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에 실을 심는 양화정 작가가 선보이는 빛의 생명력

 봄의 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미술계의 시선이 온라인으로 향하고 있다. 자연이 품은 근원적인 생명력과 빛의 감각을 화폭에 담아온 양화정 작가가 4월 16일까지 열리는 온라인 미술장터 ‘2026 아트서울’에 이름을 올렸다.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이후 40여 회에 달하는 개인전과 초대전을 통해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해온 그는 이번 전시에서도 빛을 통해 발현되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선보이며 관람객들과 소통한다. 마니프서울전과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등 굵직한 국내외 무대에서 검증받은 그의 예술적 역량은 이번 온라인 장터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지점이다.

 

양화정의 회화에서 ‘빛’은 단순히 사물을 비추는 물리적 현상을 넘어 생명을 태동시키고 성장시키는 절대적인 근원으로 작용한다. 작가는 화면 위에 빛이 머물다 간 흔적을 쫓으며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시각적인 형상으로 치환하는 작업에 몰두한다. 그의 캔버스는 생명의 빛이 꽃으로 피어나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기록이자 자연의 순환 원리를 탐구하는 구도의 장이기도 하다. 이러한 철학적 배경은 작품 전반에 흐르는 따스하고 밝은 기운의 원동력이 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잊고 있었던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게 만든다.

 


작업 방식 또한 예사롭지 않다. 작가는 캔버스 위에 실을 겹겹이 붙이고 그 위에 물성을 덮어씌우는 독특한 기법을 구사한다. 이는 마치 대지에 씨앗을 심고 정성껏 가꾸는 농부의 행위와 닮아 있다. 실의 층위가 만들어내는 미세한 굴곡과 리듬은 화면에 입체적인 깊이감을 부여하며 때로는 선명하게 드러나고 때로는 물감 아래 숨겨지며 묘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선명한 색채와 실의 질감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이미지는 정지된 그림이 아니라 금방이라도 화면 밖으로 번져나갈 듯한 역동적인 생동감을 뿜어낸다.

 

최근 양화정은 매체의 확장을 통해 빛의 시각화를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 기존의 회화적 기법에 반투명 플라스틱이나 크리스털 같은 소재를 과감하게 도입하여 실제 빛의 반사와 굴절을 화면 안으로 끌어들였다. 이는 평면적인 캔버스의 한계를 극복하고 관람자의 시선과 주변 환경에 따라 작품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효과를 낸다. 빛을 그리던 단계에서 나아가 빛 자체를 작품의 구성 요소로 활용함으로써 작가는 자신이 추구해온 ‘생명의 빛’이라는 주제를 더욱 명징하고 감각적으로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술 평론가들은 그의 작업을 두고 현대인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라고 입을 모은다. 서성록 평론가는 양화정의 작품이 익숙한 자연의 형상을 빌려오면서도 그 안에 내재된 근원적인 감각을 되살리는 힘이 있다고 분석했다. 작가에게 빛은 단순한 조형 요소가 아니라 세상과 소통하고 생명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핵심 매개체다. 이러한 예술적 진정성은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며 예술이 지닌 치유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번 ‘2026 아트서울’은 양화정을 비롯해 원로와 신진을 아우르는 작가 65명이 참여하여 총 1,000여 점의 작품을 공개하는 대규모 전시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작품을 감상하고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특히 구매 후 일정 기간 가격을 보장해주는 제도를 통해 미술 시장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양화정 작가의 2024년 신작 ‘생명의 빛으로-꽃·피어나다’를 포함한 다채로운 작품들은 디지털 공간 속에서도 변치 않는 예술의 가치를 증명하며 관람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문화포털

"내 자식 사지 내모나" 민주당, 파병론자들에 돌직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을 둘러싸고 국내 여론과 정치권의 찬반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최근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55%가 파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찬성 의견인 30%를 크게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호남 등 전국 모든 권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높았으며,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반대 여론이 7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과반을 넘어서며 지지 정당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린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이번 파병 이슈는 단순한 외교적 선택을 넘어 국내 정치 지형과 안보관을 가름하는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며 일주일 넘게 여론의 중심에 서 있다.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안철수, 박수영, 조정훈 의원 등 일부 중진들이 파병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며 여론전의 선봉에 섰다. 이들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단순한 군사 지원이 아닌 경제와 안보 자산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파병을 조건으로 핵추진 잠수함 건조 권한이나 우라늄 농축 재처리 권한 확대 등 미국으로부터 실질적인 안보 보상을 받아내야 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일본 등 주변국이 선제적으로 파병을 결정할 경우 한국의 대미 협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국익 차원에서 주도적인 결단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찬성론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의 파병 요구가 구체적인 작전 계획이나 명확한 보상책 없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목된다. 미국 내에서도 이번 전쟁 수행에 대한 반발로 주요 공직자가 사퇴하는 등 내부 분열 조짐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섣불리 파병을 결정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최강의 미 해군조차 진입을 꺼릴 만큼 위험한 전장으로 알려져 있어, 우리 장병들의 생명을 담보로 불확실한 경제적 이익을 쫓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파병 주장을 '치킨호크'식 발상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군 복무 경험이 없거나 전쟁의 참혹함을 모르는 이들이 남의 자식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꼬집으며, 파병이 그토록 필요하다면 본인들과 자녀들이 먼저 선발대로 자원하라고 일갈했다. 파병은 헌법에 따라 국회의 동의가 필수적인 중대 사안인 만큼, 감성적인 애국심이나 단선적인 국익 계산보다는 장병들의 생명 보호와 외교적 실리를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야권은 정부가 미국의 압박에 밀려 성급한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국회 차원의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정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현재 우리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공식적인 파병 요청을 받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주요 우방국들이 군사적 지원을 배제한 채 항로 안전을 지지하는 수준의 공동 성명을 발표한 점을 참고하여, 우리 역시 당분간은 외교적 수사 수준에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보복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쥐고 있는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거부는 어렵겠지만, 파병의 대가가 불확실하고 전황이 가변적인 만큼 최대한 시간을 벌며 현실적인 접점을 찾아야 하는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사법 3법 시행에 대한 여론의 향방도 함께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재판소원제 도입과 법왜곡죄 신설 등을 담은 사법 3법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40%로 부정적 시각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범야권 정당 지지율 합계에는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는 진보 성향 지지자들 중에서도 사법 개혁의 실효성에 의문을 품는 층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특히 2030 세대에서 긍정적 전망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점은 사법 체계의 변화에 대한 젊은 층의 비판적 시각을 반영한다. 파병 이슈와 사법 개혁이라는 거대 담론 속에서 각 세대와 진영은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며 한국 사회의 복잡한 갈등 구조를 여실히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