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불법' 한국 배경 '트리거', 500만 시청수 돌파... 글로벌 시청자 사로잡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가 글로벌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넷플릭스는 6일 공식 발표를 통해 '트리거'가 공개 2주 차에 넷플릭스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공식 집계 플랫폼인 투둠(Tudum) 톱10 웹사이트에 따르면, '트리거'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의 집계 기간 동안 500만 시청수를 기록했다. 시청수는 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으로, 실질적인 완주 시청자 수를 의미한다. 이러한 성과는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에서 2위라는 높은 순위로 이어졌다.

 

'트리거'의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프랑스,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등 전 세계 45개국의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 드라마는 총기 소지가 불법인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면서 시작되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그린다. 주인공 이도 역을 맡은 배우 김남길과 문백 역의 김영광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정체가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트리거'는 무기 브로커 세계의 핵심 인물이라는 반전 정체와 함께, 총을 든 사람들의 각기 다른 에피소드가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유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스토리 구성은 시청자들에게 끝까지 화면을 놓지 못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실제로 많은 시청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영상 댓글을 통해 다양한 소감을 남기고 있다. 한 시청자는 "법이 나를 지켜주지 못하는 극한의 상황일 때, 내 손에 총이 쥐어진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라며 작품이 던지는 윤리적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트리거'는 단순한 액션물을 넘어 현대 사회의 폭력과 정의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국내외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넷플릭스의 또 다른 한국 콘텐츠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남길과 김영광의 연기 호흡과 함께 탄탄한 스토리 구성이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포털

알뜰폰 1000만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 지하철 와이파이 대란

 알뜰폰 가입자들이 지하철에서 와이파이 접속 장애를 겪는 문제가 2년이 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는 알뜰폰의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통신망을 빌려 쓰는 알뜰폰의 특성 때문이다.먼저 알아둘 점은 알뜰폰 가입자도 지하철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알뜰폰이 망을 빌려 쓰는 이통3사의 와이파이에 접속하면 된다. 그런데 왜 접속 장애가 발생하는 걸까?핵심은 '와이파이 맥 주소'에 있다. 맥 주소는 무선통신기기에 부여된 12자리 고유번호로,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 주소가 있어야 스마트폰으로 무선통신이 가능하다. 지하철 와이파이 접속 장애는 알뜰폰 전산망에서 사용자 스마트폰의 와이파이 맥 주소가 누락되어 발생한다.이는 알뜰폰이 이통3사의 통신망을 대여해 서비스를 운영하는 구조적 한계에서 기인한다. '남의 통신망'을 빌려 쓰는 입장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고객 정보를 빠르게 갱신하기 어렵다. 반면 이통3사 요금제 사용자는 이런 장애를 거의 겪지 않는다. 이통3사가 와이파이망 운영 주체이므로 와이파이 맥 주소를 쉽게 갱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자도 사용자의 유심 정보나 기기 일련번호 등을 자동 관리하는 시스템이 있지만, 이 시스템에선 와이파이 맥 주소를 관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별도 시스템을 개발하려면 추가 개발비와 관리비가 들어 마진을 낮춰 초저가 전략을 펼치는 알뜰폰 사업자에게는 부담"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알뜰폰 업체들이 이런 결함을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국내 알뜰폰 10개 업체 홈페이지의 가입 시 유의사항에서 '지하철 와이파이 접속 장애 가능성'에 대한 안내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한 알뜰폰 상담원은 "접속 장애 문제로 고객센터에 연락하는 소비자에게만 안내하고 있다"며 "사전에 유의사항을 안내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이 문제의 영향을 받는 소비자는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 '노드VPN'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79.0%가 이동 중 공공 와이파이를 사용한다. 또한 알뜰폰 가입자는 2023년 12월 872만 명에서 2024년 5월 999만 명으로 1년 5개월 새 129만 명 증가했다. '알뜰폰 가입자 1000만 명 시대'를 앞두고 있어 이러한 접속 장애를 경험하는 소비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더 큰 문제는 소비자들이 이런 기술적 결함을 '알뜰폰은 원래 지하철 와이파이가 안 되나 보다'라고 오해할 가능성이다. 특히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전환한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 때문에 서비스가 제한된다고 여길 수 있다.이런 '싼 게 비지떡' 인식은 알뜰폰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 알뜰폰 업체들은 통화 품질이나 데이터 전송 속도 등이 이통3사와 동일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지하철 와이파이 문제는 이러한 마케팅 전략과 충돌한다. 이은희 인하대 교수는 "'품질 차이가 없다'는 말을 믿고 알뜰폰으로 갈아탄 소비자가 이런 문제를 겪으면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알뜰폰의 인기가 높아지고 5G 저렴한 요금제도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러한 단점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지하철 와이파이 접속 장애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으며, 알뜰폰 업체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