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 떠나자마자 '내부 총질' 시작…'모래알' 토트넘, 이대로 침몰하나

 '캡틴' 손흥민이 떠난 토트넘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노팅엄 포레스트에 0-3으로 참패하며 중하위권 추락 위기에 놓인 것도 문제지만, 경기 후 베테랑 선수가 인터뷰에서 어린 동료에게 패배의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하며 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팀의 구심점이 사라지자 선수단 전체가 모래알처럼 흩어지며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문제는 경기 후 페드로 포로의 인터뷰에서 터져 나왔다. 그는 "경기를 시작했을 때는 괜찮았다"고 운을 뗀 뒤 "하지만 아치 그레이의 실수 이후..."라며 특정 선수의 실수를 패인으로 지목했다. 그가 언급한 실수는 전반 28분, 골키퍼 비카리오가 상대 압박을 받는 그레이에게 무리한 패스를 연결하다 공을 빼앗겨 실점한 장면이다. 누가 봐도 패스를 한 비카리오의 판단 미스가 더 큰 문제였지만, 포로는 굳이 갓 프로에 데뷔한 어린 선수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그를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한 셈이다.

 


팬들의 분노는 폭발했다. 팬들은 SNS를 통해 "어떻게 이게 그레이의 실수인가? 골대 앞에서 상대가 붙어있는데 패스를 보낸 비카리오 눈이 이상한 것", "입을 열자마자 어린 선수를 비판하다니, 포로는 비겁쟁이다"라며 포로를 맹비난했다. 이는 단순히 한 선수의 실수를 감싸지 않은 차원을 넘어, 팀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어린 선수를 방패막이로 내세운 베테랑의 비겁한 리더십에 대한 실망감의 표출이었다. 팬들은 포로뿐만 아니라 패배 후에는 인터뷰를 피하다가 이길 때만 나서는 주장, 경기장에서 존재감이 없는 미드필더까지 싸잡아 "토트넘의 선배들은 죄다 겁쟁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러한 내부 균열은 손흥민이 주장으로 팀을 이끌던 시절에는 상상하기 힘든 일들이다. 당시에는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감독에게 불만을 표출하거나, 인터뷰에서 동료를 저격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현재 토트넘은 경기 중 교체된 선수가 감독을 향해 화를 내고 조끼를 집어던지는가 하면, 선수들이 관중과 기 싸움을 벌이는 등 기강 해이가 극에 달한 모습이다. 손흥민이라는 강력한 리더가 떠난 토트넘이 구심점을 잃고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팬들 사이에서는 "손흥민은 도대체 이런 선수들을 데리고 어떻게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는지 신기할 따름"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문화포털

정국·윈터 열애설, 초등학생의 '망붕 댓글' 화제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국과 에스파(aespa)의 윈터가 때아닌 열애설에 휩싸인 가운데, 양측 소속사의 의미심장한 침묵이 계속되며 팬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의혹과 추측이 난무하는 흉흉한 분위기 속에서, 한 초등학생 팬이 남긴 순수한 댓글 하나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강타하며 뜻밖의 화제를 낳고 있다. 어른들의 복잡한 시선과 달리, 아이의 꾸밈없는 시선으로 남겨진 이 댓글은 이번 열애설 국면에서 가장 뜨거운 '밈(meme)'으로 떠오르며 냉랭했던 여론에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하는 중이다.사건의 발단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올라온 윈터의 한 무대 영상에서 시작됐다.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린 이 영상에서 유독 눈길을 끈 것은 한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팬이 남긴 짧은 글이었다. "결혼하고 슈돌(KBS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까지 출연하면 좋겠다"는 내용의 이 댓글은, 아이돌 열애설에 으레 따라붙는 과격한 비난이나 악의적인 표현 대신, 두 사람의 행복한 미래를 순수하게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어 오히려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 순수한 '망붕'(망상 분자) 댓글은 곧바로 수백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폭발적인 공감을 얻었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빠르게 확산되며 이번 열애설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자리 잡았다.이 작은 해프닝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정국과 윈터, 그리고 양측 소속사가 열애설에 대해 철저한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두 사람이 연인 관계라는 주장이 급속도로 퍼져나갔지만, 양측 모두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팬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K팝 아이돌의 열애설에 대해 소속사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신속하게 밝히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침묵이 곧 인정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으로 나오며, 사실상 두 사람의 관계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마저 형성되고 있다.이처럼 소속사의 침묵과 팬들의 갑론을박이 뒤섞인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초등학생 팬의 순수한 댓글은 어른들의 세계를 잠시 잊게 하는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나도 초등학생 땐 저런 망붕러였다", "아이의 시선이라 더 웃프다", "시청률은 보장되겠다" 등 유쾌한 반응을 보이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편, 정국은 지난 15일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열애설 이후 처음으로 팬들과 소통했지만, 관련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아 침묵의 의미를 둘러싼 팬들의 궁금증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