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7초 만에 골…일본 축구 18년 역사를 바꿨다

 한국인 공격수 오세훈이 일본 프로축구 무대에서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우며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린 지 단 7초 만에 상대의 골망을 가르며, J1리그 18년 역사를 새로 쓰는 역대 최단 시간 득점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사건은 지난 5일 나가사키에서 열린 시미즈 S펄스와 V-파렌 나가사키의 경기에서 벌어졌다. 킥오프 직후, 오세훈은 상대 골키퍼가 공을 잡자 지체 없이 달려들며 강하게 압박했다. 당황한 골키퍼가 급하게 걷어낸 공은 전력으로 쇄도하던 오세훈의 발에 그대로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예측 불가능한 행운의 골이었지만, 포기하지 않는 그의 집념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이 득점으로 오세훈은 2006년 사토 히사토가 세웠던 종전 J1리그 최단 시간 기록(8초)을 1초 앞당겼다. 비록 올 시즌이 추춘제 전환을 앞두고 열리는 반년짜리 특별 대회라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는 않지만, 팬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는 충분했다. 득점 직후 그는 곧 태어날 첫 아이를 위해 '젖꼭지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7초의 임팩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기세가 오른 오세훈은 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며 멀티골을 완성했고, 팀의 3-0 완승을 이끌며 경기의 지배자로 우뚝 섰다. 경기 후 그는 "항상 노리고 있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골"이라며,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빠른 득점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오세훈은 친정팀 시미즈로 단기 임대되어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9경기에 출전해 5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팀의 전방 압박 전술의 선봉에 서서 헌신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것이 득점 기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소속팀에서의 눈부신 활약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팀의 부름은 아직 요원한 상황이다.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A매치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그는, 일본 무대에서 보여주는 꾸준한 득점력으로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다시 한번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문화포털

연봉 4억에도 의사 태부족, 신안군의 눈물겨운 구인

 지방의 의료 공백이 통제 불능의 수준에 도달하면서 섬마을 보건지소를 지키기 위한 지자체의 눈물겨운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 전남 신안군은 최근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은퇴 의사 모시기에 나섰는데, 제시된 연봉이 무려 4억 원에 육박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과거 공중보건의사들이 메워왔던 지역 의료의 빈자리가 얼마나 심각한 결손 상태에 빠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신안군이 이처럼 파격적인 연봉을 책정한 이유는 지역 내 보건지소 운영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20명이 넘던 공중보건의 수가 올해 들어 급격히 줄어들면서 16개 보건지소 중 절반이 의사 없는 공간으로 방치되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소수의 인력이 여러 섬을 순회하며 진료를 이어가고 있지만,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상시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해지자 군 당국이 직접 예산을 투입해 숙련된 의사 영입에 나선 것이다.군은 이번 채용을 위해 기존에 제시했던 보수 기준을 무려 3배나 끌어올리는 결단을 내렸다. 주 5일 근무를 기준으로 월 세전 3,300만 원이라는 조건은 웬만한 대도시 종합병원의 전문의 수입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앞서 세 차례나 채용 공고를 냈음에도 적임자를 찾지 못했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일반 근로소득세를 제외하더라도 월 실수령액이 2,000만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이 구인 광고는 의료계 내부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하지만 높은 연봉만큼이나 지원 자격과 업무 강도 역시 만만치 않다. 군은 면허 취득 후 20년 이상의 임상 경력을 갖췄거나 전문의 자격 취득 후 대형 병원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 의사만을 원하고 있다. 채용된 의사는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보건지소를 배를 타고 이동하며 순회 진료해야 하는 고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단순 진료부터 예방접종, 각종 진단서 발급까지 지역 보건소의 모든 행정적·의료적 업무를 도맡아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뒤따른다.신안군 관계자는 이번 고액 연봉 책정이 순환 근무라는 지리적 특수성과 높은 경력 요건을 고려한 합리적 선택이라고 설명한다. 공보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해 지자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는 항변이다. 실제로 지방의 많은 기초자치단체가 비슷한 인력난을 겪고 있어, 신안군의 이번 실험이 성공할 경우 다른 지역에서도 고액 연봉을 통한 시니어 의사 영입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의료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 없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경고한다.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가 낮은 상황에서 고액의 인건비를 감당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이는 결국 국가 차원의 의사 인력 재배치와 공공 의료 확충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섬마을 주민들이 의사를 만나기 위해 배를 타고 육지로 나가지 않아도 되는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연봉 제안보다 더 근본적인 대책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