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kg대 '멸치'에서 80kg '강속구 파이어볼러'로…군대에서 대체 무슨 일이?

 '낭만을 던지는 투수', '한국의 린스컴'. 한화 이글스 팬들이 투수 윤산흠(26)에게 붙여준 별명들이다. 마운드 위에서 온몸을 내던지듯 역동적으로 공을 뿌리는 그의 모습은 팬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그 낭만 뒤에는 누구보다 험난했던 인고의 시간이 숨어 있었다.

 

광주화정초-진흥중-영선고를 거치며 프로의 꿈을 키웠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에서 가능성을 보이며 2019년 두산 베어스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지만, 그토록 그리던 1군 마운드는 밟아보지도 못한 채 2020년 방출의 쓴맛을 봐야 했다. 다시 돌아간 독립리그, 야구를 포기할 수도 있던 그에게 손을 내민 것은 한화 이글스였다. 2021년, 그는 마침내 독수리 군단의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에 데뷔했다.

 

그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각인된 것은 2022시즌이었다. 37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67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한화 불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성장세가 기대되던 2023시즌 종료 후, 그는 국방의 의무를 위해 상무에 입대하며 잠시 팬들 곁을 떠나야 했다.

 

그리고 1년 6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2024년 6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윤산흠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는 "상무에서 운동하는 법을 제대로 배웠다"고 말한다. 입대 초, 10kg을 증량했다가 오히려 구속이 떨어지는 시련을 겪었지만, 트레이닝 코치와 머리를 맞대고 다시 체계적으로 몸을 불렸다. 60kg 후반이던 체중은 이제 80kg을 유지한다. 근육량과 체지방이 함께 늘어난 덕분에, 그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3km/h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날카로운 슬라이더라는 새로운 무기까지 장착했다.

 


단순히 몸만 달라진 것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역동적인 투구폼에 수정을 가했다. "예전엔 몸을 더 많이 젖히는 스타일이었지만, 지금은 조금 더 세워서 던지려고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체중 증가로 인한 부상 위험을 줄이고, 고질적인 문제였던 제구력을 잡기 위한 결단이었다. 일부 팬들은 그의 '낭만'이 사라졌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산흠은 "야구를 잘하는 게 첫 번째"라며 단호히 말했다. 결과가 그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구속과 제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한층 더 위력적인 투수로 거듭난 것이다.

 

전역 후 돌아온 팀의 모습도 그에게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코로나19 시기, 텅 빈 관중석을 향해 공을 던졌던 그는 이제 매 경기 구장을 가득 메우는 팬들의 열광적인 함성 속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그는 "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팬들이 이렇게 많이 찾아와 주시는 열기는 처음 느껴본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군 문제까지 해결한 윤산흠의 시선은 오직 '가을야구'를 향한다. 그는 "선수라면 늘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타자에게 밀릴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만약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다면, 하던 대로 타자와 싸워 이기는 투구를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방출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군 복무를 통해 더욱 강해져 돌아온 '낭만 투수'. 그의 두 번째 야구 인생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문화포털

“연애 중 아냐” 구교환♥이옥섭, 이미 4년 차 부부

 구교환과 이옥섭 감독이 ‘13년 장기 연애 커플’이 아니라 이미 법적 부부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두 사람은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만으로 조용히 부부의 연을 맺고, 연인과 창작 파트너라는 두 이름을 함께 이어가고 있다.배우 구교환과 영화감독 이옥섭이 2022년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두 사람은 2013년부터 교제를 이어온 영화계 대표 장수 커플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4년 전 법적으로 부부가 됐으며, 이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팬들과 영화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두 사람은 서울예술대학교 동문으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영화 작업을 함께하며 가까워졌고, 2013년부터 연인 관계를 이어왔다. 열애 사실은 2020년 공개됐다. 당시에도 두 사람은 오랜 시간 함께해온 커플로 주목받았지만, 공개 열애 2년 뒤 이미 혼인신고까지 마친 사실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결혼식은 따로 올리지 않았다. 현재도 별도의 예식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계의 화려한 결혼 발표나 대규모 예식과는 거리를 둔 채, 두 사람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조용히 삶의 형태를 선택한 셈이다.구교환과 이옥섭 감독의 관계는 단순한 연인 관계를 넘어 오랜 창작 동료의 성격도 짙다. 두 사람은 ‘4학년 보경이’, ‘연애다큐’,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메기’ 등 여러 작품을 함께 만들며 독특한 감각과 개성을 보여줬다. 제작사 2X9HD 역시 함께 운영하며 독립영화와 상업영화의 경계를 오가는 작업을 이어왔다.최근에도 두 사람의 협업은 계속되고 있다. 장도연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영화 ‘너의 나라’, 배우 이나영의 복귀작으로 알려진 ‘사랑의 카운셀러’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췄다. ‘사랑의 카운셀러’는 현재 촬영이 진행 중이다.구교환은 배우로서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연말 개봉한 영화 ‘만약에 우리’를 시작으로 영화 ‘군체’, JTBC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등에 출연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영화 ‘부활남: 더 레드’로 관객과 만났고, 영화 ‘폭설’도 연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오랜 시간 서로의 곁을 지켜온 두 사람은 연애, 결혼, 작업을 모두 자신들의 속도로 이어가고 있다. 뒤늦게 알려진 혼인신고 소식은 두 사람이 보여온 조용하지만 단단한 관계를 다시 한번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