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4타수 무안타에도 '수비 요정', 오타니와 훈훈 케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서 LA 다저스가 1-2로 석패했다. 이날 다저스의 마운드에는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올라 6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9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이 상대 선발 잰슨 정크를 공략하지 못하고 산발 7안타에 그치며 오타니에게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안겼다. 오타니는 탈삼진 쇼를 펼치며 구위 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으나, 야수진의 도움 부족과 본인의 실책이 뼈아픈 결과로 이어졌다.

 

마이애미는 2회초 오타니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라미레즈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도루 과정에서 오타니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단숨에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케이시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마이애미가 손쉽게 리드를 잡았다. 오타니의 실책에서 비롯된 실점이었기에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으나, 경기 초반 주도권을 내주는 결정적인 장면이 됐다. 다저스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으나 김혜성을 포함한 하위 타선이 범타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비록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유격수 김혜성의 수비는 오타니를 미소 짓게 했다. 4회초 1사 1, 2루의 위기 상황에서 케이시가 친 느린 땅볼 타구가 2루 베이스 쪽으로 향하자, 김혜성은 전력으로 쇄도해 공을 낚아챈 뒤 지체 없이 1루로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실점 위기를 넘긴 오타니는 김혜성에게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고, 김혜성 역시 정중하게 화답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는 다저스 내야진의 견고함과 두 선수의 끈끈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마이애미는 5회초 추가점을 내며 오타니를 압박했다. 선두타자 모렐의 볼넷과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스타워스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2-0으로 벌렸다. 오타니는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추가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쳤으나, 다저스 타선은 7회까지 무득점으로 일관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김혜성 또한 선두타자로 나선 5회말과 7회말 타석에서 각각 직선타와 땅볼에 그치며 출루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다저스의 추격은 8회말이 되어서야 시작됐다. 선두타자 프리랜드의 안타와 프리먼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윌 스미스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1-2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어진 기회에서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9회말에도 김혜성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는 등 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으면서 경기는 그대로 마이애미의 승리로 종료됐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시즌 성적 20승 11패를 기록하게 되었고, 오타니는 승리 없이 첫 패배를 안으며 다음 등판을 기약하게 됐다. 김혜성은 안타 생산에는 실패했으나 메이저리그 수준급 유격수로서의 수비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확인했다. 다저스는 타선의 집중력 보강이라는 과제를 안게 되었으며, 마이애미는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15승 16패로 5할 승률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

 

문화포털

신한·KB 정보유출에 금융당국 긴급 소집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등 금융권에서 정보유출과 사이버공격이 잇따르자 금융당국이 주요 은행과 카드사를 긴급 소집했다. 금융회사들은 외부에서 접속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전면 점검하고, 별도의 인증이나 접근통제 없이 고객정보 등 내부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있는지도 확인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긴급 상황대응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을 비롯해 주요 은행·카드사,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등이 참석해 최근 발생한 정보유출 사고와 사이버공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회의에는 6개 은행과 3개 카드사가 참석했다.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은 최근 금융권에서 발생한 침해사고의 유형과 공격 수법을 공유하고 각 금융회사의 보안 체계와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금융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선 배경에는 지난달 30일 신한은행에서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KB국민은행 등에서도 사이버공격에 따른 피해가 발생한 상황이 있다. 금융당국은 유사한 공격 방식이 다른 금융회사로 확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금융권 전체의 보안 상태를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금융위와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은 최근 침해사고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현장조사에 착수하고 있다. 공격에 활용된 인터넷주소(IP)와 공격 유형 등 관련 정보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계기관과 공유하며 추가 피해 가능성에도 대응하고 있다.이날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에 크게 세 가지 사항을 주문했다. 먼저 외부에 공개된 전산시스템과 서비스를 빠짐없이 점검하도록 했다. 인터넷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IT 자산을 모두 파악한 뒤 보안 취약점과 접근통제 상태를 확인하라는 것이다.고객이 직접 이용하는 서비스인지 여부도 관계없이 외부에서 접근 가능한 시스템은 모두 점검 대상에 포함된다. 금융회사 내부에서 외부와 연결된 전산환경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보안상 허점이 없는지 확인하겠다는 취지다.인증 절차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외부에 불필요하게 노출된 정보가 있는지 확인하고 정상적인 인증을 거치지 않아도 내부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존재하는지 살펴보기로 했다.특히 개인정보를 비롯한 내부정보를 조회할 때 적절한 인증 절차가 적용되고 있는지가 주요 점검 대상이다. 인증 과정이 빠져 있거나 접근 권한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은 시스템이 발견될 경우 이를 보완하도록 할 방침이다.금융회사 간 사이버공격 관련 정보 공유도 강화한다. 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발생한 공격이 다른 금융회사에서도 반복될 수 있는 만큼 공격에 사용된 IP와 수법, 침해 시도 내역 등을 관계기관과 금융회사에 신속하게 전달하기로 했다.금융당국은 금융회사에 보안 취약점 점검표를 제공하고 자체 점검 결과도 조속히 제출받을 예정이다. 이미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소비자 보호와 피해 보상 등의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관리·감독할 계획이다.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정보유출 등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는 신속하게 대응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침해 시도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위협정보를 빠르게 공유하는 등 관계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침해사고의 원인과 공격 수법을 면밀히 분석해 필요한 제도 개선책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