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절대 산에 가지 마라!" 공포 확산

 최근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여성들의 단독 산행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경험담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며 사회적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온라인 플랫폼 스레드에는 동네 야산을 비롯한 모든 산에 여성 혼자 오르는 행위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게시글이 광범위하게 공유되며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왕복 1시간 반 남짓 소요되는 비교적 낮은 산을 혼자 등반하던 중 겪었던 아찔한 순간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단독 산행의 위험성을 강하게 어필했다.

 

작성자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인적이 드문 정상 부근에서 하산하던 50대 추정 남성과 마주쳤다. 당시 정상에 다른 등산객이 없음을 직감한 작성자는 불안감을 느끼고 발걸음을 재촉했으나, 남성은 "혼자 왔네"라는 섬뜩한 혼잣말과 함께 돌연 방향을 바꿔 작성자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극도의 공포에 사로잡힌 작성자는 자신의 위치가 노출될 것을 우려해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정해진 등산로를 이탈하여 숲속을 헤매며 필사적으로 도주해야만 했다.

 


다행히 작성자는 도망치던 중 우연히 마주친 조손 등산객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산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 아찔한 사연이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는 비슷한 공포를 경험했다는 여성들의 증언이 줄을 이었다. 서울의 대표적인 도심 명산인 인왕산에서조차 수상한 남성의 미행을 피해 달아나야 했다는 경험담부터, 등산 중 낯선 이로부터 부적절한 요구를 받고 다른 등산객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는 사례까지 다양한 피해 호소가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비단 인적이 드문 깊은 산뿐만 아니라, 관광객이 즐겨 찾는 제주 올레길이나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동네 뒷산, 심지어 대낮의 도심 공원조차 결코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일부 게스트하우스 운영자들은 여성 투숙객들에게 올레길 단독 도보 여행을 만류하고 있으며, 아차산 등지에서도 쫓아오는 남성을 피해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 등산객을 목격했다는 증언들이 잇따르며 단독 산행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등산로의 구조적 특성상 범죄 예방과 대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산악 지대는 폐쇄회로(CC)TV 등 방범 시설물 설치가 제한적이고, 나무와 바위 등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많아 범죄 발생 시 목격자를 확보하거나 신속한 구조 요청을 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 탓에 과거부터 등산로 주변에서는 여성을 표적으로 삼은 강력 범죄가 심심치 않게 발생해 왔다.

 

실제로 2012년 제주 올레길 살인 사건을 비롯해, 2014년 수년간 여성 등산객만을 노려 성범죄와 강도를 일삼은 이른바 '다람쥐 바바리맨' 사건, 2015년 창원 무학산 살인 사건, 그리고 비교적 최근인 2023년 관악산 무차별 폭행 사망 사건 등 끔찍한 비극들이 반복되어 왔다. 이에 소방 당국은 산악 사고 및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정해진 탐방로만을 이용하고, 최소 2인 이상이 동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위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위치 파악을 위해 산악 위치 표지판과 국가 지점 번호를 사전에 숙지해 둘 것을 당부했다.

 

문화포털

조선시대 과부 입술이 필러? '나나' 결국 사과

 첫 사극 도전에 나선 배우 나나가 뜻밖의 복병을 만났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캔들' 공개 이후 과부 역할과 어울리지 않는 '현대적 입술'을 둘러싸고 몰입도 논란이 일자, 배우로서 자신의 신중하지 못했던 외적인 선택을 솔직하게 인정하며 시청자와 팬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파장의 중심에 선 작품은 프랑스 고전 명작 '위험한 관계'를 조선 시대로 옮겨온 넷플릭스 기대작 '스캔들'이다. 나나는 남편을 여의고 정절을 지키며 살아가다 거부할 수 없는 욕망과 마주하는 청상과부 '희연' 역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손예진, 지창욱 등 내로라하는 대표 배우들과 합을 맞추며 데뷔 이후 첫 사극 연기에 사활을 걸었던 무대였다.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상에서는 연기력이 아닌 엉뚱한 곳으로 시선이 쏠렸다. 화면에 포착된 나나의 도톰해진 입술 모양이 18세기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겉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특히 인물의 감정이 고조되는 클로즈업이나 측면 구도에서 현대적인 미용 시술 흔적이 두드러져 극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혹평이 잇따랐다. 단순히 외모를 품평하는 수준을 넘어, 시대극에 임하는 배우가 캐릭터의 역사적 고증과 외형적 어울림을 경시한 것 아니냐는 연기자로서의 자질 논란으로까지 확대됐다.잡음이 거세지자 나나는 지난 22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직접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나나는 개인적인 욕심으로 진행한 외모 시술이 작품과 캐릭터의 결에 맞지 않는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솔직히 고백했다. 시청자가 느낀 불편함의 원인이 온전히 본인의 경솔한 선택에 있음을 인정하며, 연기자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이어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부정적인 피드백을 접하고 마음고생을 했을 팬들을 향한 미안함도 잊지 않았다. 자신을 응원해 주는 팬들이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는 외형적 준비부터 연기 표현까지 더욱 엄격하고 신중한 기준으로 작품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지난 2009년 걸그룹 애프터스쿨로 대중 앞에 선 나나는 드라마 '굿 와이프'를 시작으로 '글리치', '마스크걸' 등에서 강렬한 연기력을 입증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최근에는 전신 타투를 지워나가는 과정을 공개하는 등 배우로서의 진정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첫 사극에서 외형적 고증이라는 엄혹한 시험대에 오른 나나가 이번 자성론을 계기로 시청자들의 깐깐한 시선을 다시 돌려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