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서명했으면 탄핵감' 발언 일파만파…국민의힘, "실패 자백한 것"

 국민의힘이 22일, 당의 전통적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 현 정부의 한미 관세협상 실패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의 관세정책 협상 난항으로 인해 지역의 핵심 산업인 자동차 부품 업계가 겪는 막대한 피해를 집중적으로 부각하면서, 지지층 결집과 대여 투쟁의 강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전날 동대구역 광장에서 7만 명의 지지자를 동원해 대규모 정부 규탄대회를 연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TK 지역 민심을 파고들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오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역 경제인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미 관세협상의 난항과 깊어지는 내수 침체로 인해 지역 기업인들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지 잘 알고 있다"고 위로를 전하며, TK 신공항 및 달빛철도의 차질 없는 건설과 부동산 규제 완화를 통한 경기 부양을 약속하며 지역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그러나 분위기는 경북 경산시 산업단지로 자리를 옮겨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급반전됐다.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밀집한 현장에서 장 대표는 정부를 향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관세협상 직후에는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성공적인 협상이라고 자화자찬하더니,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외신 인터뷰에서 '합의문에 서명했다면 탄핵 당했을 것'이라며 사실상 실패를 인정했다"고 직격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데, 정작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계획이 없다고 한다"면서 "타결 소식만 애타게 기다리는 우리 기업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고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비판의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그는 "자동차 부품 산업의 메카인 경산이 고사 위기에 처했다"며 "미국에 수출되는 자동차 관세가 경쟁국인 일본은 15%로 인하된 반면, 우리는 여전히 25%의 높은 관세 장벽에 막혀있다"고 현실을 지적했다. 특히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합의를 잘했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은 대통령실 담당자를 이재명 대통령은 당장 경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과거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성공적인 협상"이라고 발언했던 것을 정면으로 문제 삼은 것이다.

 

국민의힘은 단순한 비판에 그치지 않고, 관세 피해를 입은 기업들을 구제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 입법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임이자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난 8월 13일 자동차 부품 기업 간담회에서 수렴한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취약산업금융지원특별법'을 마련했으며, 현재 국회 법제실의 검토까지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해당 법안에는 융자, 채무보증, 이자 경감 및 보전, 무역보험 및 수출입 신용보증 확대, 채무조정 지원 등 기업들이 절실히 요구했던 실질적인 금융 지원 방안이 담겼다. 또한, 임 의원은 "친환경차 관련 법인세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등 세금 지원을 위한 국가재정법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정책 대안을 가진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했다.

 

문화포털

무단 촬영에 스와핑 모의… '변태 취향' 공유하다 구속

 배우자나 연인의 은밀한 신체 부위를 무단 유포하고 스와핑 상대를 모집하는 등 불법 음란 사이트를 운영해 온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가족과 지인의 사진을 성적으로 대상화하고 딥페이크 합성물까지 서슴지 않고 유포해 온 해당 사이트는 전면 폐쇄됐으며, 회원들을 향한 경찰 수사의 칼날도 대폭 확대되고 있다.경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물 반포) 혐의로 사이트 운영자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월 내사에 착수한 뒤 잠입 수사와 인터넷주소(IP) 추적을 거쳐 A씨의 행방을 포착했고, 이달 초 경기 지역 거주지에서 그를 전격 체포했다.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21년부터 6년 가까이 미국에 서버를 두고 불법 촬영물과 딥페이크 영상 등을 공유하는 음란 플랫폼을 제공해 온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이트는 지난 2016년 폐쇄된 국내 최대 성착취물 사이트 '소라넷'의 파생 커뮤니티로, 배우자나 애인이 타인과 성관계를 맺는 상황에서 성적 자극을 느끼는 '네토라레(NTR)' 성향을 공유하는 공간을 표방해 왔다.사이트 내부에서는 음란행위 모의와 성착취물 유포 등 파렴치한 범죄가 공공연하게 자행됐다. 회원들은 배우자로 추정되는 여성들의 신체 부위나 성행위 사진을 동의 없이 올려 외모 평가를 요청했고, "아내를 유혹해 달라"며 스와핑 상대나 오프라인 '초대남'을 모집한 뒤 텔레그램 등 외부 메신저로 유인했다. 지인 얼굴을 나체 사진에 합성하는 '지인 능욕' 대화방은 물론, 친족 사진 공유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근친 성관계 소재의 만화·소설을 올려 공유하는 전용 게시판까지 가동됐다.A씨는 일반 검색에 노출되지 않도록 사이트를 폐쇄적으로 관리하며 1년마다 도메인 주소를 바꾸는 수법으로 장기간 단속을 피해 왔다. 가입자 수가 1,000명에 달했으나 상업적 대형 수익보다는 개인의 왜곡된 성적 취향을 타인과 공유하기 위해 사이트를 유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버 운영비 역시 수사기관의 추적을 회피하고자 모바일 문화상품권이나 해외 결제 서비스로 받아냈다.경찰은 해당 사이트를 즉각 폐쇄 조치하는 한편, 내부에서 불법 촬영물이나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유포하고 음란한 만남을 모의한 회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음성적으로 확산하는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사이트 이용자들까지 끝까지 추적해 엄벌에 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