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 이어 이하이까지, 1인 기획사 '미등록' 논란

 가수 이하이가 설립한 개인 회사가 5년 넘게 관할 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채 연예 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최근 연예계에 만연한 1인 기획사의 불투명한 운영 문제와 맞물리며 파장을 낳고 있다.

 

문제가 된 법인은 '에잇오에잇하이레코딩스'로, 2020년 4월 '주식회사 이하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설립됐다. 이하이가 대표이사를, 그의 친언니가 사내이사를 맡은 가족 회사 형태로 운영되어 왔으며, 최근 몇 달 사이 세 차례나 사명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법인 설립 후 약 5년 9개월이 지난 이달 21일에야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마쳤다.

 


현행법상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려면 반드시 관할 지자체에 등록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미등록 업체의 난립을 막기 위해 지난해 말까지 자진 등록 계도기간을 부여했으나, 이하이 측은 이 시한을 넘겨 뒤늦게 등록 절차를 밟았다.

 

이에 대해 이하이의 현 소속사인 두오버 측은 "아티스트가 이미 당사와 전속계약 상태였기 때문에, 개인 법인에 대한 별도의 등록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회사와 아티스트 모두의 불찰"이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번 사안은 연예계 1인 기획사 문제를 둘러싼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최근 배우 차은우가 1인 기획사를 통한 탈세 의혹으로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은 데 이어, 과거 씨엘, 옥주현 등도 유사한 미등록 운영 문제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정부가 계도기간 종료 후 미등록 사업자에 대한 엄정 대응을 예고한 만큼, 이번 이하이의 사례가 연예계 전반에 퍼져 있는 1인 기획사 운영 관행에 어떤 경종을 울리게 될지 주목된다.

 

문화포털

"굿바이 판다" 50년 만에 막 내린 일본의 판다 외교 시대

 50여 년간 이어져 온 일본의 '판다 시대'가 막을 내렸다. 일본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쌍둥이 판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가 28일 새벽 중국 청두에 도착하면서,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의 상징으로 시작된 일본 내 판다의 역사는 일단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2021년 7월 도쿄 우에노동물원에서 태어난 이 쌍둥이 판다는 28일 새벽 청두 톈푸국제공항을 통해 고향 땅을 밟았다. 이후 쓰촨성 자이언트판다 연구센터의 야안 기지로 옮겨져 격리 검역 절차에 들어갔으며, 건강 상태 확인 후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들의 부모인 '리리'와 '싱싱' 역시 2024년 9월 중국으로 먼저 반환된 바 있다.이번 반환은 당초 예정되었던 2월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져 진행되었다. 이를 두고 최근 급격히 냉각된 양국 관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난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등으로 고조된 외교적 갈등이 판다의 조기 반환을 촉발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중국 측은 판다가 양국 우호의 상징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자이언트판다 연구센터는 "판다가 일본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양국 우정 증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공식적인 입장과는 별개로, 향후 판다 추가 대여 협력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며 미묘한 기류를 드러냈다.일본 현지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크다. 반환 전날 우에노동물원에는 마지막 모습을 보려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눈물로 작별 인사를 고했다. 1972년 처음 일본 땅을 밟은 이후, 판다는 세대를 넘어 일본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존재였기 때문이다.이로써 일본 내 판다는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경색된 외교 국면 속에서 일본이 중국으로부터 새로운 판다를 임차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하다. '우호의 사절'이었던 판다의 퇴장은 현재 중일 관계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