은 2007-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정상에 오른 바 있으며, 이후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

 

이강인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의 팀이라는 점”이라며 “단결하고 서로를 돕는 것이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냈고, 앞으로도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우리는 승리라는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그것이 최고의 결과를 만들 것”이라며, 결승전에 임하는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하지만 이강인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프랑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PSG를 떠날 가능성이 높은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최근 열린 쿠프 드 프랑스 결승에서도 출전하지 못했고, 챔피언스리그 결승 역시 선발 제외 가능성이 유력하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의 로익 탄지 기자는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고 있지만, 팀이 승리 중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즌 종료 후 PSG와 이강인 측은 향후 거취를 논의할 예정이며, PSG는 자신들의 조건을 충족할 경우 이강인을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강인을 향한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축구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을 영입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새 감독으로 유력한 후벵 아모림이 공격형 미드필더 보강을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강인은 적절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골 결정력과 창의력을 겸비한 미드필더를 원하는 맨유가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PSG에서 화려한 트로피 수확을 거두고 있는 이강인이지만, 주전 입지와 향후 거취에 대한 물음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다가오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그의 PSG 커리어에서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이강인에게 이번 결승전은 또 하나의 도전이자, 대한민국 축구의 역사를 다시 쓰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대한민국 최초, 그리고 아시아 최초의 UEFA 챔피언스리그 트레블을 향한 이강인의 도전은 이제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문화포털

엔비디아 젠슨 황까지 총출동, 7조 4천억 경제효과… ‘APEC 대박’ 터지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제사회의 이목이 대한민국 경주로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중 정상이 마주하는 자리가 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언급했듯, 두 정상의 참석 확정만으로도 회의의 성공 가능성은 이미 열려 있는 셈이다. 전 세계를 긴장시키는 관세 전쟁과 무역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이 외교적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복잡하게 얽힌 국제 현안들을 풀어내는 지혜를 모으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APEC은 단순한 경제 협력 논의를 넘어,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역학 관계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회의의 주 무대가 될 경주는 손님맞이를 위한 모든 준비를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핵심 시설인 화백컨벤션센터(HICO)는 신라의 유려한 누각과 금관을 형상화한 외관을 자랑하며, 내부적으로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정상회의장과 양자회담장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이는 천년고도의 역사적 숨결과 대한민국의 현대적 발전상을 동시에 세계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보문단지 일대에서는 한국형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운행을 시작하며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미래 기술력을 선보이고, 엑스포대공원에 새롭게 조성된 '경제 전시장'은 대한민국 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비전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일 준비를 마쳤다. 첨단미래산업관부터 지역 강소기업들의 기술력을 뽐내는 공간까지, 이번 회의가 단순한 외교 행사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이번 APEC 정상회의가 가져올 경제적 파급효과는 무려 7조 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며, 이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와 직결된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전 세계 1700여 명의 글로벌 경제 리더들이 경주를 찾는다는 사실은 한국 경제의 위상을 실감케 한다. 이들은 CEO 서밋을 통해 글로벌 경제의 미래를 논의하는 한편, 경제 전시장에 참여하는 30~40개의 국내 지역기업들과 일대일 미팅 및 투자 유치 설명회를 가지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게 된다. 이는 자본과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과 혁신적인 국내 기업 간의 실질적인 협력 네트워크가 구축되는 기회이며, K-경북푸드 홍보관 등을 통해 한국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세계에 알리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회의의 성공을 위한 마지막 1%의 디테일을 채우는 작업도 한창이다. 특히 세간의 관심은 미중 정상회담이 과연 어디서 열릴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국립경주박물관 내 새롭게 조성된 만찬장을 회담 장소로 강력히 추천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신라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유산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두 강대국 정상이 마주 앉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상징하는 바가 크다. 이는 단순한 장소 제공을 넘어, 평화와 화합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되새기며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한국의 외교적 메시지가 담긴 전략적 제안으로 해석될 수 있다. 모든 준비를 마친 경주는 이제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가 쓰일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