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 촬영지 부산데파트, 50년 만에 재건축 결정

 부산 원도심의 상징이자 영화 '도둑들'의 촬영지로 유명한 부산 최초의 주상복합건물 부산데파트가 50년 만에 새 옷을 입게 된다. 부산데파트시장정비사업조합은 최근 정기총회를 열고 재건축 시공사로 유림E&C, 설계사로 상지엔지니어링을 최종 선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 재건축 사업은 부산 중구 중앙동에 위치한 부산데파트 부지 2,995㎡에 지하 6층, 지상 29층 규모의 현대식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 것이다. 새 건물의 전체 면적은 4만2,701㎡로, 공동주택 79세대와 오피스텔 186세대, 그리고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조합 측은 조만간 중구청에 사업계획을 제출할 계획이며, 본 설계와 인가 과정에서 세부 내용이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부산데파트는 1968년 동광동 공설시장을 철거하고 부산상공회의소 주관으로 건립이 승인된 건물로, 영어 '디파트먼트 스토어(Department Store)'에서 이름을 따온 부산 최초의 백화점 형태 시장이었다. 1970년대에는 쇼핑을 위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큰 인기를 끌었다.

 

1987년에는 롯데 부산광복지하도상가, 도시철도와 연결되면서 전통시장과 오피스, 아파트가 공존하는 복합 공간으로 발전했다. 특히 2012년 개봉한 영화 '도둑들'의 주요 촬영지로 등장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50여 년이 지나면서 건물 전체가 노후화되어 안전 문제가 제기되었고, 중구 원도심의 공동화와 주요 상권의 이동으로 상가로서의 기능도 크게 약화되었다. 이에 2008년부터 재건축이 추진되었으며, 2018년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결성되고 2019년 추진위가 설립 승인을 받았다.

 

다만 부지 면적이 넓지 않아 수익성 문제가 있었고, 동광동 공설시장 시절부터 영업을 해온 1세대 상인들의 동의를 얻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번에 시공사 선정까지 마무리하면서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김충진 부산데파트시장정비사업조합 조합장은 "건물이 50년을 훌쩍 지나 노후화로 인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번에 시공사가 결정된 만큼 유림E&C와 잘 협력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근에 북항 및 영도 재개발이 진행 중이고, 롯데백화점,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등이 있는 요지에 위치해 있어 재개발이 완료되면 정주 여건은 물론 상권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번 재건축으로 부산 원도심의 랜드마크였던 부산데파트는 50년 만에 현대적인 주상복합 건물로 새롭게 태어나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포털

'타인은 지옥이다'부터 '존 윅 3'까지... 웨이브가 몰래 준비한 '역대급' 콘텐츠 폭탄

 국내 OTT 플랫폼 웨이브(Wavve)가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OCN 오리지널 시리즈, CJ ENM 영화, 홈초이스 영화, 웹 예능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대거 추가한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 콘텐츠 확충은 이용자들에게 더욱 풍성한 시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웨이브는 매주 목요일마다 OCN의 인기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3일부터는 '라이프 온 마스', '보이스', '나쁜 녀석들', '타인은 지옥이다'와 같은 화제작들이 서비스되기 시작했다. 다음 주에는 '보이스2',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 '동네의 영웅', 'WATCHER' 등이 추가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웨이브 측은 오는 9월까지 총 45개의 OCN 오리지널 작품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영화 콘텐츠 확충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웨이브는 지난 3월부터 매달 CJ ENM의 영화 작품들을 꾸준히 추가해왔다. 현재 '아가씨', '타짜', '전우치', '남한산성', '사바하', '올드보이' 등 국내 인기 영화들을 서비스 중이며, 이달 중으로는 '불한당', '이끼', '박쥐' 등을 추가해 총 100편의 CJ ENM 영화를 제공할 예정이다.또한 웨이브는 홈초이스와의 협업을 통해 영화 콘텐츠를 더욱 강화한다. '존 윅 3: 파라벨룸', '육사오', '더 플랫폼' 등 135편의 영화를 추가함으로써 이용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영화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웨이브는 영화 콘텐츠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웨이브는 숏폼 콘텐츠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나래식', '할명수',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운동부 둘이 왔어요', '스브스 뉴스' 등 다양한 웹 예능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4일부터는 '여의도 육퇴클럽'과 '동네스타K'가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이러한 숏폼 콘텐츠 확충은 짧은 시간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황인화 웨이브 콘텐츠그룹장은 "웨이브에서 새롭게 제공되는 영화·드라마·웹 예능은 이미 많은 사랑을 받은 인기작이지만 이용자들에게 또 다른 흥미를 안겨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 수급을 통해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이번 웨이브의 대규모 콘텐츠 확충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 서비스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국내 OTT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국내 시청자들에게 인기 있는 OCN 시리즈와 CJ ENM 영화 등을 대거 확보함으로써 한국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