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안세영, 전영오픈 2연패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

 세계 배드민턴 최강자로 군림해 온 '여제' 안세영의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배드민턴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에서 한국 단식 선수 사상 첫 2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했으나, 결승에서 숙적 왕즈이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9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안세영은 세계 2위 왕즈이(중국)에게 게임 스코어 0-2(15-21, 19-21)로 패했다. 이 패배로 지난해 9월 코리아오픈 이후 이어온 공식전 36연승과 왕즈이 상대 10연승 기록이 모두 마감됐다. 1년 3개월 만에 맛본 뼈아픈 패배였다.

 


경기 초반부터 안세영 답지 않은 모습이 나왔다. 1게임에서 평소의 견고한 수비와 달리 범실이 잦아지며 흐름을 내줬다. 초반의 근소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고,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채 첫 게임을 비교적 무기력하게 내주고 말았다.

 

2게임에서는 반격을 노렸으나 승리의 여신은 끝내 미소 짓지 않았다. 게임 중반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지만, 다시 범실이 나오며 리드를 뺏겼다. 패배 직전인 16-20 상황에서 19-20까지 추격하는 놀라운 뒷심을 보여줬으나, 마지막 한 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코트에 주저앉았다.

 


아쉬운 패배에도 '여제'의 품격은 빛났다. 안세영은 경기 후 개인 SNS를 통해 "상대 선수가 더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또한, 전영오픈 첫 우승을 차지한 왕즈이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며 승자를 존중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번 대회 여자 복식 결승에 진출했던 백하나-이소희 조 역시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에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해 아쉬움을 더했다. 전영오픈 일정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문화포털

산다라박 이어 씨엘까지, 박봄 SNS 언팔… 논란 확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걸그룹 투애니원(2NE1)의 견고했던 우정에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멤버 박봄이 SNS에 올린 충격적인 게시물 하나가 발단이 되어, 그룹의 존속 자체를 우려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논란은 지난 3일, 박봄이 자신의 SNS를 통해 동료 멤버인 산다라박을 직접 겨냥하며 시작됐다. 그는 산다라박이 마약 문제에 연루되었으며, 이를 덮기 위해 자신이 희생양이 되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해당 글은 삭제와 재업로드를 반복하며 혼란을 가중시켰다.근거 없는 의혹이 확산하자 산다라박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녀는 자신의 SNS에 "마약을 한 적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으며, 논란의 중심에 선 박봄을 향해 "그녀가 건강하길 바란다"는 복잡한 심경이 담긴 메시지를 남겼다. 이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동시에, 박봄의 현재 상태에 대한 우려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박봄의 돌발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과거 소속사 대표와 프로듀서, 멤버 씨엘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소동 직후, 산다라박에 이어 씨엘까지 박봄의 SNS 계정을 '언팔로우'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멤버들 사이의 갈등이 표면 위로 드러나는 모양새다.다만, 씨엘의 '언팔로우'를 확대 해석하기엔 이르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씨엘은 본래 산다라박이나 공민지 등 다른 멤버들의 계정 역시 팔로우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멤버 중 박봄의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는 것은 공민지가 유일한 것으로 확인된다.일련의 사태로 인해 투애니원 멤버들 사이의 불화설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한때 K팝의 아이콘이었던 그룹의 예기치 않은 내부 균열에, 오랜 시간 그들을 지지해 온 팬들의 깊은 우려와 안타까움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