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예스 재계약 굳히기… 롯데, 이제는 강백호에 방망이 눈독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재계약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김태형 감독 체제가 내년에도 유지되는 가운데, 시즌 중 김 감독이 “타율 3할에 100타점을 올리는 선수를 어떻게 놓느냐”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어 구단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레이예스가 전통적인 의미의 ‘거포’는 아니지만, 정확한 컨택과 준수한 출루 능력으로 라인업의 연결고리를 강화한다는 점이 평가의 핵심이다. 변수를 최소화하고 즉시전력 안정성을 택하는 선택지가 구단 내부에서 힘을 얻는 분위기다.

 

다만 이 같은 선택은 필연적으로 국내파 장타 자원의 보강 과제와 맞물린다. 올 시즌 롯데의 팀 홈런은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렀고, 경기 흐름을 단박에 바꾸는 장타 한 방의 부재가 수차례 승부처에서 발목을 잡았다. 이대호 은퇴 이후 확실한 ‘국내 거포’ 부재가 구조적 약점으로 굳어진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FA 강백호로 쏠린다. 강백호는 사직구장을 홈으로 쓰더라도 30홈런급 파워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중장거리 타선 재편의 기폭제가 될 카드다.

 

문제는 경쟁 구단의 움직임이다.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최종 성과에 따라 대어급 타자 보강에 나설 수 있고, 전력 균형을 중시하는 두산 베어스 역시 다크호스로 거론된다. 선수 육성 사이클을 재정비 중인 키움 히어로즈도 상황에 따라 참여 가능성이 있다. 강백호의 에이전시가 시장 탐색에 나설 경우, 총액과 인센티브 구조, 보장 연수, 포지션 활용 계획 등 복합 요소가 협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롯데의 과제는 명확하다. 레이예스로 타선의 ‘밸런스’를 유지하되, 중장거리 화력을 더할 국내 거포를 통해 ‘임팩트’를 보완해야 한다. 강백호가 1루·지명타자(DH) 롤을 병행하며 중심타선에 들어선다면, 현재의 출루 기반 라인업은 장타 변환 효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반대로 영입전에 실패할 경우, 트레이드 시장에서 장타 성향 코너 외야수 혹은 1루 자원을 물색하거나, 외국인 타자 포지션을 재조정하는 플랜B도 모색해야 한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롯데는 ‘안정과 파워’라는 두 축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시험대에 오른다. 레이예스 재계약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강백호 영입전에서 주도권을 잡는다면, 취약했던 팀 홈런 생산력은 눈에 띄게 개선될 여지가 크다. 팬들의 시선이 사직으로 쏠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 공은 롯데의 전략과 실행력, 그리고 시장의 흐름 위에 놓였다.

 

문화포털

"국정원 보고 중 폭탄주 만취, 경호원에 업혀 나왔다"…윤건영, 尹 기행 추가 폭로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행적에 대한 추가적인 의혹을 제기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윤 의원은 2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여,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2월 국가정보원 업무보고 자리에서 보고를 형식적으로 마친 뒤 소위 '소폭'이라 불리는 폭탄주를 만들어 마셨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윤 전 대통령이 테이블을 돌며 술을 마시다 만취 상태에 이르렀고, 결국 경호관에게 업혀서 빠져나왔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윤 의원은 그동안 이 사안을 공개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일국의 대통령인데 너무하지 않느냐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밝히며, 사안의 민감성과 심각성을 내비쳤다.윤 의원의 폭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가짜 출근'을 했으며, 이를 숨기기 위해 4억 원의 세금을 들여 별도의 통로까지 만들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는 상식을 초월하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해외 순방길에 '참이슬 fresh' 소주 페트병 10개를 챙겨갔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공적인 직무 수행 중에도 사적인 기행을 일삼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행위들은 대통령으로서의 공사 구분이 명확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그의 직무수행 태도 전반에 대한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특히 논란이 된 것은 한남동 관저의 인테리어 문제였다. 윤 의원은 정권 교체 직후 직접 방문했던 관저가 "너무 왜색풍이었다"고 증언했다. 과거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사용될 당시 장독대가 있는 등 한국적인 멋을 간직했던 공간이 전혀 다른 분위기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올해 국정감사를 통해, 대통령실이 고종과 명성황후의 처소였던 경복궁 건청궁에서 빌려 간 왕실 공예품 9점이 바로 그 관저에 배치되었던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를 종합하면 왜색풍으로 꾸며진 공간에 우리 왕실의 유물을 두는 부조리한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진행자가 '김건희 여사의 취향으로 보는가'라고 묻자 윤 의원은 "그렇다"고 답하며, 이를 "자기만의 미친 짓"이자 "공사 구별이 안 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마지막으로 윤 의원은 내란 재판에 임하는 윤 전 대통령의 태도를 "가증스럽다"고 평가하며, 이는 자신이 살기 위해 다른 이에게 죄를 떠넘기려는 행태라고 일갈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을 '잡범'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강하게 비판하고, 불법 계엄 사태 이후 그가 보여준 모습에서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감조차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들은 윤 전 대통령의 과거 행적뿐만 아니라 현재의 태도까지 포괄적으로 문제 삼으며, 그의 도덕성과 자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