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예스 대만 데뷔전 6이닝 무실점 15타자 연속 범퇴

 지난해까지 한국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를 책임졌던 데니 레예스가 대만 프로야구(CPBL) 무대에서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다. 대만 매체 TSNA에 따르면 레예스는 지난 22일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야구장에서 펼쳐진 중신 브라더스와의 맞대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5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완벽한 성적표를 남겼다. 특히 그는 5회까지 15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돌려세우는 퍼펙트급 투구를 선보이며 현지 야구 관계자들을 경악케 했다. 6회초에 첫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상대 타선은 레예스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 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이날 레예스는 총 83개의 공을 던지며 효율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뽐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까지 찍혔으며, 19명의 타자를 상대로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경기 종료 후 상대 팀인 중신 브라더스의 히라노 케이이치 감독은 레예스의 기량에 대해 이례적인 찬사를 보냈다. 히라노 감독은 레예스의 큰 체격과 긴 팔다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투구 궤적이 타자들에게 매우 까다롭다고 분석하며, 단순한 힘 대결보다는 정교한 타이밍 싸움이 필요할 만큼 수준 높은 투수라고 평가했다. 상대 타자들 역시 레예스의 공을 처음 접한 뒤 그 위력에 혀를 내둘렀다.

 


레예스는 2024년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에 입성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 선발로 활약했다. 특히 가을 야구에서의 활약은 그를 '대구의 영웅'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6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남기며 시리즈 MVP를 차지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선발승을 따내며 데일리 MVP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삼성은 시즌 종료 후 120만 달러라는 거액에 레예스와 재계약을 맺으며 2025시즌에 대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2025년의 흐름은 레예스에게 가혹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중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이라는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하며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된 것이 불운의 시작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3월 말 1군에 복귀했지만, 이번에는 오른쪽 어깨 염증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재활과 복귀를 반복하던 레예스는 10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4.14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긴 채 시즌 도중 삼성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삼성은 가을 야구의 기억을 뒤로하고 헤르손 가라비토를 대체 선수로 영입하며 레예스와의 동행을 마감했다.

 


삼성에서 짐을 싼 레예스는 절치부심 끝에 대만 리그의 퉁이 라이온스 유니폼을 입었다. 퉁이는 시즌 중반 외국인 투수 보강이 절실한 상황에서 KBO 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인 레예스를 낙점했고, 이는 데뷔전부터 적중했다. 대만 현지에서는 레예스가 최근 몇 년간 리그에 합류한 외국인 투수 중 가장 압도적인 구위를 가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부상 여파로 구속이 저하되었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140km 후반대의 빠른 공과 특유의 각도 큰 변화구가 대만 타자들을 압도하며 리그 연착륙 가능성을 높였다.

 

레예스의 호투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삼성 팬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여전히 KBO 리그에서 통할 실력이라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레예스는 대만에서의 첫 등판을 통해 자신의 몸 상태가 완벽히 회복되었음을 증명했으며, 퉁이 라이온스의 선발진을 이끌 핵심 카드로 급부상했다. 한국에서의 아쉬운 이별을 뒤로하고 대만 마운드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한 레예스가 올 시즌 CPBL에서 어떤 최종 성적을 거둘지 양국 야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문화포털

부산시장 선거, 최대 '격전지' 부상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높은 대통령 지지율을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의 강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상대 당인 국민의힘은 심각한 내홍을 겪으며 위기감이 고조되는 형국이다. 현재 발표되는 여론조사 지표상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다소 과대 표집된 경향이 있어 실제 선거에서는 격차가 줄어들 여지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선거 구도는 민주당의 압승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이번 선거의 양상은 보수 진영이 분열했던 2018년 지방선거와는 다른 궤적을 그리고 있다. 과거에는 탄핵 정국을 거치며 보수 정당이 물리적으로 분당되는 사태를 겪었으나, 현재의 국민의힘은 당의 외형을 유지한 채 내부에서 치열한 권력 투쟁을 벌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당내 파벌 싸움이 유권자들에게 분당보다 더욱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준다고 평가한다. 특정 계파가 당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상대 계파의 몰락을 방관하는 상황은 결국 지지층의 결집을 방해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국민의힘의 선거 전망은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팽배하다. 장동혁 지도부의 리더십 논란과 당내 주요 인사들을 향한 한동훈 전 대표의 지속적인 비판은 유권자들의 피로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 결과,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확실한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지역은 경북 정도에 불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와 부울경 지역조차 승패를 예단하기 어려우며, 전체 득표수 측면에서도 과거보다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전국적인 판세 속에서 부산 지역은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특히 부산시장 선거는 여야 모두에게 물러설 수 없는 승부처다. 민주당 소속 전재수 후보는 그간 쌓아온 긍정적인 이미지와 상반되는 개인적 의혹이 불거지며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측은 한동훈 전 대표가 직접 나서 상대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북구갑 재보궐 선거와 연동된 부산의 선거판은 양측의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전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제3지대를 표방하는 개혁신당은 독자적인 세력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공천 지연과 내부 갈등으로 흔들리는 틈을 타, 개혁신당은 조응천 전 의원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경기지사 후보로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은 기존 보수 정당과의 인위적인 선거 연대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며, 자신들만의 정치적 가치와 선명성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당장의 당선 가능성보다는 대안 정당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것이 이들의 주요 전략이다.수도권 재보궐 선거 역시 전반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한 지형이 형성되어 있으나,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등 야권 성향 군소 정당들의 출마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야권 표심의 분산은 일부 지역구에서 국민의힘에게 반사 이익을 가져다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복잡한 구도 속에서 개혁신당은 전국적으로 최대한 많은 후보를 내세워 유권자들의 선택지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의 유의미한 득표와 기초의원 3인 선거구 당선자 배출을 이번 선거의 최종 목표로 설정하고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