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진짜 목표는 '어도어 정상화'였다고 주장

 경영권 찬탈 의혹의 중심에 섰던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측이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민 전 대표의 목표는 '뉴진스 탈취'가 아닌, 해임 이후에도 '어도어 정상화'를 위해 복귀하는 것이었다는 주장을 펼치며 반격에 나섰다. 양측의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여론의 향방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한 것이다.

 

이러한 주장의 핵심 근거로 뉴진스 한 멤버의 '큰아버지'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와 민 전 대표가 나눈 텔레그램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민 전 대표 측은 당시 하이브와 직접적인 소통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멤버의 부모님으로부터 '인맥과 영향력이 있는 분'이라는 소개를 받고 A씨와 연락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공개된 대화에서 민 전 대표는 하이브가 어도어의 독립성만 보장해준다면 풋옵션과 같은 금전적 보상도 포기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나타났다. "돈도 더 필요 없고 그냥 냅둬"라는 직설적인 표현을 통해, 자신의 최우선 목표가 뉴진스와 함께 어도어의 활동을 정상적으로 이어가는 것임을 강조했다.

 

민 전 대표 측은 멤버의 큰아버지인 A씨가 하이브 측과 대화를 주선하겠다는 제안을 해왔고, 이를 믿고 협상 역할을 맡겼다고 주장했다. A씨를 통해 어도어 정상화를 위한 합의안을 하이브 신영재 대표에게 전달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이는 뉴진스를 데리고 독립하려 했다는 기존 하이브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대목이다.

 


결국 민 전 대표 측의 주장을 요약하면, 해임된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어도어로 돌아가 뉴진스의 활동을 책임지고 싶었을 뿐, 그룹을 빼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이번 폭로는 법적 분쟁과는 별개로, 자신에게 씌워진 '배신자' 프레임을 벗어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뉴진스 큰아버지'라는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증거가 제시되면서, 양측의 지리한 법적 공방과 진실게임은 한층 더 복잡한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이번 기자회견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사태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포털

태풍 '돌핀' 변수…살인 폭염 열돔 깨뜨릴까

 한반도를 집어삼킨 역대급 가마솥더위가 다음 주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상하층에서 이중으로 공기를 가두는 열돔 현상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기를 덮은 고기압 세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약화하기는커녕 가열된 공기가 팽창하면서 오히려 더욱 견고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아래 강한 일사광선이 쏟아지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극심한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다음 달 초순까지 이어질 이번 폭염의 가장 큰 특징은 주요 위험 지역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한다는 점이다. 현재는 백두대간 동쪽 지역의 기온이 높지만, 8월 4일을 기점으로 지상의 풍향이 서풍에서 동풍으로 바뀌면서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 지방의 수은주가 급격히 치솟을 예정이다. 동풍이 산맥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지는 푄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서울의 한낮 기온은 37도까지 치솟으며 올여름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기온 분포를 살펴보면 8월 초반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4도에서 27도 사이를 유지하며 극심한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33도에서 39도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대구와 같은 분지 지형은 한 번 유입된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특성 탓에 다음 주에도 39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더위가 예고됐다. 반면 동풍의 영향을 직접 받는 강릉이나 부산 등 해안 지역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겠지만 여전히 평년 수준을 웃도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남부지방은 폭염과 더불어 심각한 가뭄 문제까지 직면한 상태다. 지난 두 달간 부산과 경남 지역의 강수량은 평년 대비 30% 수준에 불과해 1973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적은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장마 기간에도 영남권에는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아 농업용수 부족 등 가뭄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중부지방은 그나마 평년 수준의 강수량을 기록했으나, 남부지방은 고온 건조한 날씨가 장기화되면서 물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현재 기압계의 유일한 변수는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13호 태풍 '돌핀'의 이동 경로다. 돌핀은 현재 매우 뜨거운 바다 위를 지나며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54미터에 달하는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8월 4일까지는 서북서진을 계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태풍이 한반도 주변 기압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현재의 견고한 열돔 체제가 흔들릴지, 아니면 오히려 열기를 더 불어넣을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최소 다음 주말까지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되는 만큼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낮 시간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폭염 대비 행동 요령을 준수해야 한다. 농가와 산업 현장에서도 고온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태풍 돌핀의 북상에 따른 기압계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실시간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며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