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손숙, 손녀 '브리저튼' 베드신 본 진짜 속마음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의 새로운 시즌에서 동아시아계 최초로 주연 자리를 꿰찬 배우 하예린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촬영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특히 이날 녹화에는 그의 외할머니이자 63년 경력의 대배우 손숙이 함께해, 세대를 초월한 두 배우의 특별한 관계가 조명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하예린은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며 자신의 한국적 정체성을 작품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영어 예명 없이 본명 '예린'으로 활동하는 것은 물론, 극 중 인물의 성(姓)을 기존의 '베켓'에서 한국적인 '백'으로 직접 수정했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목걸이 소품 역시 한국의 상징적인 보석인 자수정으로 변경하는 등 작품 곳곳에 자신의 뿌리를 녹여내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약수터 박수' 장면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됐다. 하예린은 이 장면이 의도된 연기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캐릭터가 휴식을 어색해하는 모습을 표현하려다 자신도 모르게 나온 한국적인 제스처였다는 것. 무의식중에 튀어나온 '한국인의 바이브'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한 셈이다.

 

이날 손숙은 손녀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평소 좋지 않은 시력 탓에 영상 매체를 거의 보지 않는다고 알려진 그였지만, 손녀가 출연한 '브리저튼' 시즌 4는 공개되자마자 4회 분량을 '정주행'했다고 고백했다. 허리가 아플 정도로 텔레비전 앞에 붙어 앉아 손녀의 모든 연기를 하나하나 지켜본 것이다.

 


특히 손숙은 작품에 등장하는 손녀의 베드신을 본 솔직한 감상을 털어놓아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작품을 본 분들은 알겠지만, 약간 야한 장면도 있더라"라며 운을 뗐고, "나도 배우지만 손녀의 그런 모습은 민망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폭소를 자아냈다. 당황하며 부끄러워하는 하예린과 솔직담백한 할머니 손숙의 모습이 유쾌함을 더했다.

 

세대를 뛰어넘어 서로를 응원하는 두 배우의 따뜻한 교감과 '브리저튼' 캐스팅에 얽힌 더 많은 이야기는 지난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공개되어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안겼다.

 

문화포털

저소득층은 '밥값'에, 중산층은 '집값'에 분노했다

 정부의 복지 확대로 공식적인 소득분배 지표는 개선됐지만, 국민 대다수가 느끼는 불평등의 골은 오히려 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사회가 불평등하다고 느끼는 주관적 인식 점수는 꾸준히 상승해 왔으며, 소득 격차가 크다고 여기는 국민의 비율은 90%를 넘어섰다. 이는 통계적 수치와 현실 체감 사이의 심각한 괴리를 보여준다.이러한 인식의 악화는 계층별로 다른 양상으로 나타났다.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저소득층은 당장의 생계 문제에서 극심한 불평등을 체감했다. 이들에게는 개선된 소득분배 지표보다, 벌어들인 소득의 상당 부분을 식비 등 필수 생활비로 지출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는 팍팍한 현실이 더 크게 다가왔다. 즉, 추상적인 지표 개선이 이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반면, 중산층의 박탈감은 '자산 격차'에서 비롯됐다. 꾸준히 개선된 소득 분배와 달리,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자산 불평등은 오히려 심화했다. 실제 자산의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소득 지니계수보다 훨씬 높아, 소득보다 자산이 훨씬 더 불평등하게 분포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월급만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는 자산 가격의 격차가 중산층의 좌절감을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특히 중산층은 세금 부담은 늘어나지만, 그에 상응하는 사회보장 혜택은 받지 못하는 '복지 소외' 상태에 놓여있다는 분석이다. 이들 내부에서도 주택 소유 여부에 따라 불평등 인식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집이 없는 중산층 가구일수록 자산 격차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을 더욱 크게 느끼며,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끊어졌다는 인식이 팽배했다.결국, 저소득층은 생존의 위협 앞에서, 중산층은 자산 형성의 장벽 앞에서 각기 다른 이유로 '불평등'이라는 같은 단어를 외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계층별 위기 요인의 차이는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정교하고 다층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보여준다.이에 연구진은 획일적인 현금 지원을 넘어선 맞춤형 정책을 제안했다. 저소득층에게는 농식품 바우처와 같이 생활비 부담을 직접적으로 덜어주는 지원을 확대하고, 중산층을 위해서는 사회보장제도의 보장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생애 첫 주택 마련 지원 등 주거 자산 형성을 뒷받침하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