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샤오쥔 '실격-실격' 망신 당할 때…한국 후배들은 '씽씽', 제대로 엇갈린 희비

 중국으로 귀화한 전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29·한국명 임효준)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시즌의 서막을 알리는 월드 투어 무대에서 연이어 실격 판정을 받으며 이름값을 전혀 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린샤오쥔은 17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남자 500m와 1500m 두 종목에 출전했으나, 모두 페널티로 인한 실격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특히 1500m는 그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주 종목이라는 점에서 이번 부진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그의 경기 내용은 실망 그 자체였다. 남자 1500m 준준결승 1조에 나선 린샤오쥔은 레이스 도중 직선 주로에서 무리하게 상대 선수의 진로를 막아서는 플레이를 펼치다 심판에게 페널티를 받고 그대로 실격 처리됐다. 이어진 500m 예선에서는 더욱 황당한 장면이 연출됐다. 한국의 신동민(고려대)과 같은 조에서 경쟁하던 그는 프랑스 선수와 코너에서 충돌하며 함께 넘어졌고, 비디오 판독 결과 파울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되어 또다시 실격의 멍에를 썼다. 지난 1차 대회에서도 두 종목 모두 준준결승의 벽을 넘지 못하며 조기 탈락했던 그는, 2차 대회에서는 아예 완주조차 제대로 못 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깊은 슬럼프에 빠졌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중국 현지 포털 왕이닷컴 역시 "린샤오쥔이 두 종목 모두 페널티로 실격하는 부진을 보였다"고 짤막하게 전하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린샤오쥔의 충격적인 몰락과 대조적으로, 그가 떠난 한국 대표팀은 차세대 주자들의 활약에 힘입어 순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남자 1500m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1차 대회 2관왕에 빛나는 '신성' 임종언(노원고)은 준준결승 4조에서 2분 16초 398의 기록으로 여유롭게 1위를 차지하며 가볍게 준결승에 안착했다. 이정민(성남시청)은 경쟁자의 반칙으로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지만, 구제(어드밴스) 판정을 받아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으며, 홍경환(고양시청) 역시 캐나다의 강자 스티븐 뒤부아에 이어 조 2위로 무난히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물론 한국 대표팀이 모든 종목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것은 아니다. 전통적인 취약 종목인 남자 500m에서는 다소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1500m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임종언은 500m 2차 예선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며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났고, 결국 그 관문마저 넘지 못하고 탈락의 쓴맛을 봤다. 린샤오쥔과 충돌했던 신동민 역시 조 3위에 그쳤지만, 패자부활전에서 조 1위를 차지하며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베테랑 황대헌(강원도청)만이 조 2위로 준준결승에 직행하며 체면을 지켰다. 이처럼 한국이 엇갈린 성적 속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준 반면, 린샤오쥔은 '연속 실격'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로 시즌 초반을 시작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웠다.

 

문화포털

민주 "이재명 사수" vs 국힘 "박근혜 등판"

 6·3 지방선거를 불과 엿새 앞둔 28일, 여야는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사활을 건 승부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집권 1년 차를 맞이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국 순회 유세를 지렛대 삼아 보수층의 막판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양측의 세 대결은 수도권을 넘어 충청과 영남 등 전국 각지로 확산되는 양상이다.민주당 선거 지도부는 이번 선거를 '이재명 대통령을 지키는 선거'로 규정하며 배수진을 쳤다.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이재명 정부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방 행정 권력과의 조화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특히 야권 내부의 경쟁이 치열한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정권 흔들기'에 맞서기 위한 압도적 지지를 당부하며, 투표 참여가 곧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경제 성과를 앞세운 민주당의 '유능한 정부론'도 선거판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 지수가 80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점을 부각하며 중도층과 투자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이번 선거를 '대통령의 얼굴'로 치르겠다는 전략이 우세하며, 이를 통해 국정 동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계산이다.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야권은 민주당의 특검 추진 등을 오만한 행태로 규정하고, 이를 견제하기 위해 보수층이 결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영남과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흩어졌던 보수 표심이 빠르게 응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박 전 대통령은 대구와 부산, 울산 등 영남권은 물론 충청권까지 아우르는 광폭 행보를 보이며 사실상 보수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유세 현장에서 박 전 대통령은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지역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직접 호소하며 경합지의 판세를 흔들고 있다. 국민의힘은 박 전 대통령의 방문이 보수 지지층의 투표 의지를 고취시켜 수도권 등 격전지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선거 전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여야의 유세전은 강원과 수도권으로 향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강원 지역 후보 지원을 위해 원주와 횡성을 찾을 예정이며, 민주당 지도부 역시 수도권 사수를 위해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사전투표율이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야는 투표 전날까지 한 치의 양보 없는 거리 유세를 이어가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