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90m 옆에 '비밀 담배공장'…4년간 8천만원 챙겼다

아이들의 등하굣길, 바로 그 초등학교 담벼락 옆에서 4년간 불법 담배 공장이 버젓이 운영되어 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담배사업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서울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불과 90m 떨어진 상가 지하에 비밀 제조 시설을 차려놓고, 2021년부터 무려 4년간 불법으로 담배를 만들어 팔아온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시중보다 저렴한 1보루당 2만 5천 원에 제품을 판매하며 약 8천만 원에 달하는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담한 범죄는 "학교 근처에서 담배 냄새가 심하게 나 아이들 건강이 걱정된다"는 한 학부모의 신고에서 시작됐다. 등하굣길 안전 순찰을 강화하던 경찰은 제보를 바탕으로 해당 장소를 특정했다. 지하에서 끊임없이 새어 나오는 담배 냄새와 기계 돌아가는 소리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약 9일간의 잠복 수사와 CCTV 분석 끝에 A씨의 범행을 확인하고 현장을 급습했다.

 

현장에서는 담배 제조 기계와 함께 담뱃잎 16kg, 완성된 불법 담배 약 200보루가 발견되어 모두 압수되었다. 현행법상 담배 제조는 기획재정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은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유해 환경에 대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포털

'피습 자작극' 정이한 구속, 10년지기와 짠 연극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시장 후보 피습 사건이 당선 목적의 치밀한 자작극이었음이 수사 결과 드러났다. 부산경찰청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를 구속하고 공모 관계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정 전 후보는 선거 국면에서 유권자들의 동정표를 얻고 인지도를 급격히 끌어올리기 위해 지인과 모의해 허위 테러 상황을 연출한 것으로 밝혀졌다.사건의 발단은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 나들목 인근 유세 현장이었다. 당시 정 전 후보는 차량 운전자가 던진 오물에 맞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주장하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의료진으로부터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에서는 배후 세력에 대한 엄단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경찰이 현장 주변 CCTV와 통신 기록을 분석한 결과, 가해자로 지목된 헬스 트레이너 A씨와 정 전 후보가 범행 직전까지 긴밀히 소통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사건은 반전됐다.두 사람은 10년 지기 지인 사이로, 범행 당일에도 같은 헬스장에 머물렀던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테러 피의자와 피해자가 사전에 수차례 통화하고 함께 시간을 보냈다는 점을 근거로 자작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정 전 후보는 초기 조사에서 A씨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부인했으나, 경찰이 확보한 물증 앞에서는 결국 고개를 숙였다. 그는 선거일 전인 5월 중순경 이미 경찰에 출석해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다.충격적인 사실은 혐의 시인 이후에도 정 전 후보의 행보가 계속됐다는 점이다. 그는 범행을 자백한 뒤에도 목 보호대를 착용한 채 선거 운동 현장을 누비며 피해자 이미지를 고수했다. 특히 TV 토론회 배제에 항의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거나, 선관위 허가 없이 거짓말탐지기를 토론장에 반입하려 시도하는 등 기행에 가까운 행동으로 언론의 관심을 유도했다. 선거 막판에는 돌연 잠적하며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는 등 유권자를 기만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정 전 후보는 선거가 종료되고 수사망이 좁혀오자 그제야 개혁신당을 탈당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소속 정당이었던 개혁신당 측은 이번 사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당 차원의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경찰은 정 전 후보와 A씨 사이에 오간 자금 흐름을 추적하며 자작극의 대가로 금전적 거래가 있었는지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선거 방해를 넘어 조직적인 매수 행위가 포함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현재 부산경찰청과 금정경찰서는 구속된 정 전 후보를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와 구체적인 공모 과정을 보강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작극에 동원된 소품과 사전에 준비된 시나리오 등을 토대로 범죄의 계획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사팀은 이번 사건이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 제도를 농락한 중대 사안인 만큼, 다음 주 중으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