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다정함'은 어떤 모습입니까?

 각박하고 분주한 현대 사회,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다정함'이라는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 시대를 초월한 문학이 던지는 따뜻한 위로에 주목하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전북 부안군문화재단은 5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석정문학관에서 시인 신석정의 문학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는 기획전시 '아무도 다치지 않는 마음'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유물을 나열하고 시를 소개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과감히 탈피했다. 대신, 신석정 시인의 작품 속에 녹아 있는 '다정함'이라는 감성에 집중하여, 전국 각지에서 모인 65명의 평범한 사람들이 직접 기획자이자 작가로 참여하는 '참여형 전시'라는 파격적인 형식을 택했다. 이 특별한 프로젝트를 위해 10대 청소년부터 60대 성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세대의 참여자들이 신석정 시인의 시집을 전달받아 깊이 음미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자들은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시를 읽고, 자신의 마음에 가장 큰 울림을 준 '다정한 시' 한 편을 선정했다. 그리고 그 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과 함께, 자신만이 느낀 솔직하고 내밀한 감상을 자유로운 형식으로 작성해 제출했다. 이렇게 모인 65개의 마음은 전시의 핵심 콘텐츠가 되었다. 10대가 발견한 다정함과 60대가 길어 올린 다정함의 풍경은 저마다 다른 빛깔을 띠지만, 결국 서로의 마음을 잇는 하나의 거대한 감정의 강물로 합쳐진다.

 


전시장은 바로 이 65명의 목소리로 채워진다. 관람객들은 ▲참여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다정한 시'와 그에 대한 해제를 통해 보편적인 공감대를 확인하고, ▲벽면을 가득 채운 '마음을 울리는 65개의 한 구절'을 읽으며 타인의 감성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또한 ▲참여자들이 시를 읽고 제안한 '느낌 단어'들을 통해 다정함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다채롭게 해석될 수 있는지 발견하고, ▲참여자들에게 실제로 전달되었던 시집의 실물을 보며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수동적인 감상자를 넘어, 다양한 세대가 함께 빚어낸 다정함의 세계 속에서 깊은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찾는 감성적 체험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신석정의 문학이 반세기가 넘는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날 사람들 사이의 따뜻한 연결고리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증명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많은 이들의 방문을 당부했다. '아무도 다치지 않는 마음'은 한 편의 시가 어떻게 세대를 잇고, 상처받은 마음을 보듬는 치유의 힘을 발휘하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증거가 될 것이다.

 

문화포털

'마녀사냥'에 멍든 현주엽, "가족 되돌리고 싶다" 눈물의 복귀 선언

 한국 농구 코트를 호령했던 전설이자 유쾌한 방송인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던 현주엽이, 지난해 불거진 허위 논란으로 인해 겪었던 고통과 절망을 직접 고백하며 세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그는 '근무 태만, 겸직, 갑질'이라는 자극적인 의혹에 휩싸였고, 비록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으로 정정보도까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굳어진 대중의 차가운 시선과 낙인으로 인해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입었다고 호소했다.지난 4일, 현주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과할 일이 있다면 기꺼이 하겠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의 말처럼, 해당 의혹은 사실과 다름이 명백히 확인되어 관련 언론사들이 정정보도를 냈지만, 이는 처음의 선정적인 보도만큼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대중의 기억 속에는 '갑질 감독'이라는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프레임만이 강하게 각인되었고, 진실은 그 뒤에 가려져 버렸다.가장 가슴 아픈 부분은 논란이 현주엽 개인을 넘어 그의 가족에게까지 끔찍한 고통을 안겼다는 점이다. 그는 "애들이 무슨 죄냐"며 울분을 토했다. 특히 어린 아들은 악성 댓글과 사회적 시선 속에서 수개월간 정신과에 입원해야 했고, 현주엽 본인과 아내 역시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약을 끊으면 극단적인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무너진 일상과 정신적 고통의 깊이를 짐작게 했다.한때 '대식가 먹방' 이미지로 대중에게 친숙했던 현주엽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스트레스와 건강 악화로 인해 무려 30kg 이상 체중이 빠진 그는, 이제 하루 한 끼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고백했다. 과거의 유쾌하고 건강했던 '대식가 현주엽'은 더 이상 그의 삶에 존재하지 않는 비극적인 현실이 되었다. 더욱이 아들이 농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에게 씌워진 사회적 낙인 때문에 그 꿈마저 꺾일 위기에 처했다고 토로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이번 사건은 제대로 된 취재와 검증 없이 쏟아지는 무책임한 보도,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여론재판'의 심각한 폐해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지난해 해당 기사를 냈던 언론사는 "겸직 및 근무 태만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정정보도를 했지만, 현주엽은 여전히 차가운 시선과 싸우며 고통받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주엽은 다시 한번 세상에 나설 용기를 내고 있다. 그는 "방송을 다시 시작해 세상이 전부 그런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복귀 의지를 밝혔다. 이는 단순한 커리어 재개를 넘어, 허위 보도로 인해 무너진 가족의 삶과 자신의 존재를 되돌리고자 하는 간절하고 절실한 바람이 담겨 있다. 그의 용기 있는 복귀가 진실을 밝히고, 그와 그의 가족에게 드리워진 어둠을 걷어낼 수 있기를 많은 이들이 응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