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시설'이 '핫플레이스'로…신평 예비군훈련장의 놀라운 변신

 40년 넘게 민간인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았던 부산 사하구 신평 예비군훈련장이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체육공간으로 변신한다. 부산시는 12일, 22만㎡에 달하는 이 군사 시설 부지를 서부산권의 부족한 생활체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개발 계획은 국방부의 예비군훈련장 통합·재배치 방침에 따라 2022년부터 검토되어 왔다. 올해 시설이 완전히 폐쇄되면, 국방부가 토양 오염 정화와 시설물 철거를 마친 뒤 부산시가 부지 매입을 위한 행정 절차에 착수하게 된다. 이는 도시 내 유휴 군사 부지를 시민 친화적 공간으로 전환하는 도시 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부산은 시민 생활체육 참여율이 80%로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사하구의 체육 인프라는 16개 구·군 중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특히 인근 강서실내체육관이 프로배구단 전용 시설로 전환되면서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체육 공간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신평 예비군훈련장 부지 개발은 이러한 지역적 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해결책이 될 전망이다.

 

사업은 총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 사업으로 280억 원을 투입해 다목적체육관, 야외체육시설, 주차장 등을 2029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후 2단계 사업에서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수요 맞춤형 생활체육시설을 추가로 조성한다. 특히, 부지의 높은 지대와 경사진 지형 특성을 살려 자연 경관 훼손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적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접근성 개선을 위한 인프라 확충도 함께 추진된다. 현재 폭 5~6m에 불과한 진입도로를 2028년까지 12m로 확장하여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인근 동매산에 조성되는 도시·유아숲 체험원과 연계하여 체육, 문화, 휴양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방부의 예비군훈련장 통합 계획에 따라 부산 시내 다른 유휴 부지들의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상구 모라동 부지는 자연휴양림으로, 영도구 동삼동 부지는 중리산권 관광벨트로 탈바꿈하는 등, 닫혀 있던 군사 시설들이 속속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

 

문화포털

40억 대박 꿈꿨는데…'무적 신세'된 KBO 역수출 타자

 KBO리그 한화 이글스를 거쳐간 마이크 터크먼의 '역수출 신화'가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한국을 떠난 뒤 미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재입성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지만, 두 시즌 연속으로 소속팀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방출되는 시련을 겪으며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터크먼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2023년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한 그는 실력으로 빅리그의 문을 열었다. 2023년과 2024년, 컵스의 백업 외야수로서 두 시즌 동안 217경기에 출전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이는 그가 KBO리그에 오기 전보다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은 것으로, 완벽한 재기처럼 보였다.하지만 시즌 후 컵스는 예상 밖의 선택을 했다. 연봉 조정을 통해 2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주기 어렵다고 판단, 그를 논텐더로 방출한 것이다. 터크먼은 202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195만 달러에 계약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부상 속에서도 9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3, OPS 0.756을 기록하며 팀에 기여했다.견고한 수비력과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선보인 터크먼은 연봉 대박의 꿈에 부풀었다. 현지 매체는 그의 2025년 시즌 연봉을 340만 달러 수준으로 예측하며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화이트삭스의 결정은 또다시 논텐더 방출이었다. 2년 연속, 준수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은 그에게 더 높은 연봉을 투자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시장에 풀린 터크먼은 새로운 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주전은 아니더라도 백업 외야수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 1월 중순에 접어들었지만, 그의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만 36세라는 나이와 특급으로 분류되지 않는 공격력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각 구단이 내부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거나 이미 비슷한 유형의 선수를 보유한 상황에서, 터크먼의 입지는 애매해졌다. 3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고 FA 대박을 노리려던 그의 시나리오는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최악의 경우, 지난 2년간 받았던 195만 달러 수준의 계약에 만족해야 할 수도 있는 차가운 현실에 직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