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놓치면 100% 후회, 30주년 맞아 작정하고 다 퍼주는 김해 도자기 축제

 가을의 정취가 깊어가는 11월, 30년이라는 뜻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경남 김해의 대표 문화유산인 김해분청도자기축제가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는 ‘분청의 시간, 세종을 만나다’라는 특별한 부제 아래, 4일부터 9일까지 김해분청도자박물관 일원을 무대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난다. 김해시는 축제 30주년을 기념하여 방문객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선사하고자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기존의 축제 공간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전역까지 과감하게 확장하여 탁 트인 개방감을 확보했으며, 방문객들의 가장 큰 불편 사항이었던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대규모 임시 주차장을 마련하고 행사장 곳곳을 편안하게 오갈 수 있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관람객의 동선과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세심한 개선이 돋보인다.

 

이번 축제는 30년의 역사를 발판 삼아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축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특히 아날로그적 감성의 도자 예술에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시도가 눈에 띈다. 인기 체험 부스의 고질적인 대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QR코드를 활용한 스마트 대기 시스템을 도입하여 관람객들이 불필요하게 줄을 서서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다른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한 ‘토더기 스탬프 투어’는 축제장 곳곳에 숨겨진 미션을 수행하며 디지털 게임처럼 즐기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의 서막은 도예인들이 직접 주인공이 되어 행진하는 ‘사기장 퍼레이드’가 장식했으며, 축제 30주년의 역사를 담은 기념 영상 상영과 트로트 가수 방수정의 흥겨운 축하 공연이 이어져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축제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볼거리로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이번 축제의 부제와 맞닿아 있는 ‘세종대왕자 태항아리’ 특별전은 좀처럼 보기 힘든 귀한 유물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와 더불어, 국내 최고 권위의 도예 공모전인 제16회 대한민국분청도자대전과 제17회 경남찻사발공모전의 수상작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도예 예술의 정수를 아낌없이 선보인다. 교류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김해뿐만 아니라 진주, 이천 등 유네스코 공예창의도시들의 특색있는 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되었으며, 세계적인 명성의 월드바리스타챔피언 로스터리 브랜드인 ‘모모스커피’, ‘에어리커피’가 김해 청년 도예작가들과 손잡고 특별한 협업 매장을 운영, 수준 높은 커피 시음회까지 열어 도자와 커피의 이색적인 만남을 주선한다.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축제를 넘어, 오감으로 즐기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은 김해분청도자기축제만의 자랑이다. 뜨거운 전통가마에 직접 ‘소떡소떡’을 구워 먹는 이색적인 미식 체험부터, 온 가족이 함께 흙을 만지며 세상에 하나뿐인 도자기를 빚어보는 ‘가족도자기 만들기 대회’, 흙을 가장 높이 쌓아 올리는 팀이 승리하는 ‘가족 흙높이쌓기 대회’ 등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재미를 더한 프로그램들이 가득하다. 이 밖에도 도자 파편으로 꾸며진 길을 걸으며 명상하는 ‘도자기 발걸음 산책과 사운드 테라피’, 도공의 옷을 입고 물레를 돌리며 잠시나마 김해의 도공이 되어보는 ‘나도 김해 도공’ 등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과 힐링의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문화포털

'국민 배우' 이정재가 레드카펫서 바지 찢어지고 망신당한 이유는?

 tvN 새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이 첫 방송부터 배우 이정재와 임지연의 상극 케미를 폭발시키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지난 3일 방송된 1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라는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평범한 인쇄소 사장에서 하루아침에 국민 배우가 된 임현준(이정재 분)과 불의를 참지 못하는 열혈 기자 위정신(임지연 분)의 첫 만남부터 악연으로 단단히 얽히는 과정이 속도감 있게 펼쳐지며 한 시간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방송 말미, 위정신으로 인해 레드카펫 위에서 팬티가 생중계되는 굴욕을 맛본 임현준의 처절한 모습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과거 임현준은 배우 지망생이었으나, 연인 권세나(오연서 분)의 성공을 위해 자신의 꿈을 희생하고 인쇄소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남자였다. 어느 날, 성공한 배우가 된 권세나에게 대본을 전해주러 갔다가 모욕만 당하고 돌아오던 그의 차 뒷좌석에 만취한 위정신이 숨어들면서 두 사람의 악연이 시작됐다. 위정신은 재개발 비리를 취재하던 중이었고, 임현준을 납치범으로 오해해 경찰에 신고하는 대형 사고를 치며 두 사람의 첫 만남은 경찰서에서 마무리됐다. 이후 임현준은 우연히 인쇄소를 찾아온 괴짜 감독 박병기(전성우 분)의 졸업 작품 '착한형사 강필구'의 시나리오에 매료되어 배우 복귀를 결심했고, 이 작품이 소위 대박을 터뜨리며 시즌 4까지 이어지는 국민 드라마가 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한편, 위정신은 거대 비리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은성일보 정치부의 에이스 기자였다. 그러나 그녀의 집요한 취재가 윗선의 심기를 건드렸고, 결국 특종 보도는 좌절되고 연예부로 좌천되는 수모를 겪게 된다. 새로운 일터인 스포츠은성 연예부의 첫 취재 현장은 바로 화려한 시상식 레드카펫. 위정신은 자신의 좌천과 관련된 은성그룹 이대호(김재철 분) 회장을 만나기 위해 기자들 틈을 빠져나와 그에게 접근하려 했다. 바로 그 순간, 레드카펫에 입장하던 임현준이 이 모습을 목격하고 만다.'착한형사 강필구'에 과몰입한 임현준은 위정신이 이대호 회장을 위협한다고 착각, 정의감에 불타올라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위정신이 그를 뿌리치는 순간, 임현준은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지며 바지가 찢어졌고, 그의 팬티가 전 국민에게 생중계되는 인생 최대의 굴욕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경찰서에서의 첫 만남에 이어 레드카펫 대참사로 이어진 두 사람의 지독한 악연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닥터 차정숙'의 정여랑 작가가 선보이는 유쾌한 필력과 이정재, 임지연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가 완벽한 시너지를 이루며 앞으로 두 사람이 그려나갈 앙숙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