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마저…홈플러스의 위기 직면

 대형마트 홈플러스의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전국을 휩쓸고 있다. 회생절차 돌입이라는 강수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위기가 해소되지 않자, 결국 추가 점포의 영업 중단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경영 합리화를 넘어, 전국 각 지역의 상권과 고용 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예고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한계에 다다른 자금 사정을 호소하며 추가적인 점포 정리의 불가피성을 알렸다. 회생절차 이후에도 공급업체 대금 지급이 지연되고 상품 납품이 중단되는 등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한 것이 이번 결정의 주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임대료 협상이 결렬된 적자 점포들이 우선적인 대상이 되었다.

 


이번 영업 중단 대상에는 부산 감만점과 울산 남구점 등 영남권 주요 점포를 포함해 전주 완산점, 화성 동탄점, 천안점, 조치원점 등 전국 7개 매장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홈플러스의 위기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특히 지역 경제의 주요 축을 담당해 온 부산과 울산 점포의 폐쇄는 파장이 클 전망이다. 항만 및 산업단지 배후에 위치한 부산 감만점은 인근 지역 종사자들의 생활에, 주거 밀집 지역의 핵심 소비 거점이었던 울산 남구점은 지역 주민들의 편의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형 유통 매장의 부재는 곧 소비 심리 위축과 상권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고용 불안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홈플러스 측은 영업 중단 점포의 직원들을 인근 매장으로 전환 배치해 고용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회생 절차가 순탄치 않을 경우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는 단일 기업의 경영 위기를 넘어 지역 사회 전체의 문제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형 유통사의 폐점은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을 가속화하고, 수많은 협력업체와 직원들의 생계를 위협하며 지역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

 

문화포털

연금 깎일 걱정 끝, 6월부터 일하는 노인에게 희소식

 일하는 노년층의 근로 의욕을 꺾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국민연금 제도의 모순이 드디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정부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고령층의 경제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소득이 있다는 이유로 연금을 삭감하던 불합리한 규정을 손질하기로 결정했다. 이르면 올해 6월부터 그 첫 단계가 시행된다.핵심은 '재직자 노령연금 감액 제도'의 단계적 폐지다. 현행 제도는 연금 수급자가 일정 소득(A값, 2024년 기준 약 309만 원)을 넘어서면 연금액의 일부를 삭감하는 구조다. 이는 은퇴 후에도 생계를 위해 일을 계속해야 하는 노년층에게는 사실상 '벌금'처럼 작용하며 노동 시장 참여를 가로막는 족쇄라는 비판을 받아왔다.이러한 규정으로 인해 연금이 깎이는 노년층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였다. 지난해에만 약 13만 7천 명에 달하는 수급자가 소득 활동을 이유로 총 2,429억 원에 달하는 연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는 개인의 손실을 넘어, 고령층의 경제 활동을 위축시킨다는 점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부터 개선 권고를 받기도 한 사안이다.정부는 우선 올해 6월부터 감액 기준을 대폭 완화한다. 기존 5개로 나뉘어 있던 감액 구간 중 하위 2개 구간을 폐지하여, 월 소득이 A값에 200만 원을 더한 약 509만 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연금을 전액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월 309만 원만 넘어도 연금이 삭감됐지만, 이제는 그 기준이 200만 원가량 상향 조정되는 셈이다.이번 조치는 단순히 삭감됐던 연금을 되돌려주는 것을 넘어, 일하는 노년층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전환하고 이들의 경제 활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보장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고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노년층의 경제 참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기 때문이다.물론 제도 개편에 따른 재정 부담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번 1단계 완화 조치에만 향후 5년간 약 5,356억 원의 추가 재정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재정 상황을 고려하며 제도의 단계적 폐지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