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졌는데 같이 노래를?…혜리-류준열, 피할 수 없었던 '응팔'의 굴레

 헤어진 연인이 한 노래 안에서 목소리를 섞는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낳은 실제 커플이었지만 8년의 연애 끝에 결별한 혜리와 류준열이 드라마 10주년 기념 OST에 함께 참여하며 어색하고도 필연적인 재회를 하게 됐다. 드라마 방영 10주년을 기념해 예능 프로그램과 함께 제작되는 이번 OST는, 특히 드라마의 주역들이 직접 가창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기획되어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동시에 두 사람의 관계 때문에 미묘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응답하라 1988'의 OST는 '응답하라'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앨범으로 꼽힌다. 10년이라는 시간을 기념하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기존 곡을 다시 싣는 것을 넘어 배우들이 직접 새로운 버전으로 편곡된 노래를 부른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신원호 감독이 "지난 10년간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 팬들을 위한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듯, 이번 OST는 추억을 소환하는 최고의 선물이 될 전망이다. 마주희 OST 프로듀서 역시 "극 중 인물로서 서사를 함께 쌓아온 배우들만이 낼 수 있는 감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배우들의 목소리로 완성될 새로운 OST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제는, 혹은 관심의 초점은 Part 2에 수록될 단체곡 '쌍문동 아이들'이다. 이 노래에는 류혜영, 혜리, 고경표, 류준열, 박보검 등 쌍문동 골목길을 누비던 주역 대부분이 참여하는데, 여기에 혜리와 류준열의 이름이 나란히 올라있다. 두 사람은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 8년 가까이 연예계 대표 장수 커플로 사랑받았지만 지난해 11월 결별 소식을 전하며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번 10주년 기념 예능 역시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식한 듯 따로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러 배우가 함께 부르는 단체곡인 OST는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두 사람은 이별 후 약 1년 만에, 하나의 노래 안에서 목소리를 합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였다. 드라마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지만, 두 사람의 연애 서사를 응원했던 이들에게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씁쓸한 재회다. 오는 19일 박보검의 솔로곡을 시작으로 26일 혜리와 류준열의 목소리가 함께 담긴 Part 2가 발매될 예정인 가운데, 한때는 연인이었지만 이제는 동료로 남은 두 사람이 한 노래 안에서 어떤 하모니를 들려주게 될지, 이 어색한 동행에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화포털

李 "한국 건들면 패가망신" 캄보디아어로 띄운 '최후통첩'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동남아시아 등 해외를 거점으로 기승을 부리는 스캠(사기) 범죄 조직을 향해 전례 없는 강도의 경고 메시지를 던지며 국민 보호를 위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는 국경 밖에서 벌어지는 범죄일지라도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한다면 지구 끝까지라도 추적해 반드시 단죄하겠다는 국가의 단호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대통령은 30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해외발 스캠 범죄에 대한 정부의 강력 대응 지침을 재확인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최근 캄보디아 현지의 중국계 범죄 조직들이 한국 경찰의 강력한 단속과 집요한 국제 공조 수사에 압박을 느껴, 더 이상 한국인 조직원을 모집하지 않기로 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직접 공유하며 입을 열었다. 해당 기사는 한국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범죄 조직들 사이에서 "한국인을 연루시키면 골치 아파진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현지 분위기를 상세히 전하고 있었다.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한국인을 건들면 패가망신, 이 말이 빈말 같습니까"라며 범죄 조직들을 향해 직설적이고도 날카로운 경고를 날렸다. 이어 "대한민국은 한다면 합니다. 끝까지"라는 문구를 덧붙여, 범죄자들이 어느 나라, 어느 오지에 숨어 있더라도 법의 심판대를 피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대통령이 해당 메시지를 한국어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어로도 병기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현지에서 활동하는 범죄 조직원들과 그들을 비호하는 세력에게 대한민국 정부의 경고를 번역의 오해 없이 직접적으로 전달하려는 전략적이고도 세심한 행보로 해석된다.이러한 대통령의 강경한 태도는 실제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시적인 성과에 기반하고 있다. 최근 한국 경찰청은 동남아시아 각국 수사 당국과 긴밀한 ‘K-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대규모 급습 작전을 통해 스캠 총책들을 잇달아 검거해 국내로 송환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과거에는 해외 거점 범죄가 수사권의 한계로 인해 일종의 '안전지대'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현 정부 들어 디지털 포렌식 역량과 외교적 압박이 결합하면서 범죄 조직들에게 한국은 가장 위험한 타깃이 되었다.범죄 전문가들은 이번 발언이 범죄 조직의 경제적 유인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패가망신' 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단순히 검거에 그치지 않고 범죄 수익금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함으로써, 범죄를 통해 얻는 이익보다 잃는 것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각인시키겠다는 의도다. 정부는 앞으로도 외교부와 경찰청, 국정원 등 관계 기관의 역량을 총동원해 해외 범죄 척결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