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빚투' 마이크로닷, 8년 만의 쇼미 복귀 결과는?

 부모의 '빚투' 논란으로 연예계를 떠났던 래퍼 마이크로닷이 8년 만에 방송 복귀를 알리며 대중의 심판대 위에 다시 섰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12'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참가자는 단연 마이크로닷이었으며, 그는 서울 지역 예선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진짜 큰맘 먹고 도전하는 것이라며 방송 출연에 대한 두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심사위원 그레이 앞에서 자신의 과오와 현재의 고단한 삶을 녹여낸 가사로 정면 승부를 걸었다. 특히 "마닷이 또 나왔네, 그 부모의 그 허슬러", "마닷은 어디 가도 부모가 발목 잡아"와 같이 자신을 향한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지 않고 가사에 그대로 담아내어 현장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러한 그의 절실함이 닿은 것인지 그레이는 그에게 합격 목걸이를 선사했고, 마이크로닷은 너무 행복하다며 끝내 고개를 숙이고 고마움을 표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그의 근황은 과거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현재 그는 고깃집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함과 동시에 여전히 남아있는 피해자들에 대한 변제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부모님이 실형을 살고 재판은 끝났지만 아직 한 분에게는 합의 위로금을 드리고 있다며, 어떻게 해서든 돈을 벌어야 하기에 고깃집에서 일하고 있다는 근황과 함께 사람들이 마음을 열어주고 노래를 들어준다면 더 바랄 게 없다는 간절한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사실 그의 추락은 지난 2018년, 부모가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지인들에게 4억 원대의 금전적 피해를 입히고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으나 구체적인 증거가 쏟아지자 뒤늦게 사과하며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고, 이후 인터폴 적색 수배 끝에 귀국한 그의 부친은 징역 3년, 모친은 징역 1년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활동을 중단한 동안에도 그는 2020년과 2024년에 앨범을 발표하며 복귀를 타진해 왔으나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했다. 이번 '쇼미12' 출연은 그가 대중과 직접 소통하며 진정성을 증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그는 부모의 죄를 대신 짊어진 연좌제의 피해자라는 동정론과 초기 대응 미숙으로 실망을 안긴 방관자라는 비판 사이에서 외줄 타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 대중의 마음을 돌리는 것은 그의 랩 가사처럼 어디 가도 발목 잡는 부모의 그림자를 스스로 어떻게 걷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쇼미12'의 합격 목걸이가 그에게 면죄부가 될지 아니면 더 가혹한 시험대의 시작이 될지 알 수 없으나, 그의 진심이 담긴 가사가 닫힌 대중의 마음을 여는 첫걸음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방송은 단순히 한 래퍼의 복귀전을 넘어, 과거의 잘못을 책임지려는 한 인간의 처절한 노력과 이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을 동시에 투영하고 있다.

 

문화포털

이란, 미국 재공격 대비해 미사일 전력 재건

 이란이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이후 군사 공격이 재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핵시설 방어를 강화하고 미사일과 드론 전력을 복구하고 있다. 미국의 추가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중동 전역의 주요 시설을 대상으로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놓으면서 역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이란이 지난 7월 말 미국과의 직접적인 교전이 사실상 중단된 이후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화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 생산시설을 재건하고 무기 비축량을 보충하는 등 전력 회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핵시설과 주요 기반 시설에 대한 방어 조치도 강화했다. 이란은 지난달 픽액스 마운틴(곡괭이산)과 나탄즈 핵시설 주변에 지상군의 침투를 막기 위한 방어시설을 설치했다. 공항과 항만, 발전소 등 주요 기반 시설 역시 전쟁 상황에 대비해 방어 태세를 정비하고 있다.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전쟁 대비 활동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수도 테헤란에서는 시민들에게 휴대용 대공미사일과 저격소총 사용 훈련을 홍보하고 있으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여성 특공대 양성과 유치원생 대상 전쟁 교육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란은 군사력 복구와 함께 미국의 공격이 재개될 경우 중동 전역으로 보복을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이란 관리들은 공개 발언뿐 아니라 역내 국가 관계자들과의 비공개 접촉을 통해서도 미국이 새로운 공격에 나서면 이전보다 강도 높은 보복을 감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일부 이란 관리들은 인접 국가에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 국가 관리들에게는 전쟁이 재개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을 비롯한 역내 주요 기반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란의 안보 수장인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도 지난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지역의 데이터센터와 인터넷 케이블을 공격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중동에 배치된 미군 함정을 침몰시키고 승조원들을 살해하는 등 미군을 직접 겨냥한 공격도 강화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WSJ은 첨단 전투기와 고고도 폭격기, 순항미사일 등에 대한 이란의 방어 능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란이 미국의 군사적 우위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보복 가능성을 내세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공격을 감행할 경우 미국뿐 아니라 주변 국가와 역내 주요 시설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미국의 군사 행동을 억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최근 중동에서 발생한 공격은 이러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지난 주말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을 미사일로 공격하면서 14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은 역내 주요 시설이 미사일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이란이 경고한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부각했다.미국도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세 번째 항공모함 전단과 추가 해병원정대가 중동으로 이동 중이며, 미 국방부는 역내 군사기지에 방공 장비와 탄약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11월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란의 픽액스 마운틴 핵시설을 타격하는 방안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미군 역시 추가 공습을 위한 여러 군사적 선택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은 전쟁 발발 이후 7개월 넘게 교착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WSJ은 양측 모두 군사적 대립을 끝내기보다는 압박 수위를 높여 협상과 향후 충돌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에서 이란 프로그램 선임국장을 맡고 있는 베흐남 벤 탈레블루는 이란이 발언과 행동 모두에서 다음 전쟁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 정권의 조치가 상대의 공격을 막기 위한 억지력 확보와 실제 전쟁을 위한 계획 수립이라는 두 가지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