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이정재가 레드카펫서 바지 찢어지고 망신당한 이유는?

 tvN 새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이 첫 방송부터 배우 이정재와 임지연의 상극 케미를 폭발시키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지난 3일 방송된 1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라는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평범한 인쇄소 사장에서 하루아침에 국민 배우가 된 임현준(이정재 분)과 불의를 참지 못하는 열혈 기자 위정신(임지연 분)의 첫 만남부터 악연으로 단단히 얽히는 과정이 속도감 있게 펼쳐지며 한 시간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방송 말미, 위정신으로 인해 레드카펫 위에서 팬티가 생중계되는 굴욕을 맛본 임현준의 처절한 모습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과거 임현준은 배우 지망생이었으나, 연인 권세나(오연서 분)의 성공을 위해 자신의 꿈을 희생하고 인쇄소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남자였다. 어느 날, 성공한 배우가 된 권세나에게 대본을 전해주러 갔다가 모욕만 당하고 돌아오던 그의 차 뒷좌석에 만취한 위정신이 숨어들면서 두 사람의 악연이 시작됐다. 위정신은 재개발 비리를 취재하던 중이었고, 임현준을 납치범으로 오해해 경찰에 신고하는 대형 사고를 치며 두 사람의 첫 만남은 경찰서에서 마무리됐다. 이후 임현준은 우연히 인쇄소를 찾아온 괴짜 감독 박병기(전성우 분)의 졸업 작품 '착한형사 강필구'의 시나리오에 매료되어 배우 복귀를 결심했고, 이 작품이 소위 대박을 터뜨리며 시즌 4까지 이어지는 국민 드라마가 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한편, 위정신은 거대 비리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은성일보 정치부의 에이스 기자였다. 그러나 그녀의 집요한 취재가 윗선의 심기를 건드렸고, 결국 특종 보도는 좌절되고 연예부로 좌천되는 수모를 겪게 된다. 새로운 일터인 스포츠은성 연예부의 첫 취재 현장은 바로 화려한 시상식 레드카펫. 위정신은 자신의 좌천과 관련된 은성그룹 이대호(김재철 분) 회장을 만나기 위해 기자들 틈을 빠져나와 그에게 접근하려 했다. 바로 그 순간, 레드카펫에 입장하던 임현준이 이 모습을 목격하고 만다.

 

'착한형사 강필구'에 과몰입한 임현준은 위정신이 이대호 회장을 위협한다고 착각, 정의감에 불타올라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위정신이 그를 뿌리치는 순간, 임현준은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지며 바지가 찢어졌고, 그의 팬티가 전 국민에게 생중계되는 인생 최대의 굴욕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경찰서에서의 첫 만남에 이어 레드카펫 대참사로 이어진 두 사람의 지독한 악연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닥터 차정숙'의 정여랑 작가가 선보이는 유쾌한 필력과 이정재, 임지연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가 완벽한 시너지를 이루며 앞으로 두 사람이 그려나갈 앙숙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문화포털

고등어 11%, 사과 21%…숨 막히는 장바구니 물가, 밥상 뒤엎을 판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며 다시금 서민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2.4% 상승하며 지난해 7월(2.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1.7%까지 둔화하며 잠시 안정세를 찾는 듯했던 물가상승률은 9월 2.1%로 반등한 데 이어, 10월에는 상승 폭을 더욱 키우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폭발하며 여행 관련 서비스 비용이 급등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이번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단연 개인서비스 물가였다. 특히 열흘에 달하는 긴 추석 연휴를 맞아 여행 수요가 몰리면서 관련 품목들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았다. 콘도 이용료는 1년 전보다 무려 26.4%나 폭등했고, 승용차 임차료와 해외 단체여행비 역시 각각 14.5%, 12.2%라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서비스 물가의 급등은 전체 물가를 0.72%포인트나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며, 연휴 특수가 물가 전반에 미친 파급력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일상적인 외식 물가 상승률(3.0%)이 다소 둔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기간의 보복 소비가 전체 지표를 뒤흔든 셈이다.장바구니 물가 역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3.1% 상승하며 가계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축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5.3%, 5.9% 올랐는데, 특히 서민들이 즐겨 찾는 돼지고기(6.1%)와 고등어(11.0%)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잦은 비로 출하가 지연된 쌀(21.3%)과 찹쌀(45.5%) 가격도 급등했으며, 사과 가격 역시 21.6%나 오르며 과일 전체의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출하량이 늘어난 채소류 가격이 14.1% 하락하며 농산물 가격의 상승 폭을 일부 억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적인 먹거리 물가의 상승 압력은 여전히 거셌다.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하여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지표들도 일제히 상승 폭을 키우며 우려를 더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와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각각 2.5%, 2.2% 상승하며 모두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는 일시적인 요인을 넘어 경제 전반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심의관은 "긴 연휴로 인한 여행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지만, 근원물가의 상승세는 앞으로의 물가 안정을 낙관하기 어렵게 만드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