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6차전, 김혜성이 터뜨린다! 감독마저 제친 '미친 스피드', 드디어 그라운드 밟나?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혜성(LA 다저스) 선수가 월드시리즈 6차전을 앞두고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 입성하며 팀 훈련에 합류했다. 31일(이하 한국시간) 진행된 라이브 훈련에서 김혜성 선수는 특히 주루 훈련에 집중하며 컨디션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훈련 중에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김혜성 선수 간의 이색적인 주력 대결이 펼쳐져 현지 언론과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월드시리즈라는 중대한 무대에서 선수와 감독이 함께 훈련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김혜성 선수의 특별한 재능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중요한 길목에서 김혜성 선수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Today IN MLB KYODO NEWS'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과 김혜성 선수는 1루 베이스를 기점으로 주력 대결을 펼쳤다. 김혜성 선수가 1루 베이스에서 출발한 반면, 로버츠 감독은 그보다 약 5~10발 정도 앞에서 출발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또한 김혜성 선수가 바깥쪽으로 크게 돌아 달린 반면, 로버츠 감독은 인코스를 활용하는 등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김혜성 선수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김혜성 선수의 폭발적인 스피드에 로버츠 감독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으며, 심지어 2루에서 3루로 향하는 도중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아찔한 장면까지 연출해 현장 관계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로버츠 감독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243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더 스틸'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리그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했던 전설적인 주자였기에, 그의 앞에서 김혜성 선수가 보여준 압도적인 주력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김혜성 선수의 탁월한 운동 능력과 순발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김혜성 선수는 올 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 그리고 월드시리즈에 이르기까지 모든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26인 로스터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이는 그가 팀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선수로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정작 경기에 출전한 경우는 단 1번에 불과해, 그의 월드시리즈 데뷔를 기다리는 팬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연장 18회까지 이어지며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극심했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도 김혜성 선수는 유일하게 그라운드를 밟지 못해 출전 기회에 대한 갈증은 더욱 깊어졌다. 그는 주로 대주자나 대수비 요원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지만, 팀의 승패가 걸린 중요한 순간에 아직까지는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로버츠 감독과의 주력 대결에서 탁월한 순발력과 스피드를 과시한 김혜성 선수는 다가오는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출전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의 빠른 발은 경기 후반 중요한 순간에 대주자로 투입되어 상대 수비를 흔들거나,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력은 경기 막판 수비 강화가 필요할 때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월드시리즈와 같은 큰 경기에서는 단 하나의 출루, 단 하나의 도루가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기에, 김혜성 선수의 이러한 특장점은 감독의 선택을 받을 충분한 이유가 된다. 과연 김혜성 선수가 이번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을지, 그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포털

국가가 인정한 '목공예 장인', 그가 서울 한복판에 펼쳐놓은 '나무의 우주'

 나무의 나이테에는 수십, 수백 년의 세월이 강물처럼 흐르고, 장인의 손길은 그 위에 다시 자신만의 강줄기를 새겨 넣어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다. 평생을 오직 나무와 함께 호흡하며 살아온 국가무형유산 '소목장' 박명배 장인. 그의 삶과 철학이 고스란히 깃든 작품들이 오는 11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나무결에 길상을 새긴 예술, 한국의 반닫이’를 통해 대중 앞에 그 깊이를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가구 전시를 넘어, 한 인간이 나무와 함께 걸어온 숭고한 시간과 장인 정신의 결정체를 마주하는 귀한 자리가 될 것이다.'소목장'은 한옥과 같은 거대한 건축물을 짓는 '대목장'과 달리, 우리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쓰이는 창호나 문, 그리고 각종 실내 가구를 제작하는 전통 목공예 장인을 일컫는다. 그중에서도 이번 전시의 주인공인 '반닫이'는 조선 시대 신분과 계층을 막론하고 전국 모든 가정에서 의복을 보관하는 용도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했던 기본 가구다. 흥미로운 점은, 지금처럼 지역 간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각 지역의 장인들이 그 땅에서 나는 고유한 나무를 사용해 반닫이를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반닫이는 지역의 자연환경과 생활 문화, 그리고 미감까지 고스란히 담아내는 가장 정직하고 다채로운 특색을 보여주는 가구로 평가받는다.이번 특별기획전은 박명배 장인이 오랜 세월에 걸쳐 재현하고 창조해낸 전통 미학의 정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그의 손끝에서 되살아난 전국 팔도의 특색을 담은 반닫이 34점을 비롯하여,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작품 40여 점이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관람객들은 저마다 다른 나무결과 장석, 비례를 뽐내는 반닫이들을 통해 각 지역의 개성을 비교하며 감상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넘어, 박명배 장인의 오롯한 삶이 녹아든 작품들이 뿜어내는 고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온몸으로 느끼는 경험을 선사한다.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관람객은 나무와 쇠, 그리고 옻칠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장엄한 예술의 세계와 마주하게 된다. 이는 박명배 장인이 평생을 바쳐 지켜온 전통의 가치이자, 우리 시대가 이어가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의 현주소다. 나무에 깃든 시간과 장인의 삶이 교차하는 이 특별한 공간에서, 우리 전통 가구가 지닌 아름다움과 그 안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를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는 12월 6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