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독자 울린 '푸른 사자 와니니'의 무대 위 포효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하며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현 작가의 동화 '푸른 사자 와니니'가 생동감 넘치는 가족 뮤지컬로 재탄생해 관객들을 만난다. 연약하고 사자답지 못하다는 이유로 무리에서 쫓겨난 어린 암사자 와니니가 광활한 초원을 배경으로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이 작품은, 원작의 감동을 무대 위에 고스란히 펼쳐낸다.

 

이번 뮤지컬은 어린이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채로운 볼거리를 마련했다. 배우들이 직접 동물 의상을 입고 역동적인 안무를 선보이며 아프리카 초원의 생명력을 표현하고, 정교하게 제작된 동물 인형들은 극의 사실감을 더한다. 특히 무대 구조물에 영상을 투사하는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 배경 전환은 물론 극의 이해를 돕는 애니메이션까지 곁들여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작품의 메시지는 무대 디자인에도 깊이 녹아있다. 3층으로 설계된 무대는 사자 무리의 서열과 와니니의 상황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가장 높은 곳은 지도자 '마디바'의 공간이며, 무리에서 추방된 와니니는 가장 낮은 1층에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인다. 이 수직적 구조는 와니니가 시련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상징하며 깊은 울림을 준다.

 

진영섭 연출은 '푸른 사자 와니니'가 수사자의 권력 계승을 다룬 '라이언 킹'과 달리, "암사자가 무리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성장 드라마"라는 점을 강조했다. 작곡을 맡은 김혜성 작곡가 역시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계절이 있으며, 그때가 오면 약점은 강점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작품에 담긴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의미를 설명했다.

 


'푸른 사자 와니니'는 '2026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시즌의 문을 여는 작품 중 하나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창작산실은 연극, 뮤지컬, 무용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독창성과 예술성을 갖춘 신작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한국 공연 예술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기대주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창작산실 시즌에는 '푸른 사자 와니니' 외에도 뇌과학과 가상현실을 접목한 연극 '풀(Pool)', 제임스 딘의 삶을 조명한 뮤지컬 '제임스 바이런 딘', 판소리와 포스트록의 파격적인 만남을 시도한 '적벽' 등 총 34개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어 공연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포털

올 설 선물은 '편의점 플렉스'…'억' 소리 나는 라인업

 설 명절을 앞두고 편의점 업계가 상식을 뛰어넘는 초고가 이색 상품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새로운 승부수를 띄웠다. 이제 편의점은 단순히 생필품을 구매하는 공간을 넘어, 골드바부터 수억 원대 명품 오디오까지 판매하는 '프리미엄 쇼룸'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고물가 시대 속 '가성비'와 '프리미엄'으로 양극화된 소비 트렌드를 정조준한 전략으로 풀이된다.GS25는 '우리동네 선물가게'라는 테마 아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겨냥한 순금 상품을 핵심 라인업으로 선보였다. 1돈(3.75g)부터 10돈(37.5g)까지 다양한 중량의 '붉은 말 골드바'와 1kg 실버바를 준비했으며, 최고가인 10돈 골드바는 10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이와 함께 999만 원짜리 최고급 와인 세트와 270만 원대 한정판 위스키를 구비하며 VVIP 고객 잡기에 나섰다.CU의 행보는 더욱 파격적이다. 무려 2억 6천만 원에 달하는 덴마크 수제 하이엔드 오디오 패키지를 최고가 상품으로 내걸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는 편의점이 단순 유통 채널을 넘어 특정 마니아층을 겨냥한 전문적인 큐레이션 역량까지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 밖에도 1캐럿 다이아몬드, 페레가모와 프라다 등 명품 잡화를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며 백화점 명품관에 버금가는 구색을 갖췄다.세븐일레븐은 '희소성'과 '문화적 가치'에 주목했다. 기본적인 골드바 상품 외에도,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신라 금관' 굿즈를 단독으로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세계 3대 와인으로 꼽히는 '페트뤼스 2008' 빈티지를 880만 원에 한정 판매하고, 특별 에디션 위스키를 준비하는 등 애호가들의 수집욕을 자극하는 전략을 펼친다.이마트24는 '라이프스타일'을 파고들었다. 최근 급증한 달리기 인구를 겨냥해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워치와 무선 이어폰을 업계 단독으로 판매하며, 특정 취미를 가진 고객층을 정밀하게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명절 특수를 겨냥한 순금 복주머니와 실버바 등 전통적인 고가 상품 라인업도 잊지 않았다.이처럼 편의점 업계의 '프리미엄화'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 가성비 위주의 상품 구성에서 벗어나, 이제는 골드바, 명품, 하이엔드 오디오, 희귀 주류 등 초고가 상품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변모하고 있다. 이는 고물가 속에서도 자신의 만족을 위해 과감히 지갑을 여는 '가치 소비' 트렌드가 편의점 생태계까지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