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랑채, K-드라마와 사랑에 빠진 이유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손잡고 한국 드라마의 깊은 감성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 'K-드라마, 러브 챕터(Love Chapter)'를 청와대 사랑채 1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지난 5일 성황리에 막을 올린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한류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드라마 속 사랑의 순간들이 다시 피어납니다'라는 가슴 설레는 부제 아래, 한국 드라마를 관통하는 핵심 감정인 '사랑'을 주제로 다채로운 콘텐츠가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드라마 콘텐츠와 최신 미디어 기술을 융합하여 관람객들에게 몰입감 높은 체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한류의 세계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드라마를 통해 한국을 찾는 이들에게 더욱 풍부하고 새로운 관광 경험을 선사하고자 이번 기획을 추진했다.

 

전시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관람객들은 입체적인 시청각 체험을 통해 드라마 속 사랑의 서사를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된다. 로비에는 무려 390여 개에 달하는 드라마 스틸 컷이 담긴 패브릭 행잉이 설치되어, 마치 드라마 속 한 장면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각 스틸 컷은 드라마 팬들에게는 추억을, 새로운 관람객에게는 한국 드라마의 아름다운 영상미를 고스란히 전달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3D 미디어 아트' 존이다. 이곳에서는 드라마의 명장면과 함께 해당 드라마의 OST가 흘러나와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하며 감동을 배가시킨다. 또한, 유리 프리즘 기둥을 통해 '폭싹 속았수다', '사랑의 불시착' 등 수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인기 드라마들의 하이라이트 장면들이 생생하게 전해져, 마치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구성은 관람객들이 드라마에 깊이 몰입하도록 돕는다.

 

이번 전시의 백미 중 하나는 실제 드라마 촬영지를 미디어 아트로 구현한 가상 로케이션 투어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의 아름다운 배경이 되었던 울산 울주군 나사해변, 그리고 '무인도의 디바' 속 신비로운 경북 상주시 맥문동솔숲이 미디어 아트로 재탄생하여 관람객들은 마치 현장에 직접 방문한 듯한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는 드라마 속 감동을 현실 공간에서 다시 한번 느끼고, 한국의 숨겨진 아름다운 장소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K-드라마, 러브 챕터' 전시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화요일은 휴관이다. 가장 큰 장점은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공휴일에도 정상 운영되어, 더 많은 이들이 부담 없이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국관광공사 김남천 관광콘텐츠실장은 이번 전시에 대한 깊은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의 약 38%가 한류 콘텐츠에 매료되어 한국을 방문한다"고 언급하며, "이번 한국 드라마 전시 체험 공간이 한국에서의 추억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고, 나아가 한국을 찾는 새로운 이유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전시가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한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한류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는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한다.

 

'K-드라마, 러브 챕터' 전시는 한국 드라마의 감동과 최신 기술이 결합된 혁신적인 문화 체험의 장이다. 드라마 팬들에게는 사랑하는 작품들을 다시 만나는 기쁨을, 일반 관람객에게는 한류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무료로 개방되는 이번 전시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한국 드라마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한국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

 

문화포털

이재명 대통령 '동상이몽2' 깜짝 출연, '대선 후보 안 될 거라 생각해 섭외한 거 아냐?' 폭탄 발언

 S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 400회라는 뜻깊은 이정표를 맞아 특별한 방송으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지난 4일 방송된 400회 특집에서는 프로그램의 8년 역사를 되돌아보는 자리에 이재명 대통령이 특별 게스트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 프로그램 초창기 1호 부부로 출연했던 인연을 바탕으로 이번 특집 방송에 참여했다.방송 초반, 이재명 대통령은 "예능 프로그램은 처음인데 잘 소화할지 걱정된다"며 솔직한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에 MC 김구라는 재치 있게 "이름을 좀 얘기해달라"고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다 알지 않냐"며 웃으며 응대했다. 김구라가 "모르는 사람도 많다"고 재차 말하자, 이 대통령은 "이재명이다. 잘 부탁드린다"고 정중히 인사를 건넸다.함께 진행을 맡은 김숙은 "굉장히 중요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며 과거 출연 영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섭외 과정에 대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그는 "처음에는 섭외를 거절했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특히 "기분 나쁜 건 아니고, 내가 대통령 대선 후보가 됐으면 섭외 요청을 안 했을 텐데. 안 되는 걸 전제로 섭외한 거 아닌가?"라는 농담을 던져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이에 김구라는 "대선 후보, 대통령 당선"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성공 스토리를 짚었고, 김숙은 "예능 최초로 대통령 내외가 나오는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출연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실제로 '동상이몽2'는 현직 대통령 부부가 과거 일반 출연자로 참여했던 전례 없는 사례를 만들어냈다.방송에서는 8년 전 이재명-김혜경 부부의 출연 당시 영상도 공개됐다. 당시 스튜디오 인터뷰에서 김혜경 씨는 "26년 같이 산 저희 남편 이재명"이라고 소개했으며, 이재명 대통령은 "김혜경의 남편 이재명 성남시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성남시장에서 대통령으로 성장한 8년의 시간이 한 순간에 조명되는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과거 방송된 일상 속 모습에서는 부부의 현실적인 갈등도 솔직하게 드러났다. 식사 중 김혜경 씨는 "내가 자기에게 얼마나 맞추는지 모르지"라고 아쉬움을 표현했고,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나도 엄청 맞춰주고 있어"라고 반박했다. 김혜경 씨는 "자기가 뭘 바꿨는데. 일단 집에서 술을 안 마시잖아"라고 지적하며 부부 간의 솔직한 대화를 보여줬다.이번 '동상이몽2' 400회 특집은 평범한 부부로 출연했던 인물이 국가 최고 지도자가 된 특별한 사례를 조명하며 프로그램의 오랜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 시청자들은 현 대통령의 예능 출연이라는 이례적인 장면과 함께, 8년 전 일반 부부로서의 솔직한 모습을 비교하며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보여준 유쾌하고 솔직한 모습은 국가 원수로서의 엄숙한 이미지를 벗어나 친근한 인간적 면모를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동상이몽2'는 400회라는 긴 여정 동안 수많은 스타 부부들의 일상을 담아왔으며, 이번 특집을 통해 프로그램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