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건 수사' 백종원 안고 '흑백요리사2' 포스터 공개

 넷플릭스의 인기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더욱 강력해진 시즌2로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넷플릭스는 공식 SNS를 통해 시즌2의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며 오는 12월 16일 공개를 확정했다. 공개된 포스터는 치솟는 화염 속에서 수많은 셰프들이 벌이는 치열한 요리 전쟁의 순간을 포착,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긴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재야의 숨은 고수와 대중에게 익숙한 스타 셰프가 오직 실력만으로 맞붙는다는 콘셉트는 요리 애호가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처럼 뜨거운 기대감 이면에는 프로그램의 상징적 인물인 심사위원 백종원 대표를 둘러싼 차가운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그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식품표시광고법 및 식품위생법 위반 등 총 14건에 달하는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상태다. 요식업계의 신뢰를 바탕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그의 명성에 심각한 흠집이 생긴 것이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백 대표는 "모든 문제는 저에게 있다"는 내용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대중에게 고개를 숙였고, 모든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자숙의 시간을 가질 것을 시사했다.

 


그러나 활동 중단 선언의 진정성은 오래가지 못했다. 백 대표가 '남극의 셰프'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에 복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약속은 사실상 공수표가 되었다. 대중의 비판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루어진 복귀에 이어, 곧바로 '흑백요리사' 시즌2의 핵심인 심사위원으로 다시 한번 전면에 나선 것이다. 이는 자신의 과오에 대한 반성과 책임감 있는 태도를 기대했던 대중에게 적지 않은 실망감을 안겨주었으며, 프로그램의 순수한 재미와는 별개로 그의 출연 자체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만들어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결국 '흑백요리사' 시즌2는 '재야 고수와 스타 셰프의 대결'이라는 흥미로운 볼거리와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의 복귀'라는 불편한 현실을 동시에 안고 출발하게 됐다.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론칭을 축하해야 할 시점에, 오히려 핵심 출연자를 둘러싼 잡음이 더욱 부각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과연 넷플릭스와 백종원 대표가 이 싸늘한 여론을 뚫고 프로그램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백종원 리스크가 결국 프로그램 전체의 발목을 잡는 결과로 이어질지, 그 귀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화포털

폭락하는데 '더 사겠다' 선언…'부자 아빠'의 기괴한 투자법, 대체 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로버트 기요사키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약세장 속에서도 오히려 추가 매수 의사를 밝혀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나는 팔지 않고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단언했다. 현재 시장이 전반적으로 흔들리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그는 "전 세계가 심각한 현금 부족 사태에 직면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당장 현금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하락장에서 굳이 비트코인을 매도할 이유가 없다고 못 박아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기요사키가 이처럼 하락장에서도 태연하게 매수를 외치는 이유는 그가 확신하는 거시 경제의 미래 전망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는 헤지펀드 창립자 로렌스 리파드의 '빅 프린트(Big Print)' 개념을 인용하며, 전 세계가 감당하기 힘든 막대한 부채에 빠져 있기 때문에 결국 각국 정부는 대규모로 돈을 찍어내는, 즉 통화 발행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예측했다. 이러한 과정이 본격화되면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으로 인해 달러와 같은 법정통화의 가치는 필연적으로 폭락하게 되고, 반대로 금, 은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실물자산과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가상화폐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라는 게 그의 논리다. 특히 비트코인은 총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정해져 있다는 희소성을 거듭 강조하며, 이번 폭락세가 진정되면 더 많은 비트코인을 사들일 것이라고 공언했다.하지만 기요사키의 이런 장밋빛 전망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위험하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많은 전문가들은 그의 가격 예측이 과거에도 여러 차례 과장된 측면이 있었음을 지적하며, 그의 발언을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실제로 경제 전문지 이코노믹 타임스는 암호화폐 커뮤니티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기요사키의 발언에 대한 '경계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그의 단정적인 예측이 시장 참여자들의 공포 심리를 불필요하게 자극하여 오히려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의 유명세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그의 발언 하나하나가 의도치 않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다.이 때문에 투자 업계에서는 그의 전망을 직접적인 투자 지침으로 삼기보다는, 시장의 큰 흐름을 읽는 여러 참고 자료 중 하나로만 활용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요사키의 발언을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과 같은 미시적인 투자 조언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긋는다. 대신, 전 세계적인 부채 문제와 통화 정책의 변화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자산 시장이 어떻게 재편될 것인지에 대한 그의 독자적인 해석, 즉 '거시적 서사'의 차원에서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결국 그의 예측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은 투자자 개인의 몫으로 남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