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명까지 한글로"…전 한화 용병의 못 말리는 한국 사랑

 2025 시즌을 끝으로 한국을 떠난 전 한화 이글스 투수 라이언 와이스와 그의 아내 헤일리 와이스가 여전히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팬들에게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메이저리그(MLB)의 꿈을 위해 잠시 이별했지만, 이들 부부의 삶에 깊숙이 스며든 한국에서의 1년 반은 단순한 '외국 생활' 그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며 은퇴까지 고민했던 와이스에게 한화 이글스는 야구 인생의 '동아줄'과 같은 존재였다. 2024년 대체 선수로 합류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정식 계약과 재계약까지 이뤄낸 그는 KBO리그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하며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와이스 부부에게 한국은 제2의 고향과도 같았다. 특히 와이스는 "평생 받아보지 못한 환호와 사랑을 받았다"며 한화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여러 차례 표현했다. 그의 아내 헤일리 역시 한국 팬들의 따뜻한 지지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이는 부부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미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이들의 '한국 사랑'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헤일리는 SNS를 통해 곧 태어날 아이의 태명을 한글 '우주'로 지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우주'는 전 동료였던 정우주 선수의 이름이자,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이기도 하다. 미국인 부부가 아이의 태명을 한국어로 지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들 부부의 일상에는 한국 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헤일리는 현관에 신발을 벗어두는 한국식 생활 방식을 따르는 사진을 SNS에 공유하며 "한국이 우리를 바꿨다"고 유쾌하게 전하기도 했다. 이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국에서의 경험이 이들에게 얼마나 깊은 인상을 남겼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비록 지금은 메이저리그에서의 생존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와이스 부부의 마음 한편에는 항상 한국과 한화 이글스가 자리하고 있다. 먼 훗날, KBO리그로 돌아와 팬들과 재회하는 '대전 예수'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기를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다.

 

문화포털

수출은 '맑음' 내수는 '흐림', 경제 회복의 두 얼굴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석 달 연속 '회복 국면'이라는 긍정적 진단을 유지했다. 재정경제부는 16일 발표한 '1월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의 강세와 내수 소비의 회복 조짐이 맞물리면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경기 부진의 터널을 벗어났다고 선언한 이후 세 달째 동일한 기조다.이러한 긍정적 판단의 배경에는 구체적인 지표 개선이 자리한다. 지난해 12월 카드 국내승인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3% 늘었고,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도 28.8% 급증하며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내수 경기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지표들이 회복 신호를 보낸 것이다.다만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수가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크게 웃돌고 있어, 소비 심리 자체는 비관보다는 낙관의 영역에 머물러 있음을 시사했다.수출 전선에서는 반도체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12월 전체 수출액은 반도체 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3.4%나 증가하며,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을 견인하는 가장 강력한 동력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하지만 정부는 장밋빛 전망만 내놓지는 않았다. 건설업계의 부진과 일부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한 고용 시장의 어려움, 더딘 건설투자 회복 속도는 국내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 대외적으로는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 등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재정경제부는 향후 경기 회복의 온기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소비·투자·수출 각 부문별 활성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잠재성장률 제고와 양극화 해소 등을 목표로 하는 '2026년 경제성장전략'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