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GD과 비교되는 이민호, 불붙은 ‘초호화 선물’ 인증

 배우 이민호가 자신의 38번째 생일을 맞아 팬들로부터 받은 초호화 선물 인증 사진을 SNS에 공개하며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이민호는 6월 21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꽃다발과 풍선, 고가의 선물 박스 등이 빼곡히 놓인 현장을 인증하며 팬들의 정성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데뷔 19년 차로 국내외를 넘나드는 한류스타인 그는 매년 생일마다 팬들의 선물을 공개해왔고, 올해 역시 변함없이 이러한 전통을 이어갔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긍정적인 시선에서는 "한류스타로서 팬 사랑을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소통"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다수의 네티즌들은 "데뷔 20년 차에 접어든 중견 배우가 여전히 조공 문화를 당연하게 여기는 모습은 시대에 뒤떨어졌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환경 문제에 민감한 현 시대에 대형 꽃다발과 풍선, 과도한 포장재 사용은 환경 오염을 가중시키는 요소로 지적됐다. 일부는 "풍선과 꽃다발 인증을 매년 반복하는 게 부끄럽지 않느냐"며 비판했고, "요즘 스타들은 선물 대신 기부를 권유하는데, 이민호는 그런 흐름과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근 연예계에서는 팬들의 물질적 조공 문화를 자제하고, 기부 등 의미 있는 방식으로 팬들의 마음을 대신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빅뱅의 지드래곤은 생일을 맞아 유엔난민기구에 수천만 원을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을 과시했고, 배우 박보검은 팬들의 선물을 정중히 거절하며 "마음만으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배우 공효진 또한 2022년 SNS를 통해 "곧 다가올 생일에선 넘치는 축하만 받겠다"며 선물을 사양하는 입장을 밝혀, 불필요한 자원 낭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이민호가 여전히 초호화 선물 인증을 지속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과 상반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민호가 팬들에게 선물 대신 기부를 제안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도 있을 텐데, 왜 매년 선물 인증을 고집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한류스타로서 사회적 책임도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이민호의 팬들은 그를 옹호하며 팬덤 문화의 한 단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팬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선물을 기쁘게 인증하는 것뿐인데, 굳이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 "억지로 선물을 요구한 것도 아니고, 팬과 스타가 함께 기쁨을 나누는 소통 방식일 뿐"이라는 반응이다. 실제로 이민호가 팬들의 정성을 거부하지 않고 감사하는 태도는 팬들과의 긍정적 관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부분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서 대중의 시각은 변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환경 문제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물질적인 선물 공세를 자제하고 팬심을 표현하는 방식이 점차 달라지고 있다. 특히 인증샷에 등장하는 풍선과 대형 꽃다발, 과도한 포장재 등은 환경 오염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며, 한류스타로서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결국,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방법은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질 수 있다. 굳이 SNS에 초호화 선물 인증샷을 올려 과시하는 방식이 아닌,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는 새로운 소통법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데뷔 20년 차를 맞은 이민호가 앞으로는 시대 변화에 맞춘 팬 사랑 표현법을 모색함으로써 더 건강하고 긍정적인 팬 문화를 이끌어가길 기대하는 시선이 많다.

 

문화포털

이경규의 뼈있는 농담, '갑질 논란' 박나래 떠오른다고?

 '예능 대부' 이경규가 40년 방송 내공이 담긴 촌철살인 수상 소감으로 '2025 S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30일 저녁, 전현무, 차태현, 이수지의 사회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그는 대상 후보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날 공로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이경규는 특유의 호통과 위트를 섞어 좌중을 압도하는 소감을 남겼다. 그는 "연예대상의 진짜 꽃은 공로상"이라고 운을 뗀 뒤, "원래 대상 발표 다음에 해야 시청률이 오르는데, 내일 최고의 1분은 단연 공로상일 것"이라며 시작부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단순한 감사 인사가 아닌, 상의 권위와 자신의 존재감을 동시에 드높이는 그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이경규는 자신이 받은 공로상이 아무나 받을 수 없는, 매우 까다로운 자격 조건을 갖춰야만 하는 상이라고 주장하며 소감의 핵심으로 들어갔다. 그가 너스레를 떨며 밝힌 첫 번째 조건은 바로 '40년 이상 별 탈 없이 활동할 것'. 오랜 시간 연예계에서 구설 없이 꾸준히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이 조건은, 숱한 논란으로 스러져간 동료, 후배들을 지켜봐 온 대선배의 묵직한 메시지처럼 들렸다. 이어 그는 "한 번쯤은 그 방송사에서 대상을 받아야 한다"는 두 번째 조건을 덧붙였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 인성이 좋아야 한다. 인성이 좋아야 받을 수 있는 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는 단순한 농담을 넘어,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가져야 할 책임감과 기본적인 소양을 강조하는 그의 철학이 담긴 발언으로 해석됐다.소감의 백미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공로상 폐지' 선언이었다. 이경규는 앞서 언급한 까다로운 조건들을 자신이 모두 충족해 2025년 수상자가 되었음을 알린 뒤, "내년에는 이 상을 받을 만한 별다른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러고는 "그러니 이 공로상은 제가 마지막으로 받고, 올해로 폐지하도록 하겠다. 공로상을 폐지하라!"고 포효하며 전무후무한 수상 소감을 완성했다. 이 파격적인 발언은 현장에 폭소를 안겼지만, 동시에 최근 전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시술 논란 등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박나래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을 낳았다. 특히 '별 탈 없이', '인성이 좋아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이 특정 인물을 겨냥한 뼈있는 일침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이날 대상 후보로는 유재석, 전현무, 탁재훈, 신동엽 등 쟁쟁한 인물들이 이름을 올려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지만, 이경규는 단 몇 분의 수상 소감만으로 이들 못지않은, 아니 그 이상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후배들을 향한 애정 어린 충고와 연예계의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가 공존했다. 4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예능 대부'의 품격과 여유, 그리고 여전히 살아있는 예능감을 증명한 이경규의 공로상 수상은, 왜 그가 여전히 '킹경규'로 불리는지를 다시 한번 모두에게 각인시킨 명장면으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