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최준용 공백, 롯데는 새 얼굴로 버틸 수 있을까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하며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키웠던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구상에 시작부터 빨간불이 켜졌다. 팀의 뒷문을 책임져야 할 핵심 불펜 자원들이 연이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마운드의 무게감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필승조의 붕괴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시즌 준비에 한창이어야 할 시기에 큰 교통사고를 당했고, 또 다른 핵심 최준용마저 훈련 중 옆구리 부상으로 쓰러졌다. 두 선수 모두 정상적인 스프링캠프를 소화하지 못해 복귀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박진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불펜의 균열은 더욱 커졌다.

 


김태형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 위기는 한때 ‘160km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모았던 윤성빈에게는 절호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윤성빈을 경기 후반 중요한 상황에 투입하며 필승조로서의 가능성을 꾸준히 시험하고 있다. 그의 강속구가 마운드의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험대는 순탄치만은 않다. 윤성빈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3점 차 리드를 안고 등판했지만, 제구 난조를 보이며 2실점 하는 아찔한 순간을 연출했다. 최고 154km의 빠른 공을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생각이 많아진 듯한 투구 내용에 김태형 감독 역시 아쉬움을 표했다. 날씨가 풀리면 구속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과제를 안은 셈이다.

 


새로운 얼굴의 등장도 눈에 띈다. 한일장신대 출신의 신인 박정민은 140km 후반대의 묵직한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박정민이 1군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재목이라 평가하면서도, 최근 긴장하는 기색이 보인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기존 스윙맨 역할을 하던 박진의 공백은 이민석이, 추격조 혹은 필승조의 한 자리는 박정민이 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설상가상으로 포수진의 부상도 고민거리다. 백업 포수 정보근이 엄지손가락 통증으로 재활이 길어지면서, 주전 유강남의 뒤를 받칠 자원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은 더 이상의 부상만은 없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바람을 내비쳤다.

 

문화포털

“가짜면 고발, 사실이면 특검” 야당이 칼 빼 든 이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시작된 의혹 제기가 대한민국 정치판을 뒤흔드는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대통령과 관련된 ‘공소취소 거래설’이라는 미확인 주장이 제기된 후, 패널의 입에서 ‘대통령 탄핵 사유’라는 단어까지 나오면서 걷잡을 수 없는 후폭풍을 몰고 왔다. 이 발언은 즉각 여의도 전체를 강타하며 극심한 여야 공방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조차 공개적인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이례적인 상황을 연출했다.논란의 진원지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이었다. 전직 기자인 장인수 씨가 정부 고위 관계자가 검찰에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를 요구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고, 뒤이어 출연한 홍 모 전 기자가 이를 받아 “사실이라면 대통령 탄핵 사유”라고 언급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커졌다.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곧바로 현직 대통령의 거취 문제로 비화하는 순간이었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는 발칵 뒤집혔다. 한준호, 장철민 의원 등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무책임한 음모론”, “찌라시 수준도 안 되는 주장으로 국정을 흔들고 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언주 수석최고위원 역시 “온갖 음모론이 판치더니 결국 대통령까지 공격하는 상황”이라며 당내에서조차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질타하고 나섰다.야당인 국민의힘은 이번 논란을 정권의 도덕성과 직결된 사안으로 규정하고 총공세에 나섰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의혹이 가짜뉴스라면 김어준 씨를 즉각 고발하고, 만약 조금이라도 사실이라면 특검을 수용하라”며 양자택일을 압박했다. 야당은 이를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한 검찰과의 부적절한 거래 시도 의혹으로 규정하며 공세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걷잡을 수 없이 논란이 확산되자, 문제의 ‘탄핵’ 발언을 했던 홍 전 기자는 결국 고개를 숙였다. 그는 방송을 통해 “대통령 탄핵 사유라는 표현은 명백히 경솔했다”고 인정하며 자신의 발언이 부적절했음을 시인했다. 하지만 그의 사과와는 별개로 정치권에 던져진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이번 사태는 유튜브 플랫폼에서 제기된 주장이 어떻게 순식간에 현실 정치의 핵심 의제로 전환되고 국정 동력을 뒤흔드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사실 관계 확인보다 자극적인 주장이 먼저 확산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정치권 전체가 거대한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드는 현상이 또다시 반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