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처녀 수입" 진도군수, 인구 대책이 '망언'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의 절박함을 호소하려던 지자체장의 발언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김희수 진도군수가 공식 석상에서 외국인 여성을 물건처럼 ‘수입’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내뱉어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4일 전남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타운홀 미팅’ 현장. 전남 서부권 9개 시군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지역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논란은 청중으로 참석한 김 군수의 질의 과정에서 발생했다. 김 군수는 전남의 심각한 인구 소멸 위기를 언급하며 "통합을 빌미로 소멸 위기를 확실히 해결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2000년대부터 예견된 인구 절벽 앞에서 정부와 정치권이 가만히 있었다"며 시군의 열악한 자구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안하는 대목에서 터져 나왔다. 김 군수는 행정통합 시 인구 대책을 법제화하자고 주장하며 "정 뭣하면 스리랑카나 베트남 쪽 젊은 처녀들 수입을 해서 농촌 총각 장가도 보내고, 특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도 없는데 산업만 살리면 뭐 하냐"며 인력 수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당 발언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국에 송출됐다. 농어촌 인구 부족 문제에 대한 절박함을 호소하려는 취지였음을 감안하더라도, 외국인 여성을 인격체가 아닌 '수입 대상'으로 표현하고 특정 국가를 거론한 것은 명백한 인권 침해이자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현장에서 답변에 나선 강기정 광주시장 역시 "외국인 결혼과 수입 발언은 잘못된 것 같다"며 즉석에서 부적절성을 꼬집었다. 김 군수의 발언은 단순한 실언을 넘어 지자체장들이 인구 소멸 대응과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는 시대착오적인 시각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시민사회단체와 인권 전문가들은 공직자로서의 자격 부족을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특히 국제결혼을 통한 인구 유입을 ‘수입’이라는 단어로 표현한 것은 이주 여성을 도구화하는 인식이라는 지적이다.

 


전남도는 이번 타운홀 미팅을 통해 행정통합에 대한 시도민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논란으로 인해 통합 논의의 본질이 흐려질까 우려하는 분위기이다. 김 군수의 이번 발언이 향후 진도군정은 물론 전남권 행정통합 논의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포털

갤럭시 S26의 새 AI 기능, 구형폰 이용자들 분노 폭발

 삼성전자를 향한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불만의 폭풍이 거세다. 최신작인 갤럭시 S26 시리즈와 함께 공개한 핵심 인공지능(AI) 기능을, 불과 1년 전에 출시된 고가 모델에서조차 의도적으로 제외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이번 논란의 중심에는 ‘원 UI 8.5’ 업데이트의 핵심 기능인 ‘통화 스크리닝’이 있다. 이 기능은 AI가 전화를 대신 받아주는 편리한 기능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도 충분히 구현이 가능하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기능이 갤럭시 S26 시리즈부터 지원된다고 못 박으며, 사실상 이전 모델에 대한 지원 계획이 없음을 공식화했다.출시된 지 반년 남짓 된 폴더블폰은 물론, 직전 플래그십인 갤럭시 S25 사용자들은 즉각 ‘의도적인 급 나누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년 만에 사후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냐”, “새로운 모델이 나올 때마다 이런 식의 차별을 반복할 것인가”라며 격앙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사용자들의 분노에 불을 지핀 것은 이것이 기술적 한계가 아닌 마케팅적 판단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갤럭시 S25에 탑재된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성능이 해당 AI 기능을 구동하기에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결국 신제품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구형 모델의 기능을 제한하고 있다는 의심이 커지는 대목이다.이러한 삼성의 행보는 수년 전 모델까지 최신 기능을 폭넓게 지원하는 경쟁사 애플의 정책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이는 삼성이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7년간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약속의 진정성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OS 버전 숫자만 올려줄 뿐, 정작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핵심 기능을 빼버린다면 장기 지원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비판이다.업계에서는 스마트폰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소프트웨어로 차별점을 두려는 제조사의 고육지책으로 분석한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이 단기적인 판매량 증대에는 기여할지 몰라도, 브랜드의 근간을 이루는 충성도 높은 기존 고객들의 신뢰를 잃게 만드는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