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규제 두고 정반대로 가는 美·中

 기후 위기 대응을 놓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두 국가, 미국과 중국이 극적으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때 세계 최대의 탄소 배출국으로 지목되던 중국이 전례 없는 수준의 녹색 전환을 선언한 반면, 각종 환경 규제를 주도했던 미국은 오히려 화석연료 시대로의 회귀를 선언하며 정반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기후 변화 대응 정책의 근간을 흔드는 파격적인 조치를 단행했다. 온실가스가 공중 보건을 위협한다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위해성 판단' 규정을 공식적으로 폐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역사상 가장 큰 사기극'이라 칭하며, 자동차 등에 적용되던 모든 친환경 배출 기준을 없애겠다고 공언했다.

 


이 조치는 단순히 하나의 규정이 사라지는 것을 넘어, 그동안 미국 내 기후 보호 조치들의 법적 기반 자체를 무너뜨리는 효과를 가진다. 환경보호청(EPA)은 이제 자동차 제조사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거나 보고할 의무가 사라졌다고 밝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기업의 비용이 절감되고 소비자들이 더 좋은 조건으로 차를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은 '탄소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산업 전반의 체질을 바꾸는 대대적인 녹색 전환에 착수했다. '제15차 5개년 계획'을 통해 저탄소 에너지 체계 구축과 오염물질 총량 감축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탄소배출 총량 및 강도 이중통제'라는 강력한 제도를 도입해, 공장의 에너지 효율성과는 별개로 배출하는 탄소의 총량이 많으면 제재를 가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중국의 목표는 화석연료 소비를 조기에 정점으로 이끌고, 제로탄소 공장 및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구체적이고 광범위하다. 심지어 청정에너지를 양자 기술, 6G 등과 함께 '6대 미래 산업'으로 격상시키며 국가의 미래가 걸린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자국의 전기차 산업 등 미래 먹거리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러한 양국의 행보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현실적인 비판과 냉소적인 분석이 교차한다. 중국이 아무리 녹색 전환을 외쳐도, 2023년 기준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미국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압도적인 세계 1위다. 미국의 정책 전환 역시 환경 보호라는 대의보다는 값싼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깔렸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문화포털

기자가 터뜨렸다? 최준희 결혼, '강제 스포일러'에 몸살

 故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오는 5월 결혼을 발표했다. 인생의 가장 축복받아야 할 순간이지만, 정작 당사자는 연일 쏟아지는 오해와 억측을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언론의 '선빵' 보도부터 웨딩 화보 장소 논란까지, 그녀의 결혼식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다.최준희는 지난 16일 SNS를 통해 "저 시집갑니다"라며 결혼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이 발표는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짙게 배어 있었다. 하루 전인 15일, 본인의 동의 없이 결혼 기사가 먼저 터졌기 때문이다.그는 "제 속도에 맞춰 가장 예쁜 방식으로 알리고 싶었는데, 사실 확인도 안 된 자극적인 기사가 먼저 나갔다"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보도 과정에서 교제 기간이나 예비 신랑(11세 연상)에 대한 정보가 왜곡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최준희는 "우울했던 유년기를 지나 따뜻한 내 울타리를 만들고 싶었다"며 결혼을 결심한 애틋한 속내를 밝혔다.결혼 소식이 알려지자 불똥은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 과거 최준희와 인연이 깊은 방송인 홍진경이 '결혼을 허락했다'는 식의 루머가 돈 것이다. 이에 홍진경은 "제가 무슨 자격으로 허락을 하느냐. 그저 잘 살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선을 그어야 했다.더 큰 논란은 '웨딩 화보'에서 터졌다. 일본 도쿄에서 찍은 웨딩 사진 중 일부 배경이 문제가 됐다. 돌 석상이 빼곡한 곳에서 찍은 사진을 두고 일각에서 해당 장소가 '미즈코지조(水子地)'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미즈코지조는 유산이나 낙태 등으로 세상에 나오지 못한 태아의 영혼을 달래는 일본의 풍습과 관련된 장소다. 네티즌들은 "웨딩 화보 배경으로 부적절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논란이 확산되자 최준희는 18일,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핵심은 해당 사진을 본인이 공개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그는 "이 사진은 어디에도 업로드한 적 없는데, 기자가 허락 없이 무단으로 입수해 올려버린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장소 선정 역시 본인의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일본에 자주 가는 한국 작가님이 지정해준 곳이며, 그 큰 도쿄 지리를 내가 어떻게 알겠느냐"며 작가와의 대화 내용까지 공개했다. 즉, 작가의 리드에 따라 촬영했을 뿐 장소의 의미를 알지 못했고, 심지어 그 사진을 대중에 공개할 의도조차 없었다는 것이다.최준희는 이번 사태를 겪으며 "제 결혼은 자극적인 콘텐츠가 아니라 제 인생"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유명인의 2세라는 이유만으로 개인의 경사가 가십거리로 소비되는 현실에 대한 피로감을 드러낸 것이다.그녀는 오는 5월 16일, 새로운 가족을 꾸리며 "누군가의 딸이 아닌 한 사람의 아내"로 서겠다고 다짐했다.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무단으로 유출된 사진으로 얼룩진 결혼 발표. 이제는 대중도 호기심 어린 시선보다는, 평범한 행복을 꿈꾸는 한 개인의 새 출발을 차분히 지켜봐 주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