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대유행 막아라"…서울시, 9월 22일부터 독감 백신 공짜로 놔준다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서울시가 인플루엔자(독감) 대유행의 선제적 차단을 위한 대대적인 무료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이번 절기에는 백신 종류에 변화가 있어 접종 대상자들의 사전 확인이 요구된다.

 

서울시는 오는 9월 2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약 7개월간, 감염병에 취약한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연령과 대상별 특성을 고려한 순차적 무료 예방접종을 전면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독감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는 11월 이전에 고위험군의 면역력을 최대한 확보하여, 감염 및 중증화 위험을 최소화하겠다는 강력한 방역 의지의 표명이다.

 

접종 시작일은 대상별로 세분화된다.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하는 그룹은 생후 6개월 이상 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생애 첫 접종 등으로 총 2회의 접종이 필요한 아이들로, 오는 22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이후 1회 접종 대상자인 만 13세 이하 어린이 전체와 임신부는 9월 29일부터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을 찾으면 된다.

 

고령층의 경우, 연령에 따라 접종 시작일에 차등을 두어 의료기관의 혼잡을 방지하고 안전한 접종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만 75세 이상(194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어르신은 10월 15일부터, 만 70~74세(1950~1954년생)는 10월 20일부터, 그리고 만 65~69세(1955~1959년생)는 10월 2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신분증을 지참하고 주소지와 무관하게 전국 지정 의료기관 어디서든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절기부터 사용되는 백신의 종류가 기존 4가에서 3가 백신으로 변경된다는 사실이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와 정부 지침에 따른 것으로, 지난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B형 야마가타(Yamagata) 계열 바이러스가 유행하지 않은 상황을 반영한 과학적 결정이다. 따라서 올해 백신은 유행 가능성이 높은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빅토리아(Victoria) 계열 1종을 예방하는 성분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이번 무료 접종 사업을 통해 어린이 70%, 임신부 71%, 어르신 81%라는 구체적인 목표 접종률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독감 예방접종은 겨울철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 방법"이라며 "특히 고위험군에 속하는 분들은 지정된 일정에 맞춰 반드시 접종을 완료해 주시길 바라며, 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각도의 홍보와 안전한 접종 환경 조성을 통해 건강한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화포털

'이란 손흥민' 아즈문 퇴출, 정치적 숙청인가?

 이란 축구의 상징이자 '이란의 손흥민'으로 불리던 사르다르 아즈문이 결국 2026 북중미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이란 축구협회는 1일 메흐디 타레미를 필두로 한 26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으나, 그 어디에도 아즈문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기량 저하나 부상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3월 소속팀 연고지인 UAE의 통치자와 찍은 사진이 이란 당국의 역린을 건드린 결과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도부를 잃은 이란 정부 입장에서 적대국의 우방인 UAE 측 인물과 접촉한 아즈문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는 반역 행위로 간주되었다.아즈문은 논란 직후 사진을 삭제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화살은 시위를 떠난 뒤였다. 이란 내부에서는 그가 비자 인터뷰를 거부하고 협회의 연락을 피했다는 비난이 쏟아졌고, 이는 과거 마흐사 아미니 시위 당시 그가 보여준 반정부적 행보와 겹쳐지며 퇴출의 명분이 되었다. 국가를 위해 91경기에서 57골을 몰아넣은 영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이데올로기 앞에서는 그간의 공로가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부통령까지 나서서 그의 복귀를 지지하며 구명 활동을 펼쳤으나 경색된 정국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이번 사태는 이란 대표팀의 월드컵 준비 과정 전반에 걸쳐 거대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미국 본토에서 치러야 하는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다. 뉴질랜드, 벨기에, 이집트와 차례로 맞붙는 일정 속에서 팀의 핵심 화력을 잃은 것은 치명적인 전력 손실이다. 더욱이 당초 미국 애리조나에 차리려던 베이스캠프를 멕시코 티후아나로 급작스럽게 변경한 점은 이란 대표팀이 미국 내에서의 활동에 극심한 정치적 부담감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아즈문의 빈자리는 이제 메흐디 타레미가 홀로 짊어지게 됐다. 유럽 무대에서 검증된 실력을 갖춘 타레미지만, 아즈문과의 시너지 효과가 사라진 이란의 공격진은 이전보다 단조로워질 수밖에 없다. 타레미는 이제 단순한 득점원을 넘어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린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 이란 축구 전문가들은 아즈문의 이탈이 팀의 전술적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선수단 내부의 사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국제 축구계는 이번 사건을 스포츠에 개입한 과도한 정치적 탄압의 사례로 주목하고 있다. FIFA는 이란의 베이스캠프 이전을 승인하며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했지만, 선수 개인의 인권과 표현의 자유가 정치적 상황에 의해 억압받는 현실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아즈문이 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않은 것이 자발적 거부인지, 아니면 신변의 위협을 느낀 피신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분명한 것은 이란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재능 중 한 명이 시대의 비극 속에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에서 지워졌다는 사실이다.결국 이란 대표팀은 아즈문이라는 거대한 축을 잃은 채 멕시코와 미국을 오가는 험난한 월드컵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 경기장 안에서의 승부보다 경기장 밖의 정치적 논란이 더 큰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이란 선수들이 온전히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즈문의 탈락이 이란 축구의 몰락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남은 선수들을 결집시키는 계기가 될지는 다가올 6월 15일 뉴질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