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은정 결혼식…티아라 멤버들, 신부 곁에서 보인 '의리'의 현장

 그룹 티아라 출신 배우 함은정이 8세 연상의 영화감독과 백년가약을 맺으며 인생 2막을 열었다. 함은정은 지난달 3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영화 '더 테러 라이브' 등을 연출한 김병우 감독과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영화계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처음 만나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오랜 기간 서로에 대한 깊은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랑을 키워온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다. 이날 결혼식은 두 사람의 뜻에 따라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되었으며, 시종일관 조용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결혼식의 또 다른 주인공은 단연 티아라 멤버들이었다. 그룹 활동 종료 이후에도 각별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지연, 효민, 큐리는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함은정의 가장 행복한 날을 축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변함없는 의리를 과시했다. 결혼식에 참석한 한 지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 함은정의 곁을 든든히 지키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 훈훈함을 자아냈다. 특히 멤버들은 함은정을 가리키며 "오늘의 주인공!"이라고 외치며 분위기를 띄웠고, 이에 함은정은 수줍으면서도 행복을 감추지 못하는 미소로 화답하며 오랜 세월을 함께한 동료들의 축복 속에서 빛나는 순간을 만끽했다.

 


다만, 완전체 그림이 완성되지는 못해 작은 아쉬움을 남겼다. 축구선수 조유민과 결혼 후 현재 두바이에 거주하고 있는 멤버 소연은 물리적인 거리와 일정상의 문제로 아쉽게도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결혼식의 격을 한층 높인 것은 배우 하정우의 존재였다. 신랑인 김병우 감독과 영화 '더 테러 라이브'를 통해 깊은 인연을 맺은 하정우는,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는 축사를 맡아 재치 있는 입담과 진심 어린 메시지로 장내를 웃음과 감동으로 물들였다. 그의 등장은 신랑의 화려한 영화계 인맥을 짐작하게 하는 동시에, 결혼식에 풍성함을 더하는 특별한 선물이 되었다.

 

결혼식의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신부 함은정 자신이 직접 연출했다. 그는 이날 자신을 위해 모여준 하객들과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축가를 부르는 특별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함은정이 선택한 곡은 가수 이선희의 '그 중에 그대를 만나'로, 수많은 사람 중에 오직 한 사람인 남편을 만나 사랑하게 된 자신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낸 선곡이었다. 떨리는 목소리에도 진심을 다해 노래를 이어가는 함은정의 모습은 하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며, 이날 결혼식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문화포털

'겨울왕국 2'도 가뿐히 넘었다…'주토피아 2', 역대급 흥행 기록 새로 쓰는 중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가 개봉과 동시에 북미 극장가를 강타하며 역대급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개봉한 '주토피아 2'는 단 이틀 만에 북미에서만 5,920만 달러(한화 약 870억 원)의 티켓 수입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추수감사절 연휴 시즌을 겨냥해 개봉한 작품으로서, 관객들의 폭발적인 기대감이 현실의 흥행 수치로 증명된 결과다. 북미 외 지역에서 거둬들인 7,400만 달러를 더한 전 세계 총수입은 이미 1억 3,320만 달러(약 1,958억 원)를 넘어서며, 전편의 명성을 뛰어넘는 속편의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다.흥행 기세는 추수감사절 연휴 대목을 맞아 더욱 거세졌다. '주토피아 2'는 연휴 최대 쇼핑일인 블랙 프라이데이 하루에만 3,850만 달러(약 566억 원)의 티켓 수입을 추가하며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혔다. 현지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를 바탕으로, 주말을 포함한 개봉 첫 5일간 북미에서만 총 1억 5,500만 달러(약 2,279억 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역대 추수감사절 주간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모아나 2'(2024년, 5일간 2억 2,5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겨울왕국 2'(2019년, 5일간 1억 2,500만 달러)나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2013년, 5일간 1억 900만 달러)와 같은 쟁쟁한 흥행작들의 개봉 초기 성적을 가뿐히 뛰어넘는 놀라운 기록이다.북미를 넘어선 전 세계적인 흥행세,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반응은 더욱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주토피아 2'는 중국에서 개봉 이틀 만에 5,400만 달러(약 794억 원) 이상의 티켓 수입을 올리며 북미 시장과 거의 맞먹는 규모의 흥행 성적을 냈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이를 두고, 미중 무역 협상 등을 둘러싼 양국 간의 긴장감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주토피아 2'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박스오피스에서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둔 몇 안 되는 할리우드 영화 중 하나가 되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작품의 보편적인 매력과 전편이 쌓아 올린 높은 인지도가 경색된 시장 분위기를 뚫고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음을 시사한다.이러한 추세라면 '주토피아 2'는 개봉 첫 주간에 북미 외 글로벌 시장에서 추가로 1억 3,500만 달러에서 1억 4,500만 달러(약 1,985억 원~2,132억 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에서의 기록적인 흥행과 중국에서의 이례적인 성공이 맞물리면서, '주토피아 2'는 단순한 흥행작을 넘어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얼어붙었던 특정 해외 시장의 문을 여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 세계적인 '주토피아 신드롬'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