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보잉 100대' 선물 보따리 풀었나? 대한항공, 하늘길 '싹쓸이' 예고

 대한항공이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맞춰 미 보잉사로부터 항공기 100대를 대규모로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대한항공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한미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상징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대규모 주문은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는 보잉의 주력 기종인 보잉 787 드림라이너, 보잉 777, 그리고 중단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되는 보잉 737 기종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한항공의 장거리 및 중단거리 노선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고, 노후 항공기를 교체하는 등 전반적인 기단 현대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대량 주문은 단순히 항공사 기단 확충을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 미국 입장에서는 보잉의 생산 라인 가동률을 높여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한국 입장에서는 핵심 산업 분야에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제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또한, 최신 기종 도입은 연료 효율성 증대와 탄소 배출량 감소에도 기여하며, 지속 가능한 항공 산업 발전을 위한 대한항공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대한항공은 이미 지난 3월 보잉 및 GE에어로스페이스와 '협력 강화 서명식'을 진행하며 대규모 항공기 도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대한항공은 보잉 777-9 20대, 보잉 787-10 20대 등 총 40대의 항공기를 확정 주문하고, 향후 비슷한 조건으로 10대를 추가 도입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해 총 50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총 249억 달러(약 34조원) 규모로, 보잉과 GE에어로스페이스를 합해 총 327억 달러(약 4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협력이었다.

 

이번에 거론되는 100대 주문은 기존 50대 계약을 뛰어넘는, 혹은 이를 포함한 더욱 확장된 규모의 '메가 딜'로 해석된다. 이는 대한항공이 팬데믹 이후 급증하는 항공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주문은 대한항공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보잉에게도 중요한 수주가 될 것"이라며, "양국 간 경제 협력의 모범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일본, 영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국들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 후 연이어 보잉 항공기 대량 구매를 발표했던 전례를 고려할 때, 이번 대한항공의 주문 역시 양국 간 경제 동맹 강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발표될 이번 계약은 한미 양국 간 경제적 유대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포털

마지막 관문 하나 남았다… 대한민국 최초 '도심 국립공원' 탄생 임박

 부산의 상징과도 같은 금정산이 '대한민국 1호 도심형 국립공원'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마지막 발걸음을 내디뎠다. 최근 중앙산지관리위원회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잇달아 통과하며 9부 능선을 넘었고, 이제 최종 결정 단계인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중요한 시점에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직접 금정산 국립공원 예정지를 찾아 생태 및 문화자원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금정산의 국립공원 지정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지정 이후의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현장 행보로 풀이된다. 두 사람은 천연습지와 희귀 생물종이 서식하는 남문습지 일대를 둘러보며 금정산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시민들과 함께 상생할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는 단순히 도심에 가까이 있다는 지리적 이점 때문만이 아니다. 2020년부터 2년간 진행된 국립공원 지정 타당성 조사 결과는 금정산이 얼마나 풍부한 생명력과 유산을 품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조사에 따르면 이곳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3종을 포함해 무려 1782종에 달하는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금정산이 낙동정맥을 잇는 국가의 핵심 생태축으로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증명하는 대목이다. 생태적 가치뿐만 아니라, 금정산은 71곳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127점의 유구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어 '생태·경관·문화'의 삼박자를 완벽하게 갖춘 명산으로 평가받는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이자 역사 문화의 현장인 셈이다.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20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친 시민들의 염원과 부산시의 노력이 빚어낸 결실이다. 2005년 시민 사회의 여론으로 시작된 논의는 2019년 6월 부산시가 환경부에 공식 건의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이후 국립공원 지정이라는 목표를 향해 타당성 조사, 수차례의 주민공람과 설명회, 공청회, 관계 부처 협의 등 복잡하고 지난한 행정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성환 장관은 양산시 호포마을과 부산 범어사를 직접 방문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국립공원 지정에 대한 지역 사회의 공감대를 넓히는 데 힘썼다. 이처럼 오랜 기간 수많은 사람의 땀과 노력이 더해졌기에 마지막 관문을 앞둔 지금, 시민들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이제 금정산은 대한민국 최초의 도심형 국립공원으로서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마지막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단순히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는 것을 넘어, 시민과 함께 가꾸고 지켜나가는 지속 가능한 보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금정산을 전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도심형 국립공원의 선도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금정산이 품고 있는 천혜의 자연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주고, 동시에 시민들에게는 더 수준 높은 휴식과 생태 교육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 그것이 바로 금정산 국립공원이 나아갈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