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탄소 발자국' '지속가능' 공식 문서에서 지운다… 트럼프의 '환경 지우기' 본격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유엔(UN) 연설에서 "기후 변화는 사기극"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이후, 미국 에너지부(DOE)가 '기후변화', '배출', '녹색', '탈탄소' 등의 용어를 금지어로 추가 지정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8일(현지시간) 입수한 이메일을 통해 에너지부 소속 '에너지효율 및 재생에너지국(EERE)'이 '피해야 할 단어' 목록에 이러한 표현들을 포함시켰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발언 직후 나온 이 같은 조치는 기후변화에 대한 현 행정부의 입장을 더욱 명확히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EERE의 대외업무 과장 대행 명의로 발송된 이메일 공문에는 "이것이 피해야 할 단어들의 최신 목록"이라며, "현 행정부의 관점들과 우선순위들에 부합하지 않는 용어들은 피하도록 계속 꼼꼼하게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명시되어 있다. 폴리티코는 이를 두고 "기후변화의 실상을 부인하거나 침묵시키거나 축소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시도들 중 가장 최근 것"이라고 평가하며, 에너지부의 금지 목록에 오른 단어들이 EERE의 사명과 직결되는 핵심 용어들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해당 지침은 단순히 외부 소통뿐만 아니라 내부 커뮤니케이션, 연방정부 자금 지원 신청, 보고서, 브리핑 등 광범위한 영역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사용이 금지된 표현들에는 앞서 언급된 단어들 외에도 '에너지 전환', '지속가능', '지속가능성', '청정 에너지', '더러운 에너지', '탄소 발자국', 'CO₂발자국', '세금 혜택', '세금 크레딧', '보조금'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기후변화 대응 및 재생에너지 정책과 관련된 핵심 개념들을 정부 공식 문서에서 사실상 배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에서 유엔이 주도해온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 저감 정책을 "전 세계에 저질러진 최대의 사기극", "녹색 사기(green scam)" 등으로 맹비난하며, 특히 "‘탄소 발자국’은 악의적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꾸며낸 사기"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러한 금지령은 미국의 기후변화 정책 방향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 기관이 특정 과학적 사실이나 정책 방향을 지칭하는 용어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학계와 환경 단체로부터 표현의 자유 침해이자 과학적 진실을 왜곡하려는 시도로 비판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에너지효율 및 재생에너지국과 같이 기후변화 대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서에서 핵심 용어 사용이 금지된다는 점은 향후 미국의 에너지 정책 및 연구 개발 방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도 부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포털

신동엽 딸·이부진 아들, 서울대 '26학번 동기'

방송인 신동엽의 딸과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의 아들이 나란히 서울대학교 26학번 신입생이 되어 캠퍼스를 함께 누비게 됐다. 연예계와 재계의 대표적인 '2세'들이 국내 최고 명문대에 나란히 합격하며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지난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서는 2026학년도 입학식이 열렸다. 이날 신동엽의 딸 신지효 양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입학식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기쁨을 알렸다. 지효 양은 "사람 없는 틈을 타 황급히 찍었다"는 재치 있는 글과 함께 서울대의 상징인 정문 조형물 앞에서 꽃다발을 들고 선 모습을 게재했다.지효 양은 서울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에 입학했다. 이로써 지효 양은 어머니인 선혜윤 MBC PD의 대학 직속 후배가 됐다. 선 PD는 서울대 독어교육학과 출신으로, 모녀가 나란히 서울대 사범대 동문이 되는 영광을 안게 됐다. 평소 방송을 통해 자녀 교육에 대한 소신을 밝혀왔던 신동엽의 교육법 또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같은 날, 재계의 관심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장남 임동현 군에게 집중됐다. 임 군 역시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을 통해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경제학부에 합격, 이날 입학식에 참석했다.현장에는 어머니 이부진 사장뿐만 아니라 외할머니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도 직접 참석해 손자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임 군의 서울대 입학으로 그는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동양사학과 87학번)의 대학 후배가 됐다. 삼성가(家)의 '서울대 라인'을 잇게 된 셈이다.특히 임 군의 행보는 대다수 재벌가 자녀들이 어린 시절부터 해외 유학을 떠나는 것과는 대조적이어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임 군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전 과정을 한국에서 마친 순수 '국내파'다. 서울 경기초등학교와 휘문중학교를 거쳐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학창 시절 내내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열린 휘문고 졸업식에서 임 군은 전교 2등(차석)으로 졸업하며 학교장상과 서울 강남구청장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의 수능 성적이다. 임 군은 고교 시절 내신과 수능 공부를 병행하면서도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단 한 문제만 틀리는 고득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재계 관계자는 "재벌 3·4세들이 기여입학이나 유학을 통해 학력을 취득하는 경우가 많은데, 임 군은 치열한 국내 입시 경쟁을 정면으로 돌파해 실력을 입증했다"며 "경제학부에 진학한 만큼 향후 경영 수업을 위한 탄탄한 기초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각기 다른 분야에서 정점을 찍은 부모를 둔 두 '엄친아·엄친딸'의 서울대 입학 소식에 누리꾼들은 "부모의 재력과 명예뿐 아니라 본인의 노력까지 갖췄다",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 입학식이다", "26학번 라인업이 화려하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