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며!" 18개국 한인 선수들, 부산 전국체전서 뜨거운 승부 예고

 부산에서 17일부터 일주일간 열리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 전 세계 18개국 재외한인체육단체 선수단 1512명이 참가, 2020년대 최다 규모를 기록하며 고국 스포츠 축제에 대한 재외동포들의 열망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최근 4년간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활성화된 재외동포 사회의 스포츠 교류를 보여준다. 재미국선수단이 167명으로 가장 많았고, 재일본(158명), 재인도네시아(147명), 재호주(142명) 선수단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단순 경쟁을 넘어 모국에서 동포들과 땀 흘리며 교류하는 소중한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재외한인 선수들은 축구, 테니스 등 8개 종목의 재외한인부 경기에서 기량을 겨룬다. 일부는 수영, 유도 등 일반부 종목에도 도전, 국내 시도 선수단과 실력을 겨루며 한국 스포츠를 직접 경험하고 발전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선수들이 오직 경기에만 집중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시 공무원 230여 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팀'을 운영, 선수단 입국부터 숙소, 훈련, 경기 지원까지 세심한 케어를 제공하며 재외동포 선수들에게 따뜻한 환대의 메시지를 전한다.

 

손태욱 부산시 체육국장은 "먼 길 마다 않고 고국을 방문한 재외한인체육단체 선수단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환영했다. 그는 "2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이 단순 경쟁을 넘어 전 세계 한인들이 하나 되어 화합하는 축제의 장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17일부터 23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50개 종목에 3만여 명의 선수단이 경쟁하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는 재외동포들의 참여로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스포츠로 하나 되는 한민족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문화포털

로고 큰 가방은 이제 그만…진짜 '패피'들이 올가을 꽂힌 소재의 정체

 가을의 문턱에서 패션계의 시선이 하나의 소재에 압도적으로 집중되고 있다. 한동안 ‘가을 소재’라는 익숙한 수식어에 갇혀 있던 스웨이드가 올 시즌 가장 뜨거운 키워드로 화려하게 귀환한 것이다. 패션 플랫폼 LF몰의 데이터는 이러한 현상을 명확히 보여준다. 최근 한 달여간 ‘스웨이드’ 키워드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폭증했으며, 특히 ‘스웨이드 가방’ 검색량은 무려 955%, 즉 10배 가까이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스웨이드의 매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아이템으로 가방과 신발과 같은 액세서리에 얼마나 열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단순히 계절이 바뀌어 찾는 소재가 아닌, 하나의 거대한 트렌드로서 스웨이드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다.스웨이드의 이토록 거세진 존재감은 올해 패션계를 관통하는 거대한 두 흐름, 즉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이어지는 빈티지 무드와 과시하지 않는 은은한 세련미를 강조하는 ‘소프트 럭셔리’ 트렌드와 완벽하게 맞물렸기 때문이다. 가죽의 안쪽 면을 부드럽게 가공해 만든 스웨이드 특유의 따뜻하고 매트한 질감, 그리고 깊이 있는 색감은 화려한 로고나 번쩍이는 장식 없이도 그 자체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겉으로 드러내기보다 소재와 실루엣에서 나오는 은은한 멋을 추구하는 현재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취향을 정확히 저격한 것이다. 스웨이드는 이제 낡은 것이 아닌, 가장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성을 표현하는 소재로 재평가받고 있다.이러한 흐름에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단연 패션 브랜드들이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스웨이드 아이템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LF의 닥스 액세서리는 소가죽과 염소가죽 등 고급 스웨이드 소재 본연의 감도를 극대화한 가방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며 정공법을 택했다. 헤지스 액세서리는 올해 유행 컬러인 ‘모카무스’ 색상을 스웨이드에 접목한 ‘엣지 백’으로 초도 물량 완판 신화를 썼고, 현재 5차 재생산에 돌입하며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질스튜어트 뉴욕 액세서리는 한발 더 나아가 이탈리아의 최고급 스웨이드 전문 공장에서 생산한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하고, 가방뿐만 아니라 부츠까지 새롭게 선보이며 스웨이드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결국 올가을 스웨이드는 단순히 계절감을 나타내는 소재를 넘어, 스타일의 핵심을 완성하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그 위상이 격상되었다. 지난해에는 재킷이나 아우터 등 의류 품목에서 스웨이드가 주로 활용되었다면, 올해는 한층 다채로워진 색감과 고급스러운 소재감을 무기로 한 가방과 신발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요란한 장식 없이도 잘 만들어진 스웨이드 백 하나, 혹은 스웨이드 부츠 한 켤레만으로도 전체적인 룩에 깊이와 세련미를 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웨이드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올가을 패션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