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동거에 여행까지?...윤민수, 위장이혼설에 입장 밝혀

 가수 윤민수가 이혼 후 처음으로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서류 정리가 끝났을 때도 와닿지 않던 이혼의 현실이, 이삿짐을 싸면서 비로소 실감 난다고 고백하며 주변의 '위장이혼설'에 대한 부담감도 드러냈다.

 

1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윤민수는 전처 김민지와 함께 이사를 앞두고 살림을 정리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아들 윤후와 함께한 일본 여행 사진이 공개된 후 불거진 '위장이혼설'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민지가 먼저 "사람들이 위장이혼이라고 하더라. 내가 너무 가족여행처럼 사진을 올렸나 신경 쓰였다"고 말하자, 윤민수는 "이혼했는데 여행을 같이 가냐는 오해가 생긴 것"이라며 씁쓸해했다.

 

이어 윤민수는 "솔직히 서류 정리할 때까지도 실감이 안 났다. 이사하려고 짐을 정리하니까 이제서야 실감이 난다"며 뒤늦게 밀려온 감정을 고백했다.

 

특히 두 사람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은 '가족 전화번호'에 대한 대화였다. 윤민수, 김민지, 아들 윤후 세 사람은 전화번호 뒷자리를 똑같이 맞춰 사용해왔다. 윤민수가 "전화번호는 어떻게 할 거냐, 나는 못 바꿀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묻자, 김민지는 "후가 절대 바꾸지 말라고 했다"고 답했다. 아들 윤후가 "나중에 (각자 새로운 사람이 생겨) 불편해하면 그때 얘기하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이혼 후에도 아들을 중심으로 이어진 세 사람의 연결고리를 보여줘 안타까움을 더했다.

 

문화포털

올해 놓치면 100% 후회, 30주년 맞아 작정하고 다 퍼주는 김해 도자기 축제

 가을의 정취가 깊어가는 11월, 30년이라는 뜻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경남 김해의 대표 문화유산인 김해분청도자기축제가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는 ‘분청의 시간, 세종을 만나다’라는 특별한 부제 아래, 4일부터 9일까지 김해분청도자박물관 일원을 무대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난다. 김해시는 축제 30주년을 기념하여 방문객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선사하고자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기존의 축제 공간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전역까지 과감하게 확장하여 탁 트인 개방감을 확보했으며, 방문객들의 가장 큰 불편 사항이었던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대규모 임시 주차장을 마련하고 행사장 곳곳을 편안하게 오갈 수 있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관람객의 동선과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세심한 개선이 돋보인다.이번 축제는 30년의 역사를 발판 삼아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축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특히 아날로그적 감성의 도자 예술에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시도가 눈에 띈다. 인기 체험 부스의 고질적인 대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QR코드를 활용한 스마트 대기 시스템을 도입하여 관람객들이 불필요하게 줄을 서서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다른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한 ‘토더기 스탬프 투어’는 축제장 곳곳에 숨겨진 미션을 수행하며 디지털 게임처럼 즐기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의 서막은 도예인들이 직접 주인공이 되어 행진하는 ‘사기장 퍼레이드’가 장식했으며, 축제 30주년의 역사를 담은 기념 영상 상영과 트로트 가수 방수정의 흥겨운 축하 공연이 이어져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축제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볼거리로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이번 축제의 부제와 맞닿아 있는 ‘세종대왕자 태항아리’ 특별전은 좀처럼 보기 힘든 귀한 유물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와 더불어, 국내 최고 권위의 도예 공모전인 제16회 대한민국분청도자대전과 제17회 경남찻사발공모전의 수상작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도예 예술의 정수를 아낌없이 선보인다. 교류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김해뿐만 아니라 진주, 이천 등 유네스코 공예창의도시들의 특색있는 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되었으며, 세계적인 명성의 월드바리스타챔피언 로스터리 브랜드인 ‘모모스커피’, ‘에어리커피’가 김해 청년 도예작가들과 손잡고 특별한 협업 매장을 운영, 수준 높은 커피 시음회까지 열어 도자와 커피의 이색적인 만남을 주선한다.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축제를 넘어, 오감으로 즐기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은 김해분청도자기축제만의 자랑이다. 뜨거운 전통가마에 직접 ‘소떡소떡’을 구워 먹는 이색적인 미식 체험부터, 온 가족이 함께 흙을 만지며 세상에 하나뿐인 도자기를 빚어보는 ‘가족도자기 만들기 대회’, 흙을 가장 높이 쌓아 올리는 팀이 승리하는 ‘가족 흙높이쌓기 대회’ 등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재미를 더한 프로그램들이 가득하다. 이 밖에도 도자 파편으로 꾸며진 길을 걸으며 명상하는 ‘도자기 발걸음 산책과 사운드 테라피’, 도공의 옷을 입고 물레를 돌리며 잠시나마 김해의 도공이 되어보는 ‘나도 김해 도공’ 등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과 힐링의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