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미혼부"…'딸 바보' 린가드, 영상통화 중 보인 모습에 스튜디오 '초토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전설에서 K리그의 슈퍼스타로 거듭난 축구 선수 제시 린가드가 베일에 싸여 있던 자신의 한국 살이를 전격 공개한다. 오는 14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한국 생활 2년 차에 접어든 그의 일상이 낱낱이 파헤쳐질 예정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세계적인 스타가 FC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입성한 것만으로도 큰 화제였으나, 그의 사적인 공간과 생활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5년 기준 18억 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그의 출연 소식에 축구 팬들은 물론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방송의 백미는 단연 뻥 뚫린 한강뷰를 자랑하는 ‘린가드 하우스’의 최초 공개다. 집안 곳곳에 자리한 각종 ‘K-오브제’들은 그가 얼마나 한국 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했는지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아침에 헤어캡을 쓴 채 “너무 추워”를 외치며 침대에서 힘겹게 일어나는 모습은 영락없는 한국인의 그것이다. 심지어 물티슈로 고양이 세수를 하는 등 소탈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그라운드 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달리, 소파 위를 뒹굴며 사랑스러운 딸과 영상 통화를 하는 ‘딸 바보’ 미혼부의 면모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따뜻한 감동을 동시에 안길 것으로 보인다.

 


린가드의 남다른 패션 감각과 살림 실력도 공개된다. 개성 넘치는 패셔니스타로 알려진 그의 드레스룸에는 평소 스타일을 짐작게 하는 다양한 패션 아이템과 유니폼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 감탄을 자아낸다. 직접 고른 후드 티셔츠를 입어본 뒤에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스팀 다림질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의외의 ‘살림꾼’ 면모를 뽐내며 모두를 놀라게 할 예정이다. 그라운드 밖에서의 모습은 축구 선수 린가드가 아닌,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일상을 즐길 줄 아는 인간 린가드의 매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경기장 밖 그의 인간적인 관계도 조명된다. FC서울의 주장이기도 한 그는 부주장 김진수 선수와 브런치를 즐기며 끈끈한 동료애를 과시한다. 특히 린가드는 김진수를 향해 “저랑 비슷해요”라며 남다른 공감대를 형성, 두 사람의 공통점이 무엇일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또한, 많은 팬이 궁금해했던 그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손동작의 의미를 직접 밝힐 것으로 예고되어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방송을 통해 팬들은 슈퍼스타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그의 진솔하고 인간적인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문화포털

사장 승진은 단 1명, 대신 하버드 석학 수혈…이재용의 '기술 삼성' 승부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낸 후 처음으로 단행한 정기 사장단 인사는 '안정 속 기술 혁신'이라는 명확한 방향성을 드러냈다. 전 세계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인공지능(AI) 대전환기를 맞아, 승진 인사를 최소화하며 조직에 안정감을 부여하는 한편, 외부 기술 인재를 파격적으로 영입해 '기술 초격차'의 고삐를 다시 죄겠다는 이재용 회장의 의지가 선명하게 읽힌다. 이번 인사는 향후 이어질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의 서막으로, 삼성전자가 AI 시대의 파고를 어떻게 넘어설지에 대한 전략적 밑그림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이번 인사의 핵심은 양대 축인 반도체(DS)와 스마트폰·가전(DX) 부문 수장들의 유임과 역할 강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전영현 부회장과 DX 부문을 이끄는 노태문 사장에게 각각 핵심 사업부장인 메모리사업부장과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을 계속 겸직하도록 했다. 이는 극심한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검증된 리더십을 중심으로 조직을 안정시키고,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전영현 부회장은 지난 1년간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의 부진을 씻고 실적을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재신임을 얻었다.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기 진입을 앞둔 시점에서 그의 리더십에 다시 한번 힘을 실어준 셈이다.안정 기조 속에서도 미래를 향한 변화의 의지는 외부 인재 영입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하버드대학교 화학과 교수인 박홍근 사장을 삼성의 미래 기술 연구개발을 책임지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1967년생인 박 사장은 서울대 화학과 수석 입학 및 전체 수석 졸업, 스탠퍼드대 박사 학위 취득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석학이다. 이는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을 외치며 기술 확보를 생존의 문제로 여겨 온 이재용 회장의 경영 철학이 그대로 반영된 파격적인 인사다. 선행 기술 연구의 심장부에 외부의 수재를 앉혀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강력한 시그널이다.이번 인사에서 유일한 사장 승진자인 윤장현 사장 역시 기술 전문가로서,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라는 중책을 맡았다. 오랜 기간 무선사업부에서 경력을 쌓은 윤 사장의 발탁은 전통적인 주력 사업인 모바일, TV, 가전 등에 AI와 로봇 기술을 본격적으로 접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사장단 인사가 안정에 무게를 두면서 마무리됐지만, '2인자'로 불리던 정현호 부회장이 물러나고 사업지원실이 신설되는 등 큰 변화가 있었던 만큼, 향후 이어질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에서 본격적인 세대교체와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라는 전망이 삼성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