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조, 부산에서마저 왕좌 빼앗겨...하이트진로의 '소주 전국 석권' 완성

 지역 소주업계가 대기업의 강력한 마케팅 공세에 몰려 생존 위기에 직면했다. 올해 상반기, 지역 소주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부산마저 함락되면서 전국 어디에서도 지역 소주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곳이 없어졌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부산 지역 소주인 대선주조의 올해 1~6월 부산 시장 점유율은 30%에 그쳤다. 반면 전국구 소주 하이트진로는 38%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만 해도 대선주조가 40%, 하이트진로가 35%로 지역 소주가 우위를 점했던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대선주조가 부산에서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0년대 후반 푸르밀이 대선주조를 인수한 후 외국계 사모펀드에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 민심을 잃었고, 경남 기반의 무학 '좋은데이'에 시장을 내준 적이 있었다. 그러나 2017년 '대선' 소주를 재출시하며 돌풍을 일으킨 이후 줄곧 지역 1위를 지켜왔다.

 

부산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국 각지의 지역 소주 중 유일하게 대기업에 점유율 1위를 내주지 않은 마지막 보루였다. 제주 한라산, 경남 좋은데이, 전남 보해양조, 대구·경북 금복주, 대전·충남 선양 등은 이미 하이트진로에 1위 자리를 내준 상태였다.

 

현재 국내 소주시장은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두 대기업이 시장 점유율 약 80%를 장악하고 있으며, 유흥 시장까지 포함하면 90%에 육박한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이제 전국 모든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업계에서는 이들 대기업이 저도주와 고급 증류식 소주 등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추세여서 '1강 1중 다약' 체제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지역 소주의 위기는 젊은 층들이 지역 소주를 특별히 선호하지 않는 소비 트렌드 변화와 대기업들의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 마케팅 때문이다. 지난해 하이트진로는 1840억 원, 롯데칠성음료는 1265억 원의 광고비를 집행했다. 이는 대선주조의 지난해 매출액 519억 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마케팅과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 주류 시장에서 지역 소주업체들은 재정적 한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학소주는 2023년 64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496억 원으로 100억 원 이상 감소했다. 제주 한라산은 지난해 11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대부분의 지역 소주들이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주 소비는 브랜드와 이미지가 중요해 마케팅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지역 소주들의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마케팅 비용 부담이 더욱 커졌다. 지역 소주의 위기는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선주조는 부산 지역 시장 점유율 1위 탈환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홍성 대표는 "최근 대표 제품인 대선, C1 소주를 리뉴얼하고 젊은 층 입맛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지역 사회와 호흡하며 대선주조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 다시 부산 지역 시장 점유율 1위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화포털

‘오픈 더 도어’, 티켓 오픈 당일 예매 1위

 장항준 감독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연극 ‘오픈 더 도어’가 1차 티켓 예매를 시작한 당일 NOL 티켓 연극 예매 랭킹 1위에 올랐다. 7년 전 발생한 사건을 둘러싸고 세 인물이 감춰진 진실을 찾아가는 심리 스릴러로, 배우 김성규와 곽선영을 비롯한 8명이 출연한다. 각색과 연출은 오세혁이 맡았다.제작사 콘텐츠합에 따르면 연극 ‘오픈 더 도어’는 지난 10월 20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예매를 시작했으며, 예매 당일 NOL 티켓 연극 부문 랭킹 정상에 올랐다. 제작사는 티켓 예매 개시에 맞춰 작품의 구체적인 줄거리와 주요 인물들의 서사도 공개했다. 과거의 사건으로 얽힌 인물들이 서로 다른 기억과 선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통해 관객에게 긴장감과 궁금증을 전할 예정이다.작품은 늦은 밤 한 가족을 찾아온 반갑지만 불편한 방문객으로부터 시작된다. 7년 전 벌어진 사건은 가족의 삶을 무너뜨렸고, 그날의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인물들은 다시 닫힌 문 앞에 서게 된다. 과거의 비밀을 확인하기 위해 문을 열어야 할지, 아니면 감춰진 진실을 그대로 묻어둬야 할지를 두고 갈등한다.‘오픈 더 도어’는 하나의 공간을 배경으로 서로 다른 시간대를 교차시키며 세 인물이 겪는 심리적 혼란과 선택을 그린다. 같은 사건을 경험했지만 각자가 기억하는 내용과 이를 받아들이는 방식은 다르다. 과거의 진실을 마주하려는 과정에서 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그 선택이 서로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극의 주요 관전 요소다.작품은 관객에게도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라면, 그날 밤 이 문을 열겠습니까?”라는 물음은 극의 중심에 놓인 선택의 문제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또 “우리는 여기서 꼭 나가야 돼. 아니면, 너라도 여기서 나가야 돼”라는 대사는 인물들이 처한 절박한 상황을 드러내며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주요 인물은 문석과 치훈, 윤주다. 세 사람은 모두 7년 전 사건과 깊이 연결돼 있지만, 각자의 기억과 입장은 서로 다르다.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시선이 엇갈리면서 관객은 무엇이 진실인지 쉽게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문석 역은 김성규와 이시형, 홍기준이 맡는다. 문석은 가족에게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며 집안을 지켜온 인물이다. “걱정하지 마… 내가 이 집의 해결사잖아…”라는 대사에서는 가족의 어려움을 책임지려 했던 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7년 만에 돌아온 치훈과 다시 마주하면서 문석은 자신이 구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목소리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가족을 지키려 했던 그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가 이야기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치훈 역에는 안우연과 오경주, 이봉준이 출연한다. 치훈은 7년 전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집으로 돌아온 인물이다. 그는 “내가 기억하는 게 거짓말은 아니지?”라고 되물으며 자신의 기억에 대한 의문을 드러낸다.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치훈은 과거의 일을 다시 마주하고, 그동안 집으로 돌아올 수 없었던 이유와도 맞닥뜨리게 된다. 진실을 확인하려는 그의 움직임은 감춰진 사건의 실체를 향해 이야기를 이끈다.윤주 역은 곽선영과 공민정이 맡았다. 윤주는 모두를 살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던 인물이다. 하지만 당시의 선택은 가족을 돌이킬 수 없는 시간 속에 가두는 결과로 이어졌다. 윤주는 “그럼 최소한 당신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어”라는 대사를 통해 또 다른 선택의 가능성을 드러낸다.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 선택이 과거의 사건과 인물들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이번 작품은 장항준 감독의 원작을 바탕으로 오세혁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서울연극제 대상 수상 경력이 있는 오세혁은 한 공간에서 여러 시간대가 교차하는 구성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맞물리는 상황 속에서 인물들의 기억과 심리를 무대 위에 펼쳐 보인다. 관객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인물들의 모습과 서로 다른 진술을 따라가며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게 된다.연극 ‘오픈 더 도어’는 콘텐츠합과 BA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한다. 공연은 오는 12월 5일부터 2027년 3월 7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스24 아트원 3관에서 진행된다. 티켓 예매 시작과 함께 연극 부문 랭킹 1위에 오른 가운데, 7년 전 사건에 얽힌 세 인물의 기억과 선택을 다룬 심리 스릴러가 관객들에게 어떤 무대를 선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