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왕열 국내 송환에 황하나 재조명…버닝썬 의혹도 꿈틀

필리핀에서 복역하던 이른바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이 국내로 송환되면서, 그의 마약 유통망과 연결된 인물들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남양유업 창업주 일가 출신 황하나가 박왕열 조직의 마약 공급선과 접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과거 마약 사건과 버닝썬 관련 의혹까지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25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박왕열은 필리핀 현지에서 수감 생활을 하던 중 한국으로 송환됐다. 그는 2016년 필리핀 바콜로드의 사탕수수밭에서 발생한 한국인 3명 피살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현지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교정시설 안에서도 텔레그램 등을 이용해 마약 유통을 지휘한 혐의로 ‘동남아 3대 마약왕’ 가운데 한 명으로 불려왔다. 수사당국은 그의 조직을 통해 국내에 유입된 마약 규모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황하나는 지난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수사 과정에서는 국내 대형 마약 공급망과의 연결 가능성도 거론됐다. 특히 박왕열 측 유통라인과 연계된 공급책을 통해 마약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박왕열 송환이 관련 수사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황하나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마약 사건에 연루됐다. 2015년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가수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구매·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후에도 추가 투약 의혹이 불거지며 수사선상에 올랐고, 한동안 해외에 머물다 귀국한 뒤 다시 사법 절차를 밟게 됐다.

 


이번 송환을 계기로 버닝썬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황하나는 과거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 VIP 출입 및 마약성 파티 의혹 등으로 이름이 오르내린 바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한 구체적 혐의나 법적 판단은 별도로 확인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수사당국은 박왕열의 국내 유통망, 자금 흐름, 주요 구매자 및 중간 공급책 사이의 연결고리를 추적할 것으로 보인다. 박왕열 송환이 단순한 신병 확보를 넘어, 국내 마약 유통 구조와 과거 연예계·유흥업계 관련 의혹을 다시 들여다보는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문화포털

LG 개막전 시구, 스타 선수 아닌 트레이너가 나섰다

 2026시즌 프로야구의 개막을 알리는 LG 트윈스의 첫 번째 공은, 그라운드의 스타가 아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을 지탱해온 숨은 영웅의 손에서 던져진다. LG 구단은 오는 28일 잠실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개막전 시구자로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 코치를 선정했다고 발표하며,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여정의 시작을 특별한 의미로 채웠다.김용일 코치는 LG 트윈스의 살아있는 역사 그 자체다. LG의 전신인 MBC 청룡 시절인 1989년부터 선수단의 건강을 책임지기 시작해, 중간에 다른 팀과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기간을 제외하고도 도합 28년이라는 세월을 LG와 함께했다. 1990년, 1994년, 그리고 2023년까지, LG가 차지한 모든 우승의 영광스러운 순간마다 그는 묵묵히 선수들 곁을 지켰다.그의 야구 인생은 LG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으로 가득 차 있다. 현대 유니콘스, 삼성 라이온즈 등 당대 최강팀을 거치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2009년 다시 LG로 돌아왔다. LA 다저스에서 류현진을 전담 관리한 뒤에는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지만, 그의 선택은 언제나 LG였다. 그에게 LG는 단순한 직장을 넘어 삶의 일부이자 자부심이었다.김 코치의 헌신은 "내가 죽으면 재를 잠실구장에 뿌려달라"는 유언과 같은 말을 아들에게 남겼다는 일화에서 극적으로 드러난다. "LG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난다"고 말하는 그는, 선수들이 건강하게 오랫동안 그라운드를 누비게 하는 것을 자신의 가장 큰 책임으로 여긴다. 그의 손을 거쳐 간 수많은 선수가 곧 LG의 계보를 이룬다.이번 시구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선수들의 몸과 마음을 돌보며 팀의 근간을 다져온 '언성 히어로'에 대한 구단의 최고 예우다. 2020년대 중반을 'LG 왕조'의 시대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목표의 첫걸음을, 팀의 역사를 상징하는 인물과 함께 내딛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정삼흠부터 봉중근, 우규민을 거쳐 현재의 임찬규와 미래의 김영우에 이르기까지, LG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그의 존재는 팀의 정체성과도 같다. 김용일 코치는 개막전 시구라는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