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캉’ 강정호도 못 살린 절박함…지푸라기 잡던 그 선수, 결국 칼바람 맞았다


프로야구 구단 삼성 라이온즈가 차가운 겨울바람을 몰고 왔다. 시즌 종료 후 대규모 선수단 정리에 나선 삼성이 7명의 추가 방출 선수 명단을 발표하며 총 12명의 선수가 팀을 떠나게 된 것이다. 이번 명단에는 10년간 푸른 유니폼을 입고 궂은일을 도맡았던 베테랑 잠수함 투수 김대우를 포함해 투수 이상민, 최성훈, 포수 김민수, 내야수 안주형, 김재형이 포함되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가장 안타까움을 자아낸 이름은 내야수 공민규였다. 그는 자신의 야구 인생을 걸고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차가운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방출의 칼날을 맞이했다.공민규의 지난겨울은 누구보다 뜨거웠다. 그는 절박한 심정으로 사비를 털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현역 은퇴 후 미국에서 타격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손아섭, 김재환 등 수많은 타자들을 한 단계 성장시킨 것으로 유명한 강정호를 찾아간 것이다. 4천만 원 초반대의 많지 않은 연봉을 받는 선수에게 미국 연수는 엄청난 부담이었지만, 그는 사실상 연봉 전부를 쏟아붓는 ‘올인’을 선택했다. 어떻게든 살아남아 1군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마지막 승부수였다. ‘킹캉 스쿨’에서의 가르침을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고, 허망하게 저물어가는 프로 생활의 돌파구를 찾고자 했던 그의 간절함은 야구팬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의 뜨거웠던 비시즌의 노력과 각오는 끝내 그라운드 위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야구의 신은 그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지 않았다. 공민규는 올 시즌 단 한 번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그의 이름은 1군 엔트리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5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8푼 8리, 5홈런, 20타점을 기록하며 OPS .879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삼성의 두터운 1군 내야진의 벽은 그가 넘기에는 너무나 높았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로 프로에 입문한 지 8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모든 것을 걸었던 시즌은 그렇게 허무하게 막을 내렸고, 그는 끝내 팀을 떠나게 되었다.

 

이번 선수단 개편은 비단 절박했던 유망주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10년간 삼성의 마운드를 묵묵히 지켰던 베테랑 김대우 역시 정든 팀을 떠나게 됐다. 2016년 채태인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나서는 ‘마당쇠’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통산 386경기에 등판해 27승 26패 29홀드를 기록하며 팀에 헌신했지만, 그 역시 세월의 흐름과 구단의 개편 의지를 거스를 수는 없었다. 마지막 희망을 불태웠던 선수와 묵묵히 팀을 위해 헌신했던 베테랑이 동시에 팀을 떠나게 되면서, 삼성 라이온즈의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차갑고 혹독하게 느껴지고 있다.

 

문화포털

시장 '출정' 전재수, 구포시장서 "다시 세우겠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 북구를 방문해 지역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거를 한 달여 남겨둔 시점에서 진행된 이번 일정은 그동안 자신을 굳건히 지지해 준 구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화창한 날씨 속에 구포시장을 찾은 그는 단상에 올라 가장 먼저 큰절을 올리며 지역 사회에 대한 깊은 애정과 고마움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이어진 발언에서 그는 이십 년 전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던 시절을 회고하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삼십 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구청장직에 도전하며 시장 골목과 동네 곳곳을 누볐던 과거의 험난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거듭된 낙선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오로지 지역민들의 따뜻한 격려 덕분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내와 함께 선거 운동을 하며 겪었던 고충을 털어놓으며, 십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준 구민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그는 뼈아픈 실패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따뜻하게 품어준 지역 사회의 은혜에 반드시 보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평범한 정치 신인을 국회로 진출시키고 나아가 해양수산부 장관이라는 중책까지 맡게 해 준 것은 전적으로 북구 구민들의 변함없는 성원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자신이 받은 뜨거운 지지를 가슴 깊이 새기고, 지역의 자랑스러운 대표로 성장하여 다시금 주민들 앞에 당당히 서겠다는 굳은 포부를 밝히며 연설을 마무리했다.공식적인 발언을 마친 후 그는 시장 내 상점가를 직접 돌며 상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 현장 밀착형 행보를 이어갔다. 수백 미터에 달하는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각 점포를 빠짐없이 방문하여 상인들의 안부를 묻고 체감 경기를 꼼꼼히 점검했다. 특히 상점 주인들의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고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서 오랜 기간 다져온 지역구와의 끈끈한 유대감과 진정성을 엿볼 수 있었다.현장에 있던 상인들과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 역시 그의 방문에 열렬한 환호를 보내며 화답했다. 시장 곳곳에서는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으며, 젊은 층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유권자들이 다가와 사진 촬영을 요청하거나 스스럼없이 인사를 건넸다. 일부 지지자들은 그가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오랫동안 동고동락한 지역구를 떠나는 것에 대해 짙은 아쉬움을 표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고, 이에 그는 직접 다가가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일정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세 번의 낙선 고배를 마셨던 자신을 중진 의원과 장관으로 훌륭하게 성장시켜 준 지역민들에게 거듭 깊은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앞으로 어떤 위치에 있든 고향 주민들의 크나큰 은혜를 잊지 않고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겠다는 단단한 각오를 다졌다. 한편, 그는 본격적인 광역단체장 선거 운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다가오는 이십구 일 자로 현역 국회의원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