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소한 뉴진스, 2029년까지 발 묶였다…독자 활동 한번에 '10억'

 그룹 뉴진스와 소속사 어도어 간의 긴 전속계약 분쟁이 결국 어도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는 30일 오전에 열린 선고 공판에서,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에 대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과 같은 사안만으로는 어도어가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을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며, 계약 관계가 여전히 유효함을 명확히 했다. 이로써 뉴진스는 법적으로 오는 2029년 7월 31일까지 어도어 소속으로 활동해야 하는 의무를 지게 되었으며, 이번 분쟁으로 인한 활동 중단 기간을 고려할 때 계약 기간이 최대 1년가량 연장될 가능성까지 열리게 되었다.

 

이번 판결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양측의 팽팽한 대립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분쟁의 시작은 뉴진스 측이 어도어의 계약 위반을 주장하며 사실상 계약이 해지되었음을 선언하고 독자적인 활동을 모색하면서부터였다. 이에 어도어는 즉각 반발하며 지난해 12월, 계약의 유효성을 법적으로 확인받기 위한 소송을 제기함과 동시에, 본안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멤버들의 개별적인 연예 활동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함께 제출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법원은 어도어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소속사의 손을 들어주었고, 이에 불복한 뉴진스 측의 이의신청과 항고 역시 연달아 기각되면서 뉴진스는 법적으로 독자 활동의 길이 막힌 상태였다.

 


본안 소송 과정에서도 양측의 입장 차이는 전혀 좁혀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지난 8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조정 기일을 열고 양측의 원만한 합의를 유도했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조정은 결렬되었다. 이 과정에서 법원은 뉴진스가 가처분 결정을 어기고 독자 활동을 강행할 경우에 대비한 강력한 제재 수단까지 마련했다. 지난 5월, 어도어의 간접강제 신청을 받아들여 멤버 1인당 위반 행위 1회마다 10억 원이라는 거액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는 사실상 뉴진스가 판결 이전에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강력한 조치로 작용했다.

 

최종 판결에서 재판부는 뉴진스 측의 주장을 배척했을 뿐만 아니라, 분쟁의 중심에 있었던 민희진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지적했다. 재판부는 민 전 대표가 펼친 일련의 행동들이 뉴진스 멤버들을 보호하려는 순수한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룹의 독립을 위한 여론전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결국 법적 다툼의 모든 과정에서 패배한 뉴진스는 어도어와의 계약 관계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 놓였으며, 이번 판결이 향후 그룹 활동의 방향과 멤버들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연예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화포털

여수섬박람회, 하루 최다 관람객 찍었다

 개막 초 부실 논란에 휩싸였던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연휴 특수를 타고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대형 공연과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맞물리면서 하루 관람객 수가 13만 명을 넘어서며 개막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4일 박람회장 방문객이 13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박람회 개막 이후 가장 많은 하루 관람객 수다.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달 25일 6만7000명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에 이른다.관람객 급증에는 10월 첫 연휴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인기 가수들이 출연한 대규모 공연 ‘프라임콘서트’가 열리면서 박람회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인파가 몰렸다.이날 공연은 가수 장민호가 진행을 맡았고, 손태진·박지현·김희재·홍지윤 등이 무대에 올랐다. 공연장인 열린무대 4000여 석 입장 대기표는 개장 직후 조기 마감됐다. 좌석을 확보하지 못한 관람객들은 주제섬 광장과 잔디밭 등에서 공연을 지켜봤다.조직위는 현장 혼잡을 줄이기 위해 열린무대 밖에서도 공연을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 높이 20m 규모의 주제섬 360도 미디어파사드에 공연 실황을 상영해 입장하지 못한 관람객들도 현장 분위기를 즐길 수 있게 했다.박람회는 6일 하루 쉬어간 뒤 7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조직위는 휴장일을 활용해 일부 전시와 시설을 손본다. 국제교류섬 해외 지방정부관은 17개 국가와 지방정부의 전시로 새롭게 꾸며지고, 경관조명과 난방기 등 편의시설도 보강된다.새 프로그램도 추가된다. 각국의 섬 문화와 여행 이야기를 소개하는 ‘이 섬, 어때?’가 새롭게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기존 전시와는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오는 10일에는 방송인 박경림과 뮤지컬 배우 아이비가 참여하는 ‘THE BIG SHOW’가 열린다. 뮤지컬 배우 김경선, 크로스오버 테너 류하나도 함께 무대에 올라 박람회 흥행세를 이어갈 계획이다.이번 반등은 개막 초 혹평 이후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박람회는 초반 빈약한 전시 콘텐츠, 천막을 두른 트럭 공연, 가격 대비 만족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은 먹거리 문제 등으로 비판을 받았다. 국제행사라는 명칭과 예산 규모에 비해 현장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논란이 커지자 조직위는 뒤늦게 체험시설과 공연 프로그램, 관람 편의시설을 보강했다. 이후 추석 연휴를 전후해 관람객 수가 늘기 시작했고, 지난 4일에는 하루 최다 방문 기록까지 경신했다.다만 전체 목표 달성까지는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 지난 4일까지 누적 관람객은 66만8922명이다. 조직위가 제시한 목표 관람객 300만명의 22.3% 수준이다.김종기 조직위 사무총장은 “하루 13만2000여 명이 찾은 것은 박람회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는 의미 있는 기록”이라며 “마지막 날까지 관람객들이 계속 찾을 수 있도록 더 알찬 프로그램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11월 4일까지 열린다. 주행사장은 여수 돌산 진모지구이며, 여수세계박람회장과 개도·금오도 일원에서도 행사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