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75%의 비밀…서울시 '이 사업'에 청년 89만 명 몰렸다

 끝이 보이지 않는 취업난과 장기화된 경기 침체라는 이중고 속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는 청년들을 위해 서울시가 지난 2021년부터 추진해 온 청년 구직 및 일자리 지원 사업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인 취업 문제에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지난 4년간 총 18개의 청년 일자리 사업을 가동했으며, 여기에 무려 89만여 명의 청년이 참여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투입된 예산만 총 7455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서울시의 청년 일자리 사업은 단순히 구직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이 현장에서 원하는 '실무 역량'과 청년 개개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역량 강화'라는 두 가지 핵심 가치에 집중했다. 특히 인공지능(AI), IT, 친환경과 같은 미래 신성장 산업 분야에 특화된 지원을 통해 청년들에게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관련 산업에는 경쟁력 있는 인재를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청년취업사관학교'는 AI 및 디지털 분야의 실무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수준 높은 직업교육과 실제 일자리 연계를 밀착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총 272개의 과정을 통해 5952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이들의 평균 취업률은 75.4%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교육으로 그치지 않고 실제 취업이라는 결실로 이어졌음을 증명하는 지표다. 지난해 자체 만족도 조사에서는 참여자의 91.6%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프로그램의 질 또한 입증했다.

 


경영사무, 마케팅, 국제협력 등 보다 폭넓은 직무를 희망하는 청년들을 위한 '청년인턴 직무캠프' 역시 기업과 청년 모두에게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사전 직무교육과 현장 인턴십을 결합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에만 184명의 참여자 중 108명(58.7%)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참여 기업의 만족도가 95.3%에 달해, 기업들이 서울시 프로그램을 통해 검증된 인재를 채용하고 싶어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올해부터는 인턴십 기간을 3개월에서 4개월로 연장해 청년들이 직무를 더 깊이 있게 경험하고 기업은 인재를 충분히 검증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이 졸업 전에 미리 직무를 경험하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서울 청년 예비인턴' 프로그램은 2년간 201명을 선발하는 데 1926명이 지원하며 9.5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구직 과정에서 청년들이 겪는 현실적인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면접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 주는 '취업날개서비스'는 올해에만 3만 7천여 명이 이용하며 청년들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내년부터 대학, 강소기업 등과 협력해 청년들에게 더욱 다양하고 실질적인 직무 경험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포털

AI 도입률 5%→40%…정부가 내놓은 'AI 팩토리 500개' 계획의 충격적 내용

 정부가 대한민국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뿌리부터 바꾸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의 시동을 걸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대전 카이스트(KAIST)에서 열린 'AI 대전환 릴레이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제조 공정의 혁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고 단언했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국내 제조업의 역량에 AI 기술을 결합시켜, 생산성 향상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게임 체인저'로 거듭나겠다는 야심 찬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현재 5% 미만에 불과한 제조기업의 AI 도입률을 2030년까지 40%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치도 함께 공개됐다.이날 간담회는 정부가 발표한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의 핵심 과제인 AI 대전환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포스코, LG전자 등 이미 현장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들과 학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포스코는 AI 스마트 고로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사례를 공유했으며, 기업들은 연구개발(R&D)과 실증 사업에 대한 정부의 과감하고 지속적인 지원 확대를 한목소리로 건의했다. 이는 산업 현장에서 AI 전환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마중물 역할을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이에 화답하듯 정부는 그야말로 '역대급' 지원책을 약속했다. '주력산업 AI 자율제조 전환 전략'이라는 기치 아래, 예산, 금융, 세제 지원과 기술 개발, 규제 완화 등을 총망라한 패키지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AI 팩토리 선도 공장을 2030년까지 500개로 대폭 확대하고, 이들 참여 기업을 위해 최대 10조 원 규모의 전용 보험 상품과 2000억 원 규모의 정책 대출을 지원한다. 당장 내년 스마트공장 구축 및 확산 지원 예산부터 올해 2361억 원에서 84.9%나 증액된 4366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관련 사업용 자산에 대해 감가상각 기간을 절반으로 줄여주는 '가속상각 50%' 제도를 신설하는 등 파격적인 세제 혜택도 제공할 방침이다.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카이스트의 청년 연구자들은 혁신의 물결은 결국 연구 현장에서 시작된다며, 연구자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AI 기술을 자유롭게 연구에 접목할 수 있는 창의적인 환경 조성을 요청했다. 정부는 AI 및 AI 융합(AX) 대학원 확대를 통해 2030년까지 총 1만 1000명에 달하는 고급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이 마음껏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하며 미래를 위한 인재 투자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들을 바탕으로 정책을 구체화하고, 앞으로 AI 인재, 선박, 드론 등 분야별 릴레이 간담회를 이어나가며 AI 강국으로의 대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