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또 부상…'슈퍼 유틸리티'의 험난한 메이저리그 도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대형 계약을 맺으며 기대를 모았던 송성문이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모습을 드러냈지만, 결국 개막 로스터 합류에는 실패했다. 연이은 부상으로 발목이 잡힌 그는 당분간 마이너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하며 빅리그 데뷔를 준비하게 됐다.

 

송성문은 24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18일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4회 대수비로 경기에 나선 그는 두 타석에 들어서 삼진과 볼넷을 각각 하나씩 기록했다. 3루까지 진루하며 득점 기회를 엿보기도 했으나, 홈을 밟지는 못했다.

 


올 시즌 그의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1월 개인 훈련 중 옆구리 부상을 당하며 재활에 매달렸고, 스프링캠프에 정상 합류하며 우려를 씻어내는 듯했다. 하지만 시범경기가 한창이던 6일, 같은 부위가 재발하면서 다시 전력에서 이탈해야 했다. 결국 그의 시범경기 성적은 8경기 타율 0.235, 1홈런으로 마감됐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송성문 없이 2026시즌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크레이그 스태먼 감독은 현지 언론을 통해 "송성문이 충분한 경기 수를 소화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그가 부상자 명단(IL)에서 시즌을 시작한 뒤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공식화했다.

 


구단은 송성문에게 '슈퍼 유틸리티' 역할을 기대하며 4년간 1500만 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KBO리그에서 주로 2루와 3루를 맡았던 그에게 유격수와 외야 수비까지 맡기며 활용도를 극대화할 계획이었다. 부상으로 인해 이 계획은 잠시 미뤄지게 됐다.

 

송성문은 개막전까지는 팀과 동행하지만, 이후 트리플A로 이동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미국 현지에서는 그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완전히 회복한 뒤, 다음 달 중순쯤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화포털

비트코인 76만 개 보유, 스트래티지가 멈추지 않는 이유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래티지가 올해 1분기에만 약 8만 9,000개의 비트코인을 신규 매입하며 공격적인 자산 확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이번 분기 총 8만 9,618개의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으며, 이는 2024년 4분기 이후 분기별 매수량 중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로써 이 기업이 보유한 총 비트코인 수량은 76만 1,068개로 늘어났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전고점 대비 40%가량 하락하며 해외 기준 6만 7,000달러 선에서 횡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흐름에 개의치 않는 저점 매수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온체인 데이터가 포착되며 투자 심리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 가상자산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스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4일 사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활성 지갑 주소 수는 38만 개에서 84만 개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디파이(DeFi)와 대체불가토큰(NFT) 등 이더리움 생태계 전반에서 이용자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활성 지갑의 폭발적 증가를 단순한 가격 반등을 넘어선 생태계 펀더멘털의 강화로 해석하며, 이더리움이 다시 한번 시장의 상승 동력을 이끌지 주목하고 있다.제도권 금융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 시도 역시 갈수록 구체화되는 양상이다. 대형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최근 하이퍼리퀴드(HYPE)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 출시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티커명 'GHYP'로 명명된 이 상품은 코인베이스가 수탁 업무를 맡기로 했으며, 이미 비트와이즈와 21셰어스 등 경쟁사들도 동일한 자산에 대한 ETF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 다양한 가상자산이 제도권 금융 상품으로 편입되려는 시도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운용사 간의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전통 은행권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실제 결제 시스템에 이식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실물연계자산(RWA) 데이터 플랫폼 RWA.io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예금토큰'이 스테이블코인과 함께 미래 온체인 금융 인프라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예금토큰은 은행 예금을 디지털화한 형태로, 기존 금융 시스템의 신뢰도와 블록체인의 효율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유럽의 대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예금토큰 활용 실험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으며, 이는 가상자산 기술이 실물 경제의 결제 및 정산 시스템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고 있음을 시사한다.실제로 영국의 로이드뱅킹그룹은 이미 예금토큰을 활용한 블록체인 거래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적 검증을 마쳤다. 영국 금융업계를 대표하는 UK 파이낸스는 올해 중순까지 개인 결제와 주택담보대출 조정, 디지털 자산 정산 등을 포함한 대규모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가상자산이 단순히 투기적 자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주택 금융이나 개인 간 결제와 같은 일상적인 금융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럽발 금융 혁신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스트래티지의 대규모 매집과 이더리움의 활동성 회복, 그리고 제도권의 ETF 신청과 은행권의 기술 도입은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겪고 있는 조정기가 단순한 침체가 아님을 방증한다. 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대형 기관들은 오히려 자산 보유량을 늘리고 있으며, 금융 인프라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1분기가 끝나기 전 추가 매수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어 이들의 최종 보유량이 어디까지 늘어날지가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비트코인 가격이 국내 시장에서 1억 원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기관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