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 아니다" 군의 해명, 총 들고 사라진 3시간의 미스터리

 경기도 여주의 한 군부대에서 사격 훈련에 참여하던 병사 두 명이 개인화기를 소지한 채 훈련장을 벗어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군과 경찰의 발 빠른 공조로 이들은 약 3시간 만에 인근 야산에서 발견되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이 의도적인 탈영이 아닌, 훈련 중 길을 잃어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잠정적으로 결론 내렸다.

 

사건은 19일 오전 9시경, 사격 훈련을 진행하던 중 발생했다. 경계 근무지로 이동하던 병사 두 명이 갑자기 행방이 묘연해진 것이다. 이들은 각각 K-2 소총을 소지하고 있었으나, 다행히 실탄은 지급되지 않은 상태였다. 부대는 즉시 자체 수색에 나섰지만 이들을 찾는 데 실패했고, 약 2시간이 지난 오전 11시 10분경 여주경찰서에 공식적으로 공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병사들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즉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경찰특공대와 기동순찰대 등 정예 인력을 현장에 급파하여 부대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 작전을 전개했다. 군경의 긴밀한 합동 수색 끝에 정오 무렵, 부대에서 멀지 않은 야산에서 병사 2명의 신병을 무사히 확보했다.

 

발견 당시 병사들은 이탈할 때 가지고 있던 소총을 그대로 소지하고 있었으며, 별다른 저항이나 이상 행동 없이 군에 인계되었다. 건강 상태 역시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어 큰 사고 없이 상황은 3시간 만에 종료되었다. 이들이 실탄을 보유하지 않았다는 점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최악의 상황을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해당 병사들이 민간인 접근을 통제하기 위한 경계초소로 이동하던 중 방향 감각을 잃고 길을 헤맨 것"이라며,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고의적인 근무지 이탈이나 탈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형에 익숙하지 않은 병사들이 순간적으로 길을 잃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 해명이다.

 

부대로 복귀한 병사들은 현재 군사경찰의 조사를 통해 정확한 이탈 경위와 당시 행적에 대해 진술하고 있다. 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훈련 중 병력 관리 시스템과 초동 대처 과정 전반에 미비점은 없었는지 면밀히 검토하여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문화포털

“여기 단풍 언제 절정?” 주소 찍으면 나온다

국립수목원이 가을 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특정 장소의 단풍 절정 시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수목원이나 공원, 산, 관광지 등의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지역의 예상 단풍 절정일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국립수목원은 29일 ‘한반도 단풍절정 검색서비스’를 선보였다. 서비스는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의 ‘식물계절관측 프로젝트’ 누리집에서 이용할 수 있다. ‘관측기록 > 계절예측’ 메뉴에 들어가 도로명주소나 건물 이름을 검색하면 원하는 장소의 예상 단풍 절정일을 확인할 수 있다.단풍 절정일은 잎이 50% 이상 물든 시점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이는 식물계절 관측에서 사용하는 기준이다. 이용자는 전국의 특정 단풍 명소를 직접 검색해 그곳의 예상 절정 시기를 확인할 수 있다.앞서 산림청은 22일 ‘2026년 한반도 단풍절정 예측지도’를 발표했다. 전국의 전반적인 단풍 절정 시기를 보여주는 자료라면, 이번에 국립수목원이 공개한 서비스는 이용자가 원하는 장소를 직접 검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서비스 개발에는 시민들이 직접 수집한 단풍 관측자료가 활용됐다. 국립수목원은 지난해 9월 25일부터 식물계절관측 프로젝트를 시작해 1년 동안 시민과학자 2806명과 함께 단풍 사진 데이터를 모았다.시민과학자는 전문 연구자가 아닌 일반 시민 가운데 과학 조사와 관측에 참여하는 사람을 말한다. 참여자들은 자신이 생활하는 주변의 나무와 공원, 산림 등에서 단풍이 물드는 과정을 관찰하고 사진과 함께 기록했다.이 가운데 ‘2025 단풍연가 프로젝트’에 참여한 시민 829명의 관측자료가 이번 검색서비스 개발의 기초자료로 사용됐다.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이 직접 기록한 단풍 정보를 모아 특정 지역의 예상 절정일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든 것이다.국립수목원은 앞으로도 시민들의 관측자료를 지속적으로 축적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별 계절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고, 기후변화에 따라 식물의 계절 변화가 장기적으로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분석할 예정이다.장계선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보전연구과장은 시민들이 전국에서 남긴 단풍 기록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정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서비스가 가을 나들이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동시에 주변 식물의 계절 변화를 직접 관찰하고 기록하는 시민과학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