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쟁의 승자’ 엔비디아, 주가 사상 첫 150달러 돌파

 AI 반도체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주가가 25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사상 처음으로 주당 150달러 선을 돌파하며 154.3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기존 최고가였던 올해 1월 7일의 153.13달러를 경신한 기록으로, 올해 4월 4일 92.11달러까지 하락했던 주가가 60% 이상 급등한 셈이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7630억 달러에 달하며 다시 전 세계 시총 1위 기업에 올라섰다.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AI가 제조, 자동차, 금융, 서비스 등 전 산업 분야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AI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연산을 처리하는 핵심 반도체인 GPU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며, AI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자로 평가받는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AI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일부 매출 타격이 있었지만, 전반적인 AI 시장 전망이 매우 긍정적이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에 투자은행 루프 캐피털은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기존 175달러에서 25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아난다 바루아 루프 캐피털 애널리스트는 “현재 우리는 생성형 AI의 다음 ‘황금 물결’에 접어들었다”며 “엔비디아는 예상보다 강한 수요 증가의 최전선에 있다”고 분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날 연례 주주총회에서 AI 칩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데이터 센터용 AI 칩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로봇에 탑재되는 AI 칩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수십억 개 로봇, 수억 대 자율주행차, 수천 개 로봇 공장이 엔비디아 기술로 움직이는 세상을 꿈꾼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단순 반도체 제조사를 넘어 AI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네트워크 칩 등 AI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황 CEO는 “우리는 더 이상 단순 반도체 회사가 아니라 ‘AI 인프라’ 및 ‘컴퓨팅 플랫폼’ 제공업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엔비디아의 강세에 힘입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마이크론도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3\~5월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93억 달러, 주당순이익은 1.91달러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이번 실적은 AI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 제품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 현상이 반영된 결과로, 마이크론 역시 AI 메모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의 호실적은 글로벌 AI 산업이 가속화됨에 따라 반도체 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AI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네트워크 칩까지 아우르는 ‘AI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며 산업 판도를 바꾸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메모리 기업들의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반도체 산업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와 같은 플랫폼 기업이 시장 주도권을 잡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AI 연산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과 함께, 다양한 AI 응용 분야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엔비디아가 제시하는 비전과 기술력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문화포털

사이렌 울리던 ‘가짜 구급차’, 이제 GPS로 딱 걸린다

 민간구급차의 운행 관리가 크게 달라진다. 그동안 일부 차량이 응급환자 이송과 무관하게 사이렌을 켜고 도로를 달리는 이른바 ‘가짜 구급차’ 논란이 반복됐지만, 앞으로는 차량 위치와 운행 경로가 실시간으로 관리된다. 119 구급차가 아니더라도 실제 응급 이송 차량인지 확인할 수 있는 감시 체계가 강화되는 셈이다.보건복지부는 14일 민간구급차의 GPS 기반 운행정보를 구급차기록관리시스템에 실시간으로 전송하도록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공포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이번 제도 시행으로 응급환자이송업자와 구급차를 운용하는 관련 기관은 각 차량의 운행기록장치에서 수집되는 정보를 중앙 시스템으로 보내야 한다. 민간구급차의 위치, 이동 경로, 운행 시간 등이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운영하는 구급차기록관리시스템에 축적된다.복지부가 제도 개선에 나선 배경에는 민간구급차에 대한 시민 불신이 있다. 일부 민간구급차가 실제 환자 이송이 아닌 사적 목적이나 편의상 운행에 사이렌과 경광등을 사용한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민 입장에서는 도로에서 구급차가 접근할 때 진짜 응급 상황인지 알기 어렵고, 이런 사례가 반복될수록 전체 구급차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기존 관리 방식에는 한계가 뚜렷했다. 부적절한 운행이 의심돼도 차량에 저장된 GPS 기록과 운행일지, 관련 서류를 사후에 대조해야 했다. 단속과 확인이 늦어질 수밖에 없고, 운행 당시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도 어려웠다.앞으로는 실시간 운행정보를 바탕으로 관리 당국이 민간구급차의 움직임을 보다 촘촘히 확인할 수 있다. 수집된 자료는 운행의 적정성을 판단하고, 지방자치단체가 현장 점검이나 행정처분 여부를 검토하는 데 활용된다. 단순히 기록을 보관하는 수준을 넘어, 구급차 운행을 상시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다만 당장 모든 부적절 운행을 자동으로 걸러내는 단계는 아니다. 현재는 각 구급차의 운행정보를 수집하고 축적하는 과정이다. 복지부는 2027년부터 이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운행이 의심되는 사례를 시스템이 자동으로 탐지하고 관계 기관에 알리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자동 탐지 기능이 가동되면 응급환자 이송과 관련 없는 장거리 운행, 반복적인 우회 운행, 비정상적인 시간대 운행 등 의심 사례를 보다 빠르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민간구급차의 불법·편법 운행을 줄이고, 실제 응급 상황에서 구급차가 더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이중규 보건복지부 공공의료정책관은 “구급차 운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가짜 구급차에 대한 감독 실효성을 높이고, 앞으로도 시스템 기능을 계속 보완해 부적절한 운행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조치가 정착되면 민간구급차를 바라보는 시민 인식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사이렌을 울리는 차량을 두고 ‘진짜 응급 상황이 맞느냐’는 의심이 줄어들고, 도로 위 양보 문화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민간구급차 운행의 투명성이 높아지는 만큼, 응급의료 체계 전반의 신뢰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